4월 21일, 여주 아주머니댁 봉사 동참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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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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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31
 


 
봉사자 모집 마감


 
지난 3월 28일, 여주군의 요청으로 여주 아주머니 댁을 방문했습니다.
군청 직원은 23마리의 개들이 동네 논밭에 변을 보고 시끄럽게 짖어대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카라에 전했습니다.

그저 동물을 사랑할 뿐인데...
점점 늘어나는 강아지들은
이제 여주 아주머니가 보호해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아주머니 역시 개들을 입양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좋은 곳에 입양하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은
알고보니 보신탕집 업자였습니다.
개를 잡는 도구들이 널려있는 차 안을 보고
아주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아주머니는
대문을 막아버리고 외부와 소통을 끊어버렸습니다.
개 사료와 생필품을 택배로 받는 것이
아주머니에겐 유일한 외부 소통입니다.

하지만 택배 역시 직접 받지 않습니다.
택배기사가 대문 앞에 놓고 가면
아무도 없을 때 박스를 들여놓습니다.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는데...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가는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23마리의 개들을 지켜주기는 커녕
본인조차 감당하기 힘들어보였습니다.

개들을 모두 입양 보내라는 어머니와 동생들,
자신을 이해 못해주는 가족에게 심한 말을 하면서도  
사실 아주머니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이 개들을 버리고 나 혼자 살자고 어디 가지도 못하겠고...
어머니 계시는 서울로 가고 싶지만
우리 개들이 다 좋은 곳에 가지 못하면 나도 못 간다."
 

대문이 막혀 있어 옆집 담을 넘어 집 뒷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카라 활동가와 구청 직원을 멀뚱히 쳐다보는 개들, 
개들도 외부인의 방문이 낯선 모양입니다. 
  
  

마당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다 쓴 부탄가스통에 연탄재까지...
23마리의 개들이 살기엔
열악하다 못해 위험천만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