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 말산업 육성의 피해자 ‘한라마’ 불법 도살 고발 (마레숲X동물권행동 카라)

  • 카라
  • |
  • 2025-12-02 16:26
  • |
  • 481



2025년 11월 29일 제주도 내 유명 관광 A승마장에서 출처 불명의 말 한 마리가 잔인하게 불법 도살되었다. 이번에 불법 도살된 말은 ‘한라마’로서 정부와 마사회는 제주도 토종 제주마를 경주용 말인 더러브렛과 교배하여 경주와 승용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교배 생산 육성해 ‘한라마’를 탄생시킨바 있다. 그러다 경주용 한라마의 ‘체격 조건’에 맞추기 위해 밥을 굶기거나 어린 나이에 퇴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동물학대 문제가 대두되자 2023년 한라마의 경주를 전면 중단하였다. 전형적인 비젼 부재 졸속 행정인 셈이다. 이후 승용마 전환이라는 계획이 대두됐지만 허울뿐이었고, 결국 텅빈 복지대책 사각지대에서 또 다시 불법 도살 학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말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며 제주 강원, 전북, 경북에 말산업 특구를 조성하며 제주 한곳에만 550억의 예산 투입을 계획하였다. 특히 제주의 말산업은 관광지로서의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말경주 관광, 승마레져를 주요 내용으로 홍보되고 진행되었다. 문제는 사전에 본 산업의 주체인 승마장이나 말 복지 체계의 수립과 점검은 부재했다는 점이다. 금번에 문제가 된 A승마장은 제주 전역에 승마체험과 레저 복합 단지로 광고를 하는 제주지역 유명 승마장중 하나로서 정부의 말산업 육성 지원금도 수령했다. 

말이 도살된 현장은 총체적인 국가 말복지 부재 상황이 초래한 범죄현장이었다. 사건 전날, 제보자 요청으로 자치경찰이 출동하였지만 관행화 된 불법도축 문제는 외면한 채 단순 계도의지만을 피력하며 현장에서 철수하였다. 사건 당일 112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또한 초동 수사에 필요한 폴리스라인 조차도 범죄현장에 치지 않은 채, 승마장 주인이 “불법 도축을 시인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체와 부산물을 두고 떠나려 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관계자가 증거물 훼손이 발생했던 과거 말 도축 사례를 들어 철수하는 경찰을 불러 폴리스라인을 요구하는 등 범죄 현장에서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도 문제였다. 제주의 특화 산업인 말 관련 범죄행위에 자치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 또한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의 보다 전문적인 수사가 아쉬운 대목이다.   

제주의 행정관청은 도살당한 말의 방치된 사체 확인 및 처리에 대한 의지도 없이 부서간 책임을 회피하는 가운데 잘려나간 발굽과 벗겨진 가죽이 잔인하고 비위생이었던 도살현장에 그대로 방치되었다. 경찰에게 범행을 인정하고도 체포되지 않은 승마장 사장은 범죄 현장 바로 옆에서 오후 승마 체험 영업을 했다.   

당일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간 말보호센터 마레숲 김남훈대표는 “어떤 질환에 걸린지 알 수 없는 말을 잔인하게 도살하여 유통하는 과정에서 경찰, 지자체, 정부는 제 자리에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방치된 현장에서 말 지육이 불법 유통 판매된 정황까지 있어 이 부분 추가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함께 현장을 조사하고 고발을 진행한 동물권행동 카라의 박미랑 이사(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범죄심리 전문가) 또한 “정부와 제주시는 승마레져 산업 육성 이전, 최소한의 승마장 관리 계획부터 즉각 수립 시행하고 점검을 통해 탈법 운영이나 동물학대 승마장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불이익 처분 등 관리계획부터 수립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미랑 이사는 “이번 사건은 정부의 무계획적인 말 산업 육성의 동물학대 이면 일부가 드러난 것으로 정부, 마사회, 제주시 그리고 경찰과 자치경찰 모두가 사건의 엄정한 규명과 관련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마레숲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말산업 육성 정책의 동물복지 확보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서 말 산업 규모가 가장 큰 제주시의 승마레져 산업 육성과 동물 이용의 이면에서 퇴역 경주마, 용도 폐기로 복지 사각지대로 몰린 ‘한라마’의 보호 체계 마련을 위한 캠페인에 나섬은 물론 가장 시급하게는 마사회에 학대 말 긴급 구호와 즉각 개입을 요청하여 제주시 및 외승 지원 사업 대상 모든 승마장을 점검하고 긴급 구호 시스템의 안정적 정립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활동 방침을 밝혔다.   

마레숲 김남훈 대표는 “12월부터 2월까지 불법 말 도살행위가 집중된다. 피학대 말을 구조해 보살피고 있지만, 말 산업 체계 내에서 복지 확보가 동시에 추진되지 않는 한, 이번에 도살된 말과 같은 학대와 비극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이번 사건은 총체적 관리 부재 상황에서 죄없는 동물이 극한의 고통 속에 학대 당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동물보호법 위반, 국민 건강권 차원에서의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은 물론 극에 달한 제주시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증거 인멸, 범죄 부산물 유통으로 발생되는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법의 심판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이후 계획을 밝혔다. 


살아있던 말의 모습(마레숲,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폴리스라인 안에 놓여진 말의 사체(마레숲,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도살 직후 해체 모습(마레숲,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첨부된 사진 이외 다수의 증거 영상과 사진 보유중, 요청에 따라 제공 예정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