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나이든 개 한마리가 화마가 휩쓸고간 마을에 오도카니 남겨져 있었습니다.
'동동이'는 다행히 산불 재난 현장에서 구호 활동중이던 루시의 친구들 연대 단체와 달려와 주신 시민분들의 수색 과정에서 발견되어 구조되었습니다.그러나 세상이 무심한 건지 이후 검사 결과 동동이에게서 치료 불가능 수준의 간 종양이 발견되었고, 산불로 어려움에 처한 동동이의 보호자분들은 아이의 소유권을 포기하셨습니다.
동동이는 사랑받던 아이였습니다. 할머님이 끝까지 데리고 가고 싶어하셨지만 암이라는 커다란 질병 앞에서 더 오래 살라고, 해줄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눈물로 포기하셨습니다. 모든 걸 잃은 삶 속에서 그들만의 사랑으로 또 아끼던 아가가 동동이였습니다. 사실 이 아이 외에도 산불 지역 구조견 다수가 안타까운 사연으로 포기되거나 사육 환경이 열악해 소유권을 포기시켜 현재 구조 단체들이 보호중에 있습니다.
암 진단도 부족해 비록 마당 한켠이지만 그래도 챙겨주던 가족과도 헤어진 동동이, 안타까운 동동이를 카라에서 품기로 했습니다. 카라가 준비하는 동안 경기도 '반려마루'에서 보호되다 나온 동동이를 '도로시지켜줄개'에서 살뜰히 돌봐 주셨고요.
카라 병원에서 혹시나 검사를 다시 해 봤지만 동동이는 진행된 간암으로 통증관리와 대증치료만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카라로 온 착하고 품성 좋은 나무랄곳 없는 동동이. 아직까지는 밥도 잘 먹고, 병원에서 친구들과 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카라 병원의 아이들도 참 기특합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폐종양을 앓던 드비쉬를 존중했던 것처럼, 작은 동동이도 존중하는 모습입니다.
얼마의 기간이 남았을지 모를 동동이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지금이라도 가정으로 가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행운과 행복이 동동이에게 다가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동동이의 이후 소식은 다시 전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혹시나 가족곁으로 간 동동이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