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당시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40Kg의 과체중이었던 해리는 구조 후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워낙 겁이 많아 모서리에 얼굴을 콕 박고 사람을 피하던 해리는 사회화 훈련을 받으며 조금씩 사람과의 거리를 좁혀갔고 차분하게 산책도 잘하는 프로 산책러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개들을 더 좋아하긴 해도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데에도 무리가 없어 차근차근 입양을 준비하던 해리였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검사와 처방, 정기 안압검사, 피부치료로 점점 병원 진료가 잦아지더니 병이 깊어져 지난 아예 병원에서 지내며 호스피스 케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투병을 이어가던 해리는 며칠동안 일어서기도 힘들어 누워서만 지내더니 끝내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해리는 중정에 나오면 볕이 잘 드는 자리에 앉아있기를 좋아했습니다. 같은 방을 쓰는 친구 ‘샐리’와 서로 의지하며 잘 지냈고, 목욕은 잘 했지만 드라이룸을 무서워했고, 잦은 병원 처치에도 의젓하던 해리였습니다.
해리의 명복을 빌며, 고통 없이 평안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