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둥둥섬 모피쇼 강행? 서울시 해명에 반론을 제기한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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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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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21
 
 
 
‘세빛둥둥섬’에서 모피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서울시의 해명에 대한 반론
 
 
 
[서울시 해명 1]
세빛둥둥섬은 서울시뿐 아니라 민간 기업이 투자를 해서 만들었고, 그 민간기업이 패션쇼를 추진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권유나 반대 여론을 전 할 수는 있어도 강제로 취소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론]
서울시가 세빛둥둥섬의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주)소울플로라는 효성그룹이 전체지분의 57%를, 서울시 공기업인 SH공사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분 비율로만 봐도 서울시에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울시는 일부의 책임을 가진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답변과 문제해결을 해야 마땅합니다. 무엇보다 그 섬은 서울시를 상징하게 하려는 것이고 시민의 세금 운영과도 관계된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에서의 모피쇼가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먹칠하는 일임을 알고도 방임하고 있고, 민간업체가 반발한다며 책임을 펜디사에 떠넘기고만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효성그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이 아닙니까? 결국 대통령과 서울시가, 한강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강르네상스 핵심사업이라는 세빛둥둥섬에서, 디자인서울의 중심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내세우는 세빛둥둥섬에서, 이런 초고가 외국 브랜드의 모피쇼를 열게 놔두다니요. 세빛둥둥섬에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책임이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서울시 수장 오세훈 시장님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세간에서 세빛둥둥섬을 ‘귀족놀이터 핏빛둥둥섬’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핏빛둥둥섬,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합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인지요? 세빛둥둥섬이 디자인서울의 중심이라고요? 핏빛으로 디자인되는 서울이라면, 그 시민임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서울시 해명 2]
이미 약속된 부분이라 기업 간의 신뢰도 때문에 취소하기 어렵다.

[반론]
앞의 이야기와도 연결되는 문제인데요,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의 민간사업자 (주)소울플로라의 동업자로서, 문제가 있으면 문제제기를 하고 시정을 요구해야 할 책임과 권리가 있습니다. 그 책임과 권리를 행사하는 것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그 섬은 서울의 상징으로 홍보되고 있고요,

설사 민간 기업과의 관계에서 신뢰가 다소 떨어진다 해도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윤리에 무감하고 생명존중을 무시하며, 모피를 주소재로 삼는 초고가 브랜드 회사의 이익과 영합함으로써, 국제적 신뢰를 더 크게 떨어뜨리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 게 더 손실이 클까요?
 
 

[서울시 해명 3]
모피 제품을 빼면 패션쇼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펜디측이 알려왔다. 이미 천 명이 넘는 외신기자들에게 보도자료가 나갔고, 항공권과 호텔 대금도 지불됐다. 지금 취소하기에는 손해가 막심하다고 판단했다.

[반론]
서울시가 이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을 때는 행사 중단 시 업체가 입게 될 피해를 몰랐나요? 모피 제품을 빼지 않으면 (펜디사에) 섬 임대를 안 해주겠다고 큰 소리 칠 때는 뭔가요? 일주일 뒤 슬쩍 한 발 빼고는, ‘펜디 쪽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허락해줬다’며 보도자료까지 내며 오히려 적극 행사 홍보를 해주시네요. 당연히 업체쪽에서는 원하는대로 하고 싶고 반발하겠지요. 하지 말라 한다고, 바로 'yes'할 기업이 있습니까?

사실 그 많은 외신기자들에게 세빛둥둥섬에서 고가 브랜드 모피쇼를 한다고 알리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데,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지하고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나마 체면을 덜 구기는 일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모피쇼를 취소하지 않는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이미지 실추로 인한 손해를 어떻게 보상하실 건지요?
 
 

[서울시 해명 4]
“전체 40여 점의 제품 가운데 모피가 절반이라 모피를 뺄 수는 없지만, 선글라스나 가방 등의 숫자를 늘려 모피 비중을 줄이겠다”고 펜디 측이 밝혀왔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반론]
20점 가량의 모피를 그대로 선보이면서, 소품 숫자를 좀 늘린다고 나아지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서울시 해명 5]
펜디사에서 △디자인에 재능이 있는 젊은 인재에 대해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경영대회를 열고 △선발된 학생에게는 전 세계 펜디 네트워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반론]
비윤리적이고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사를 벌이면서, 디자이너 지망생들을 지원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 되는 일입니까? 우리나라 인재들을 비윤리적이고 잔혹한 모피를 이용한 고가상품에 주력하는, 돈에 눈이 먼 펜디사의 하수인으로 만드는 일일 뿐이지요.
 
 

[조선일보의 펜디쇼 옹호론 6]
별 제지나 저항을 받지 않고 백화점마다 사시사철 수백 벌의 모피 옷을 파는 나라에서 모피 작품 20여벌이 나오는 패션쇼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는 일 자체가 새삼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조선일보 5월 16일자 사설)

[반론]
모피업자들은 유럽쪽에서 판로를 잃어가면서, 아직 윤리적 소비의식이 낮은 아시아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요즘 우리나라에서 백화점마다 사시사철 모피옷을 판다고 해서, ‘디자인 서울’의 중심이라는 세빛둥둥섬의 첫 국제행사에 서울시가 모피쇼를 벌이는 것이 합당한가요? 업자들에 의해 모피천국이 된 부끄러운 현실을 시가 바로잡아나가야 할 판인데, 메이저언론으로서 늘 대기업의 이익을 무조건 옹호하며 거꾸로 말하는 태도가 정말 한탄스럽습니다.
 
 

[모피상품 옹호론 7]
패션에 모피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고 패션 취향의 문제일 수 있다.

[반론]
모피가 패션 취향의 문제일 수 있다면,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도 성적 취향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피가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그것을 상품화하는 사람이나 소비자는 그것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 관계의 대상이 나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당하게 되는데, 단지 취향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먹는 것은 무조건 기호일 뿐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원숭이골 요리가 금지되고 푸아그라는 일부 지역에서 금지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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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자료 1]
모피를 왜 금해야하고,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퇴출시키고 있는가에 대해 중요한 정보가 담긴 기사

(프레시안) 
“펜디 모피쇼? 서울시 '핏빛둥둥섬' 만들고 싶나”
[기고] 펜디는 한국의 비윤리적 소비를 노린다  - 임순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
기사입력 2011-05-25 오전 7:41:59
 

[별첨자료 2] 동영상
 

[별첨자료 3] 동영상
핀란드의 모피농장 모습(Oikeutta Elaimille 조사) http://www.withanimal.net/finland.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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