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채식하는 자가격리자는 맨밥을 먹어야 하나요?

  • 카라
  • |
  • 2020-12-31 10:46
  • |
  • 946




채식하는 자가격리자는 맨밥을 먹어야 하나요?

 

- 자가격리자 지원 식재료 대부분 육식 기반, 건강과 면역을 위해 재고돼야

-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채식주의자들용 보급품 지원 방안 마련되어야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서울, 인천, 고양 등 몇몇 지자체의 자가 격리 중 보급품을 조사하여 이 보급품이 절제와 환경보호와 같은 코로나19 극복의 정신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영양적으로도 육식에 치우쳐 있으며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보급된 대부분의 식재료들이 닭고기나 돼지고기, 쇠고기로 만든 식품들이며 레토르트 식품이나 통조림 식재료도 대부분 소, 돼지, 닭 등 육류였다. 비건 채식주의자라면 이 보급품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다.

 

실제로 동물권행동 카라가 수집한 보급품 목록을 보면 비건 채식주의 경우 흰 쌀밥에 김을 먹는 외에 먹을 것이 없는 게 사실이다. 이런 보급품은 채식주의자는 물론 일반인의 영양 공급에도 크게 도움이 안되며, 더욱이 2주간이나 외부와 차단되어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로 인한 대사성 질환의 악화와 이로 인한 우울감에 빠질 수도 있어 적절치 않다. 채식주의자의 경우 보급된 육류들을 폐기하거나 다른 이에게 주기도 꺼려져 낭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카라의 지적이다.

 

코로나19는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전세계 인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80억 명의 인류는 온 지구를 200억 마리의 농장동물의 거대한 축산 공장으로 만들었다. 야생동물의 서식지는 파괴되어 농장동물 공장이 되었고 자연은 균형을 잃어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다. 기존의 육식 식습관을 되돌아보고 채식을 시작하는 국민들도 빠르게 늘어나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군대나 학교 내에서의 채식 선택권 요구도 대두되어 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에서 건강문제와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채식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함에도 학교 급식은 육식 위주라 불평등과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채식 선택권도입의 배경을 설명한다.

 

동물권행동 카라 최민경 활동가는 코로나19 방역의 핵심은 확진자 치료와 밀접 접촉자들로부터의 추가적 감염 차단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자가격리자 생활 수칙을 제시하며 준수를 명하고 있는 만큼, 이에 순응하고 격리 기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세심한 배려도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카라는 더하여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모두가 힘들고 방역 공무원들의 업무도 과중할 것이다. 하지만 자가격리자 중 엄연히 채식주의자도 존재하며 이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이 위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신선한 과일이나 보관이 용이한 채소, 육류가 들어가지 아니한 반찬, 현미 즉석밥, 채식주의자용 만두나 라면 등은 외출과 운동이 제한된 2주간의 격리 기간 동안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고 꼭 필요한 식재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준비하여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붙임1. 인천 지역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보급품

 

붙임2. 고양 지역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보급품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