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8/11/17 카라봉사대_달봉이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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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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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8

본 후기는 카라봉사대 김다예님이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1117일 카라봉사대를 통해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생애 첫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경험했던 자원봉사자입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 카라측에서 준비해주신 방진복과 마스크를 건네받았는데요! 활동가님이 마스크 1개로는 부족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무슨 말씀인가 갸웃했는데 마당으로 몇 발짝 들어가 숨을 몇 번 들이쉬어 보니 아~ 냄새 얘기였구나 하고 바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결국 마스크 두 겹 걸치고 견사 입장! 일하는 내내 개들은 사람보다 훨씬 후각이 예민할텐데 여기서 지내는 동안 많이 힘들진 않을까 마음이 쓰였어요.





안녕~ 너는 이름이 뭐니? 불러봐도 대답 없는 너희들~




제일 먼저 한 활동은 견사 내부 배설물 치우기, 그리고 구석구석 먼지 털고 거미줄 치우기였어요. 여기저기 부연 먼지가 날려서 애들 기관지에 안 좋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걱정하는 마음만큼 더 신경 써서 쓱싹쓱싹!



안녕, 판박이 삼 형제! 그런데 저랑 초면이라서 그런 걸까요? 사람을 무척 경계하더라구요. 애들 대부분이 저러다 목청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몇 시간 내내 짖기도 하고. 바들바들 떨거나 땅굴로 숨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우리 천천히 친해지자~



천장에 있는 먼지를 털다가 요 구덩이에 발을 헛디뎌 자빠질 뻔 했어요. 놀라서 엄마야! 하고 소리를 꽥 냈는데 다행히 강아지들 짖는 소리에 묻혔어요. 얘 말고 보는 눈이 없어서 다행이지 뭐예요...




여기 똘이는 유일하게 제가 안아본 강아지예요. 문 열어 달라고 박박 긁길래 너희들 각자 이름은 있는 거니? 하고 있었는데 다른 봉사자분께서 똘이야~하고 부르시더라구요. 너 이름이 똘이였구나!

 


 

애교 많은 걸로 유명하다는 똘이. 봉사자들 품에 폭 안기고 얼굴을 핥기도 하고 온 행동이 말 그대로 사랑둥이에요. 봉사자분들의 전신 마사지에 마냥 좋다고 싱글벙글~




똘이처럼 사람을 잘 따르는 개도 있지만 달봉이네 아이들은 대부분이 사람을 경계해서 산책도, 목욕도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털이 뭉쳐서 앞이 잘 안 보일 것 같은 아이도 있던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저는 매일 샤워를 1번만 걸러도 찝찝한데 흙바닥에서 바람 맞으며 사는 이 아이들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다들 하루 빨리 새 가족 품으로 입양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견사 청소를 마치고 이번에는 마당으로 나와 통조림 까기 시작! 아이들 숫자가 워낙 많다보니 다 같이 한 번에 먹이려면 통조림도 수백 개는 필요한 거 같더라구요.

열심히 캔을 까고, 캔을 까다가 엄지 검지가 아프면 숟가락으로 퍼내고, 퍼내다가 손목이 아프면 다시 캔을 까고 무한반복! 김장 담그는 기분도 들었는데 비주얼은 영락없는 개밥(?)이네요. ^^;



 

, 도둑이야! 소리 없이 통조림에 접근해서 탈취 성공~

통조림 따던 봉사자분들을 모두 껄껄 웃게 만든 귀염둥이 친구예요.




모아놓은 통조림 간식을 이번엔 조금씩 덜어서 방마다 나눠주었어요.

양이 넉넉해서 다행이에요. 맛있게 먹고 다들 더 행복해져라~

 



이날 생각보다 봉사는 일찍 끝났어요! 저는 타봉사자님들과 카풀로 왔다가 돌아갈 때도 함께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왔어요. 차도 얻어 타고, 같은 봉사자님께 커피도 얻어 마시고 너무 감사하고 죄송해서 다음에는 간식이라도 챙겨가려고요!


주말에 쉬고픈 마음 꾹 누르고 이른 아침부터 봉사 오시는 거 보니 다들 참 좋은 분들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앞으로 시간 될 때마다 참여하겠습니다!


[활동가] 권나미, 김명혜, 이슬기, 임지수, 장효영

[카라봉사대] 김계옥 김다예 김대원 유경희 정석호 한경지 송혜교님팬클럽 '혜바라기' ( 김지성 박나경 백지현 백영숙 이보현 이서진 이정민 이현주) 펫빌리지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코리아(http://www.purina.co.kr)'에서는 15년 3월부터 매달 카라봉사대에 사료를 후원해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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