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영화 <언더독>, 오늘날 인간과 개의 관계에 대해 묻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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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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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와 영화 언더독이 함께 진행한 카라 더봄센터 건립을 위한 펀딩이 지난 12월 30일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카라는 그간 소위 산으로 간 유기견’, 버려져 길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 복지 문제 등에 주목해 왔습니다.

언더독에서 매정하게 버려진 개들이 스스로 생존을 위해 찾아가는 DMZ와 동물권행동 카라의 더봄센터가 건립되는 곳이 같은 경기도 파주 인근인 것도 큰 인연입니다.

카라는 더봄 센터의 건립을 통해 반려동물 붐 속에서 유기와 학대되는 동물들, 그리고 파국에 이른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증언해 주는 소위 들개의 문제 등 대규모 동물복지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사회의 변화를 추동하고자 합니다.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성까지 완벽하게 갖춘 영화 <언더독>과의 펀딩은 공동의 가치를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공감과 참여로 따뜻한 후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봄센터의 성공적인 건립과 한국 동물권의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1회 카라 동물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언더독>이 1월 16일 정식으로 개봉합니다.


1877년 영국에서는 <블랙 뷰티>라는 소설이 발간됩니다. 동물에 대한 박애와 연민 그리고 이해와 사랑의 확장을 호소한 이 소설은 영국 동물보호 복지 의식의 진전에 획기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도 이 소설은 BBC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중 하나로 선정되며 세기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때로는 백 가지 정책과 백 번의 캠페인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한 권의 책이나 영화가 이 세상을 더 빨리 더 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언더독과의 펀딩 성공에 이어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책임과 공감 속에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은 더봄센터에 낱낱이 새겨지고 번식장에서 인위적으로 번식된 동물들을 매매하는 사회가 아닌 소중한 가족을 보호소에서 맞이하는 것이 일상인 세상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언더독과 카라의 펀딩은 끝났지만, 앞으로 써 나갈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다시 한번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소개하는 <언더독>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감상 포인트!




뭉치와 밤이는 놀라울 만큼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과 모습이 닮아 있습니다참 정성스럽게 만든 영화임을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는데요이외에도 언더독은 재미와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완성도 뿐 아니라아주 정교한 여러 가지 복선들이 깔려 있어 영화의 무게감과 중요성을 더욱 높여 줍니다.

테니스공 하나와 함께 북한산 자락에 버려진 뭉치는 보더콜리입니다. 밤이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상처를 받고 인간을 피해 야생에서의 척박한 삶에 적응하게 됩니다. 이들이 길 위에서 만나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찾아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개들은 인간과 공진화하면서 인간의 언어를 침팬지보다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개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의 조력을 구할 줄 알고 태어나면서부터 동종인 개들의 얼굴 뿐 아니라 인간의 얼굴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도록 진화했다고 합니다.

보더콜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언어 이해력이 좋은 개로 말해지고 있습니다심지어 언어 이해 방법이 인간 아기와 유사하다고 하죠무 영리해서몇 사람 몫의 사역을 감당하면서도 사람을 지극히 따르는 개 보더콜리언제나 사람의 눈을 주시하며 의사를 읽으려 노력하는 개다양한 행동욕구를 가진 사람의 아이와도 같은 개이런 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펫샾에서 구매해 키우다 야산에 방사한 주인’. 

뭉치는 유전자에 각인된 인간에 대한 오랜 신뢰와 사랑에 대한 배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요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 밖에도 지혜와 판단력으로 개들을 유토피아로 이끄는 군견 출신의 개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에 노출되는 슈나우져와 사실은 인간을 그리워하는 개그리고 작은 강아지 두 마리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동료를 지키는 예전 그 누군가 버려 산에 적응했을 어미와 아비 개의 모습들에서 우리는 너무 극적이지만 사실은 정확히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들이 처해있는 현실 그대로를 볼 수 있습니다버려지기 전까지는 사람 개였고 사람이 던져 준 공을 물고 돌아오길 기다리던 뭉치와, 사람에게 상처받은 밤이, 그리고 친구들이 함께 벌이는 이들의 모험에 주목해주세요.

가혹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갖은 오해와 멸시 그리고 학대에 처해 있는 개들은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을 기다립니다개와 사람들의 관계와 책임과 공존을 위한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는 수작, <언더독>을 많이 관람해 주시고 주변에도 적극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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