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by Kim Ho
동물권의 힘찬 도약, 카라 더봄센터가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봄, 동물권행동 카라는 평화와 생태의 땅 파주시에 새로운 반려동물 복지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여러분들께 밝히고 여러 단계에 걸친 준비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습니다. 계절이 한 번 바뀌는 사이 우리는 파주 센터의 의미와 목표를 잘 알리기 위한 온라인 페이지를 오픈했고, 함께 단단하게 땅을 다지고 벽돌을 쌓아 올릴 시공업체를 결정했으며, ‘가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오래도록 부르게 될 이름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공식명칭 결정을 보류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1만여 카라 회원을 비롯한 시민분들께 의견을 묻고 또 한동안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부수적인 기관이 아닌 독립적인 위상을 가질 수 있는 이름, 그 자체로 우리나라 반려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하나의 상징이 되어 오래오래 불릴 수 있는 이름이 무엇일지 고심했습니다.
모든 것을 열어둔 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끊임없이 저울질 해보는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 우리를 계속 붙잡은 이름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더 봄: 더 들여다봄, 더 돌봄, 그리하여 더 봄.’
한 회원분께서 제안해주신 ‘더봄’이라는 말 속에는 우리가 돌보아야 할 동물들과 우리가 이 일을 할 때 결코 잊어서는 안될 진심이 숨쉬고 있습니다. 따뜻한 애정과 관심에서 피어난 이름, ‘더봄’을 지어주신 제안자분께는 감사의 의미로 카라 더봄센터에 기념식수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더불어 아낌없이 귀한 조언을 더해 주신 외부 전문가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와 같이 알맞은 이름을 정하기 위해 고민하는 한편으로 튼튼한 보금자리를 함께 만들어갈 든든한 파트너 시공업체를 찾고자 입찰과정을 거쳐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으며, 우리의 뜻에 공감하고 정성을 다해 동물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지어줄 내실 있는 시공업체를 결정했습니다. 아쉽게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본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입찰에 참여해 주신 여러 업체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제 카라 더봄센터는 오랜 사전준비를 마치고 오는 11월 6일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건립을 시작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더봄센터를 반갑게 품어주신 마을의 주민분들과 이 모든 것을 함께 만들어나갈 회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카라 더봄센터 건립은 결코 적지 않은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 프로젝트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회원분들의 지지와 후원이 필요한 일이자 더 많은 분들을 설득시켜 보다 큰 마음을 모아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어느 누구의 도움도 아닌 오로지 회원 여러분, 그리고 동물과의 공존을 꿈꾸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카라 더봄센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애정 어린, 그러나 언제나 엄중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카라가 오직 동물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