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이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2014년부터 카라는 시민의 상담 전화를 받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기 위한 전화부터 동물을 둘러싼 민사적 분쟁까지 내담자의 사연은 다양했습니다. 또한 그 사연은 동물이 처한 위험을 대변하는 목소리이기도 했습니다.

1. 살리고 싶은 마음

총 여섯 개 분류(구조요청, 제보, 문의, 반려동물 포기, 이웃 갈등, 지원 요청)로 시민 전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대분류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동물에 대해 어떤 유형의 전화가 왔는지도 정리했습니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이 살리고 싶었던 동물들이 어떤 형태로 발견되고 제보되는지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2. 동물운동의 흐름

길고양이, 반려·유기동물, 개식용철폐, 동물산업 등은 동물권 운동에서 분류되는 ‘이슈’ 단위입니다. ‘동물운동의 흐름’ 페이지에서는 시민들이 전화상담으로 전한 동물들이 어떤 위험에 처해있고, 또 특별히 어떤 시기에 전화량이 증가했는지 등을 분석했습니다. 시민들과의 연대로 이루어낸 카라의 활동 또한 해당 페이지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전화상담을 통해서 시민이 직접적으로 겪는 동물들의 위험을 인지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전화는 카라 활동의 척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전화들은 동물의 삶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시민의 전화가 어떤 활동으로 이어졌는지, 사회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소개합니다.

그 어떤 변화도 저절로 되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동물의 권리’라는 약자의 존엄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염원이 있어야만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전화상담 온라인 전시회: 동물의 목소리>에 소개된 데이터는 우리 사회를 아주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데 힘이 되었던 목소리들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또 이 온라인 전시의 자료들이 동물단체들의 동물운동, 지자체의 동물보호제도 수립 등에 있어 유의미한 자료로 쓰일 수 있기를, 그리하여 또 크고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