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에게 도움요청 글을 올려 봅니다.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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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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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1

 저는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에 사는 아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습니다. 1년전 운동삼아 올라간 산에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고, 가여운 마음에 밥을 조금씩주다가 보니 냥이가 친구를 데려 온건지 아님 돌아다니다 사료냄새를 맡고 온건지 한마리, 두마리 늘어나고 그리고 새끼들도 낳아 지금은 개체수가 여러마리가 되었습니다. 올해 어느매체에선가 태백산 고양이 소탕작전이라는 타이틀을 본 기억이있습니다. 이렇게 냥이들이 늘어나면 이곳도 그러겠구나 싶어 나름 여기저기 알아보며 방법을 생각한것이 길고양이 tnr 이었습니다.

제가 올라가 밥을 주는곳(불암산성터,불암산헬기장)이 집에서부터 1시간 거리입니다. 구청에 신청해보려 했지만 그 높은곳까지가서 한번에 다 포획되는것도 아니고 업체에서도 가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저와 같이 밥주는 한분, 둘이서 한번 해보자하여 이번주 월요일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길사를 통해 통덫을 대여하고 산까지 들고 올라가 냥이를 포획해 내려와 처음으로 tnr을 하였는데, 병원에서는  그냥 수술만 해주고 계류장에 놔뒀다가 다음날 가져가라는 식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상처소독도 밥도 물도 없었습니다. tnr지정병원인데도 너무 무성의했고 냥이의 모습을 보고도 너무 속상했습니다. 괜히 했나 싶기도하고  오늘 방사하고 내려오는 동안 계속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두번째 냥이를 포획했다가 이동가방으로 옮기던중 놓쳐버렸습니다. 포획틀에서 이동가방으로 옮긴 이유는 산위라서 차도 올수 없고 오로지 사람이 들고 이동해야되는데 저희 힘으로는 포획틀에 냥이를 넣어서 들고가기는 힘들어 이동가방을 선택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동가방으로 데려오면 계류장으로 옮길때, 데려온 사람이 직접 옮겨야되고, 병원 안에서는 옮기는 작업을 해서는 안되고 (하여 밖에서 옮기자니 도망가면 끝!) 첫번째 냥이가 계류장에 변을 봤는데 그것도 앞으로는 직접 치우라고 얘기했습니다. 정말 저희는 말로만 듣던  '을'이었습니다. 오늘 두번째 냥이를 놓쳐버리고 나니 의욕도 만땅 상실이고, 산에서 놓치면 어차피 냥이가 살던곳이니 괜찮을수 있지만 병원에서 놓쳐버리면 냥이의 삶을 망치는것같아 두려움도 앞서고요, 이번주  중계본동 백사마을에서는 이곳에 사는 아이들을 40마리정도 포획해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수술후 방사하는 작업을 실행중에 있습니다. 백사마을이 이렇게 부러운적은 없었던것 같네요. 하여 카라에게 도움을 청해봅니다. 이곳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주실수 있는지요 ?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두곳으로 나눠져있고 대략 1살이상된 냥이 7마리, 4개월가량된새끼가 6마리, 그리고 새끼가 몇마리 더 있을것으로 추정이됩니다. 

어떤분은 너무 높은곳에 있으니 tnr하지말고, 아이들이 더많이 늘어나면 구청에 민원이 들어가고 그러면 그때 방법을 찾을것이니 그냥 놔둬라 라고 말을 하지만 그때보다는 지금 손을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많이 힘들어질것같아요. 어렵겠지만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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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카라 2017-09-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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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속이 상하셨을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야산에 사는 고양이들을 중성화해서 더이상 수가 늘어나지 않게 하는 활동은 사람과 동물(고양이와 산에 사는 다른 동물 포함) 자연을 위해 모두 도움이 되는 활동일텐데요. 일단 문제가 확대될때까지 그냥 두는 건 해답이 아닌 것 같고 지금 난관에 부딛치셨지만 조금 더 마음 추스르시고 다시 시도를 하시는게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카라 2017-09-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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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도움 말씀드리자면, 1. TNR 병원의 비협조적인 자세(병원 안에서 옮기는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 부분, 계류장의 변을 직접 치우라고 한 부분 등, 다만 밥과 물을 주지 않은 것은 수의사님이 아이 상태 보고 판단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마취 완전히 깨고 나서 주시려던 것은 아닌지 등 확인 필요해 보이고요, )에 대해 노길사와 함께 병원과 터 놓고 얘기를 한번 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2. 산에서 포획한 아기를 이동장으로 옮기는 건 위험하기도 하고, 아이 핸들링 단계가 많아질수록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만약 포획틀의 무게가 문제라면 플라스틱 통덫을 대여하셔서 포획하시고, 아이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잘 시건하신 후 운반이 용이하도록 이불 등 위에 올려 2분이 함께 이동하시는 방법등을 취하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구청 TNR 병원과 협업이 어려우신 문제가 있으시다면 저희가 구청 통해 도움 드릴 부분 있는지 찾아보겠으니 연락 주시고요, 포획후 이동에 도움 주실 분들이 절실히 필요하신 상황 같아요. 김지연님이 하시려는 일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지인분들이나 노길사 등과 공유해 보시고, 만약 주변에 알리는 것만으로 도움 주실 분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저희 카라 SNS 통해 지연님의 활동을 알려 함께 해 주실 분들을 찾는데 도움 드리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문제를 끊어내지 못하면 성묘 7마리, 4개월 새끼 6마리(이중 내년봄까지 살아 남는 2~3마리), 새끼 몇마리 (이중 내년봄까지 살아남는 몇 마리)가 또 늘어나게 되서 그만큼 마음의 고통과 아픔도 늘어나게 될것 같습니다. 우선 올해는 성묘 7마리를 목표로 다시한번 용기내 보시기 바랍니다. 위에 1과 2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info@ekara.org 로 연락 주시고 메일 제목에 (중계동 불암산 길고양이)라고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