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둥이 막내딸 체리의 근황 전해드려요! (●'ᴗ'●)ノ♥

  • 김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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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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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7


안녕하세요! 체리(구 삐약이) 셋째언니 집사입니다 :)

체리가 저희 가족이 된지 벌써 한 달하고도 열흘이 지났네요! 한 달동안 정말 많은 일도 있었지만, 이제 완전히 적응하고 편안해진 체리의 일상을 전해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부모님과 4남매가 살고 있고, 3살된 고양이 가루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체리와 다른 친구들이 구조될 때부터 라이브 방송으로 가족들이 함께 지켜보고,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입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한 달정도의 고민과 준비 끝에 아름품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모든 친구들이 어떻게 그렇게 예쁘고 애교도 많고 순한지.. 언니들과 엄마까지 해서 네명이서 방문을 했는데, 거의 한시간 넘게 아이들과 놀다가 나온 것 같아요ㅠㅠ 사실 처음에 입양을 고려했던 친구는 다른 친구였지만, 엄마가 가자마자 체리한테 홀딱 반해버렸고 그렇게 일주일 정도의 준비과정 후에 체리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입양 심사서 작성은 카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는데, 엄청 꼼꼼하게 많은 문항들을 물어보셨어요. 입양 심사도 2-3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혹시나 심사에서 탈락했을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꼼꼼하게 입양을 고려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고 생각했고, 체리가 오는 날에도 카라 차로 안전하게 와주셔서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그 전에 중성화 결과지랑, 여러가지 항체 검사한 결과도 다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체리가 처음 집에 왔을 때에는 아무래도 환경이 바뀌다보니 많이 낯설어하고 불안해했어요. 이틀 동안은 한 발자국도 안움직이고 밥도 한입도 안먹어서 정말 걱정이 많았답니다ㅠㅠ 그래도 첫째 고양이를 처음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터라, 혼자 있는 시간을 넉넉히 주고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었더니 조금씩 나와서 밥도 먹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조금씩 익숙해진 다음부터 첫째랑의 합사를 시작했어요. 혹시나 두 아이가 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생길까봐 유튜브에서 공부한 대로, 정석대로 진행했지만 합사는 정말 생각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ㅠㅠ 체리의 하악질을 백번은 들은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워낙 순둥이라 그런지, 소심한 하악질이어서 너무 귀여웠습니다....) 하악질을 해도 서로 마주치는 시간을 늘려주라고 하길래 반격리(네트망만 친 상태)로  열흘정도 지냈던 것 같아요! 하악질이 점점 줄어들었고, 앞에서 밥이나 간식을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질 때까지 기다려주었어요. 그렇게 지나니까 체리가 먼저 나와보고싶어 하길래 한시간 두시간 거실에 나오는 시간을 늘려주었고 그 뒤부터는 완전 격리해제를 했습니다:)

체리는 처음 왔을 때 엄청 말랐었어요. 여쭤보니까 카라에서 구조되기 전부터 너무 마른 상태여서 카라에와서 밥 잘먹고 찐 상태였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체리가 가리는 거 없이 정말 다 너무 맛있게 먹어주는 효녀라서 지금은 살도 포동포동 잘 찌고, 더 잘 뛰어다니고 사냥놀이도 엄청 멋지게 하는 짱 고양이가 되었답니다 :)

저희 체리가 진짜 너무 똑똑해서 가족들 일어나는 시간을 본인이 다 기억하고 시간대별로 가족들 침대에 올라가서 머리 비벼주면서 깨우는데,, 정말 말로 표현 못할 감동과 심장 폭발을 느끼고 있어요,,,ㅎㅎ 그리고 삐약이라는 전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놀아달라고 뺙뺙뾱뾱 우는데 그것도 너무너무 귀엽답니다..♥ 애교쟁이라서 체리야~ 부르기만해도 배 까주고 뒹굴뒹굴 해주기도 해요ㅠㅠㅠ! 또 첫째 고양이 가루가 좀 무뚝뚝하고 소심한편인데, 체리가 그걸 어찌 아는지 먼저 다가가서 머리도 비벼주고 우다다도 먼저 걸어주고(?) 하는 덕분에 합사가 아직 완벽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어요. 둘이 우다다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답니다... ♥ (주책)

새로운 한 가족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저희 가족도 합사와 입양의 과정이 처음이라 서툴기도 하고, 체리한테 부족했던 부분들도 있었겠지만 착하게도 너무너무 건강하게 잘 적응해준 체리 덕분에 두 배 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삭막했던 가족 카톡방도 이제는 거의 고독한 고양이채팅방 마냥 고양이 사진들로 가득 채워지고, 식사 때마다 오늘은 가루랑 체리가 어떻게 지냈는지, 얼마나 귀여웠는지 이야기하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ㅎㅎ 

한달동안 환경도 바뀌고, 낯선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힘들었을텐데 잘 적응해준 우리 체리, 그리고 동생 이해심 넓게 잘 기다려주고 돌봐준 우리 첫째 가루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 글을 쓰다보니 너무 주책이 가득한 글이 되었는데 입양을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특히 성묘 합사에 대해 고민이 많으시던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 (성묘합사는 정말 기다림과 집사의 인내심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입양과정과 체리가 적응하는 과정, 그리고 작은 수술하는 과정에서 카라 활동가님들께서 수 많은 질문과 문의에 너무 잘 알려주시고, 조언주셔서 더 수월하게 체리가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인스타그램 @garu_cherry (*ฅ́˘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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