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정관에는 세 가지 중요한 회의가 있습니다. 총회, 이사회, 운영위원회입니다. 운영위원회는 매월 1회 모여 전월 활동을 보고받고, 차월의 중요한 사안을 검토하고 인준합니다.
현재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장으로 대표님 이하, 상임이사 2인(전진경, 김혜란), 비상임이사 2인(오순애, 김혜숙), 사무국장(김명혜), 대의원 3인(강영순, 신미아, 최단비) 등 총 9명입니다. 정관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15인 내외로 구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충원 여유가 있어 올해 운영위원회는 대의원 운영위원을 조금 더 늘려 회원님들의 의견이 보다 많이 반영되도록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대의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신 최단비, 신미아, 강영순 대의원님의 참여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망설이고 계신 대의원님 계시면 결정에 도움이 되실 것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1년 동안 카라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던 최단비입니다.
2004년 우연한 기회에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동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카라에 가입하여 대의원까지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매달 자동이체 되는 후원금 일부와 뉴스레터를 통해 간간히 들리는 소식을 보며 나는 못하지만 이렇게 해주시니 감사하다는 마음, 그리고 작은 후원금으로 그 미안함과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덮어보고자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매번 보신탕집 앞을 지나가며 마음속에서 전쟁을 치루면서, 15살이 되어서 백내장으로 눈도 멀고 온종일 잠만 자는 우리 강아지를 보면서, 내가 조금이나 이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생각이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끌어온 것 같습니다.
지난 십 수년을 강아지를 키우며 느낀 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동물을 개인이 소유한 물건 정도로 보는 인식이 너무 강하고, 동물권, 동물복지라는 개념조차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카라 대의원 활동을 하면서 한 달에 한번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대표님을 포함한 운영위원회 이사님들께서 비참한 동물의 삶을 대변하고, 제도적으로 동물복지가 증진될 수 있도록 고생하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작은 생명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 너무나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 대한민국의 동물을 위해서 애쓰시는 모습에 카라의 회원이기 전에, 동물을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바쁜 직장 맘으로 살고 있는 저와 제 주위의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많은 캠페인과 봉사활동 등에도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제가 준 것보다 강아지를 통해 배운 게 더 많습니다. 끝없는 사랑,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제 아이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함께 간다면 분명히 동물들이 행복한 나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카라 대표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활동가님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험하고 힘든 길에 저도 작은 힘이나 보태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카라 운영위원 1년을 돌아보며 – 혼자를 넘어 함께 하는 즐거움
언젠가 차를 타고 가다가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고양이는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듯 길가에 꼼짝 않고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그 옆을 지나가던 사람이 마치 쓰레기를 치우듯 지팡이로 고양이를 툭툭 밀치자 고양이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의연히 일어나 비틀거리며 골목 안쪽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사람 같아 차를 돌려 다시 그 자리에 가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생선을 제외한 다른 고기들을 먹지 않았습니다. 소나 돼지, 개나 닭들이 사람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새끼를 사랑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비가 오면 피할 곳을 찾습니다.
육식을 하는 인간이 주인인 이 세상에서 고통으로 가득 찬 동물들을 보면서, 나 혼자라도 육식을 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제 할 일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육식을 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과 조류독감, 그리고 다른 많은 일들로 무차별적인 살생이 벌어지는 것을 보며 점점 나 혼자 육식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2011년 경부터 카라를 포함해 동물단체 두 곳에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단순히 회비만 내는 회원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카라에서 ‘대의원’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얼른 지원했습니다. ‘운영위원’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나왔을 때에도 냉큼 지원했습니다. 다행히 지원자가 많지 않아 대의원도, 운영위원으로도 선발될 수 있었습니다.
운영위원으로 보낸 1년의 시간은 저에게 새롭고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매월 한 번씩 대표님과 상임이사님들, 카라 활동가들과 만나며, 동물보호운동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고통받는 동물들의 삶에 함께 탄식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구내염이 얼마나 괴로운 병인지 회의에서 듣고는 부랴부랴 저희 집 고양이 두 마리들을 병원에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카라가 민주적이고 투명한 시민단체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작지만 힘을 보태고 있다는 데에 보람을 느낍니다.
회원 여러분, ‘하늘나라에 동물이 없다면 그곳은 진정 천국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동물들의 고통을 덜고, 좀 더 자비로운 세상을 위해 카라 운영위원으로 참여해주세요~ !
자신의 의견을 카라활동에 직접 반영해 보세요~
제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동기는 카라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입니다. 카라가 최초로 진행했던 2013년 동물보호강사 1기 교육프로그램을 들으면서 꾸준히 카라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 후 대의원이 되고, 다시 운영위원으로 참여하여 매월 상정되는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의견을 피력해왔습니다.
1년 동안 참여하면서 카라 회원으로서 소속감, 연대의식이 증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물단체가 주최하는 집회나 행사에 대한 참여의식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동물들의 실태와 문제점을 좀 더 깊게 알게 됨으로써 동물보호 활동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카라의 활동계획안에 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