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돼지 사육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하며 수많은 돼지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태어나 모든 일생이 고통이었을 공장식 축산의 돼지들은 그 끝마저도 극심한 공포와 고통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는 인도적 살처분의 엄정한 이행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더 나아가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소할 것을 촉구합니다.
가축 전염병에 대한 완벽한 방역은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인간의 힘으로는 자연을 거슬러 저질러 놓은 거대한 문제를 막아낼 수 있다는 오만한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방역 체계를 개선하고, 기본적인 가축사육 구조의 재편과 변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과도한 육식주의를 조장하는 사회 속에서 이에 편승해 이익을 보려는 축산업의 비윤리적 사육 및 도축, 동물을 이익 추구의 '도구'로만 보는 태도 또한 전면적으로 타파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