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부 누나입니다.
부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잘 먹고(최근 건강검진에서 간식을 줄이라는 특명을 받았어요) 잘 자고 잘 싸고(하루 3응가) 잘 놀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집 막내둥이를 엄마가 너무 이뻐하셔서 영하 18도를 오르내리는 올 겨울 날씨에도 패딩 조끼 하나 입히고 하루 3번 산책을 빼먹지 않고 다니고 있어요.
본인은 벤치에 그냥 앉으시면서 부부는 꼭 천쪼까리라도 깔아 주거든요.
처음에 올때만 해도 아침 6시부터 산책을 가야 한다며 깨우더니, 이제는 깨우지 않아도 간다는 걸 알아서인지 10시 반쯤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 산책을 가요.
남자아이여서인지, 아니면 그냥 허세가 좀 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꼭 친구들 앞에서 간식을 달라고 조르고 친구 앞에서 이쁨 받고 싶어해요.
가끔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간식을 주면 꼭 친구들 앞까지 물고 가서 꼭꼭 씹어 먹는 조금 얄미운 3살입니다.
스킨쉽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꼭 엉덩이를 몸 어딘가에 붙이고서 앉아요.
천둥이 치거나 조금 불안한 기분이 들때 꼬옥 안아주면 못 이긴척 안겨 있고요.
입양 올때 몇 kg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은 11.5kg의 당당한 체구입니다.
주변 웰시들보다는 많이 작지만, 절대 지지 않는 멋진 사나이예요.
산책 나가서 친구들을 못 보면 조금 의기소침해져서 일주일에 2,3번은 꼭 놀이방을 보내는데, 거기서 언제나 인기만점입니다.
사장님 내외분들도 어쩜 이렇게 성격이 좋으냐고 물어보세요.
끝 마무리를 어떻게 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카라 2021-01-21 13:05
멋쟁이 부부 소식 너무 반갑내요^^ 조금 얄미운 3살 이란 표현에 사랑이 뚝뚝 떨어집니다. 하루 3산책과 3똥도 참 부럽네요. ㅎㅎㅎ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