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활동가를 위한 인권길라잡이

  • 카라
  • |
  • 2021-05-31 14:02
  • |
  • 2241

동물권행동 카라의 오랜 슬로건은 "인권을 넘어 생명권으로!"입니다. 지난 2002년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아름품'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카라는 인간의 권리만이 다뤄지던 곳에서 비인간 동물 또한 권리의 주체임을 선언했습니다. 우리는 개와 고양이로 대표되는 반려동물뿐 아니라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체험동물, 그리고 야생동물까지 계속 영역을 확장하며 동물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인권을 넘어 생명권을 지향한다는 슬로건이 인권의 중요성을 축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동물권 활동가들은 동물의 권리 문제에 골몰하며 일상을 보내기 때문에, 자칫 인권에 무심해지거나 활동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게 되기도 합니다. 동물권뿐 아니라 인권도 스스로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감각이 점차 무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라는 2018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선포 제70주년을 맞이해 <동물권 활동가를 위한 인권길라잡이>를 제작하여 배포합니다. 인권길라잡이는 카라 활동가들이 스스로의 활동과 인권 감수성을 돌아보는 데서 그 기획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동물을 위해 활동하지만 우리 곁에는 늘 사람 동료들이 있고 우리의 외침은 시민들을 향합니다. 우리는 동물권 활동 과정에서 어떻게 사람 동료들과 시민들을 존중할 수 있을까요?


인권길라잡이팀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카라의 일부 활동가들은 인권길라잡이를 제작하기까지 자신이 경험한 차별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보다 인권적인 동물권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치열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우리가 깊은 고민 끝에 생각해낸 대안이 유일한 '정답'이거나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최선의 대안'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존중 받는 활동을 위해 노력한 우리의 진정성이 널리 가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물권 활동가를 위한 인권길라잡이>에는 총 5개 주제의 24개 차별 사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사례마다 어떤 차별이 발견되며 그것이 차별이라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해당 차별이 어떤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지, 차별을 시정하고 더 나은 활동을 하기 위해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했습니다. 사례/논평/대안의 3단 구조로 본문을 구성하여 독자들이 각 차별 사례를 보다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카라의 인권길라잡이팀이 제작한 이 책자가 카라 활동가를 비롯해 모든 동물권 활동가에게 좋은 영감이 되기를, 스스로의 활동과 인권 감수성을 돌아보게 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 표지


- 목차


- 본문 예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