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해 주세요] 위기에 처한 경로당 백구와 천안시의 발빠른 동물보호 행정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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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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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며칠 앞둔 지난 7월 8일 , 카라 회원님의 긴급 도움 요청 전화가 왔습니다. 사연인 즉. 전화주신 카라 회원님의 지인 분이 천안에 사시는데 전화를 주신 바로 그날, 천안시의 한 마을 노인 회관에 느닷없이 백구 한 마리가 묶여있고 서럽게 울고 있다고 어쩌면 좋겠냐고 상의를 해 왔다는 것입니다.

 

카라 회원님은 초복을 앞두고 대형견이 경로당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가슴이 철렁하는 마당에, 마을 관계자들이 귀엣말로 “초복날 이 녀석으로 잔치를... 쉬쉬..” 하는 말들까지 오고 가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셨고, 이어 카라에 도움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경로당은 마을 어르신들이 정담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는 따뜻한 곳이지만, 경로당과 ‘개’의 조합은 안타깝게도 종종 ‘유기견 억류, 개도살, 개식용’으로 연결되어 오곤 했습니다.

 

카라에서는 즉시 천안시 동물보호감시원에게 연락을 취하여, 사실 파악과 함께 이 개의 보호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카라에서 제보 전화를 받은 게 오후 1시 45분, 상황을 파악하고 동물보호감시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시간이 오후 2시 넘어서였습니다.

 

천안시 동물보호감시원은 즉각 해당 마을에 연락을 취하셨고, 이어 함께 현장에 나가주셨습니다. 현장에서 카라에 전화를 주신 시간이 오후 2시 50분경이니까, 카라의 전화를 받으신 후 즉시 현장으로 움직여주신 것입니다.

 

바로 요 녀석입니다. 천안시 담당자님이 제때 움직여 주시지 않았으면 대체 어쩔 뻔 했을까요?

 

 

천안시 동물보호감시원의 학대신고 처리 상황입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개를 데려온 마을 관계자는 ‘개를 키우려고 데려온 것’이라며 도살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정했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는 예상 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에 카라에서는 천안시 담당자님에게 이 개의 이후로의 안위를 불시점검을 통해 확인 부탁드렸고, 담당자분께서는 7월 10일 및 7월 14일 출장길에 직접, 마을 팀장님을 통해 실제로 확인해 주셨습니다. 또한 아이를 정말 반려동물로 키우려면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함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후로도 아이가 적정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확인 후 만약 키울 의사가 없거나 학대 정황이 있을 경우 유기동물로 포섭하여 천안시보호소에 수용하고 이후 입양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자칫 또 하나의 비극으로 귀결될 수 있었던 경로당과 백구의 만남. 동물을 위한 마을 주민과 카라 회원님, 그리고 전향적이고 발빠른 동물보호 행정을 보여주신 천안시 담당자님 덕분에 백구는 일단 급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천안시 담당자님은 이후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을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지침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아직도 개식용에서 기인된 다종 다양한 동물학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천안시의 동물보호 행정이 지금까지 개식용과 관련된 문제에 극히 소극적으로 방관자적 태도를 보여왔던 여타 지자체에 큰 귀감이 됩니다. 아직 초기적인 동물보호 행정에 여러 가지 미흡함과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행정관청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개식용 문제와 같은 대규모 구조적 동물학대는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하여 이번과 같은 모범적인 사례가 널리 알려져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부서에서도 꼭 참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민들이 이런 적극적인 동물보호 행정을 얼마나 기다리는지 일선 행정기관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천안시 담당자를 많이 많이 칭찬해주세요~!



천안시 담당자님 칭찬하기

 

http://www.cheonan.go.kr/portal/menu.do?siteCode=1000&menuId=M000000563&menuCode=100000000376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제가 끝까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신 담당관님을 많이 많이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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