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돌북스 생명토크] 후기: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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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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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감 킁킁도서관을 운영하다보면, 청소년의 방문자 수가 적지않고 매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카라로 '동물보호', '동물권'에 대해 문의가 증가하고, 이전보다 주도적으로 실천하려는 움직임들로 이어지고 있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카라는 청소년의 동물보호 참여에 어떻게 힘을 보탤 수 있을까'하는 고민 속에서  6월의 고돌북스 생명토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출간된 철수와영희 출판사의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를 주제로 선정하여 청소년 대상으로 '동물 권리'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6월 3일 토요일, 청소년과 함께 하는 6월의 고돌북스 생명토크는 어떤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남겼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청소년은 한국 사회 내 가장 시간 내기 어려운 연령대이기도 하여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실 지 걱정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선선하고, 미세먼지도 없이 맑았던 주말이었는데요. 활동가의 걱정과는 달리 신청자 분들께서 하나 둘 킁킁도서관을 찾아주셨고 준비해놓은 자리를 모두 채워주셨습니다.

킁킁도서관 사서냥이 알식이는 문 앞에서 참여자분들을 기다리며, 농장동물 캠페인 "공장 대신 농장을!"에 서명을 유도하며 열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로서 농장동물의 복지를 생각하는 모습이 카라의 킁킁도서관 사서냥이로 듬직합니다. ^^


6월의 고돌북스 생명토크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에는 저자이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계신 이유미 작가와 카라 교육팀 간현임 활동가를 모시고 청소년들과 함께 ‘동물권리'를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유미 작가는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라는 책을 쓰게 된 계기로 이야기를 시작해주셨습니다. '동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개, 고양이를 가장 먼저 떠올릴텐데요. 반려동물 이외에도 실험동물, 야생동물, 농장동물 등 인간에 의해서 그리고 인간을 위해서 착취당하는 동물들이 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걸 알리고자 이 책을 발간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알지못하는 진실은 무엇이 있을까요?

동물이 착취당하며 피해를 받는 현실을 동물이 인간이 알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야만 인간은 폭력을 멈출 수 있는 걸 까요?

문득 지구 상의 '언어'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 인간들은 동물이 말을 못한다고 생각할까요?

사실 동물은 인간에게 충분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동물이 학대받는 현장을 찾아가보면, 동물은 늘 "인간으로 인해 나는 지금 불행하다"라는 감정을  눈으로 행동으로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유미 작가와 간현임 활동가는 요즘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체험 동물원, 동물까페에 대해서도 주목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간현임 활동가는 특히 학교에서나 문화센터 등에서 야생동물을 체험하는 이벤트의 위험성을 언급합니다. 

"인간에 의해서이긴 하지만, '야생동물'이라고 구분하게 된 것은 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에서 살 수 없는, '야생'에서 살아야하는 동물들이기에 '야생동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인데 쉽게 만날 수 없는 '신기한' 동물들을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다는 체험 동물원, 너구리까페는 요즘 주변에서 정말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권리를 위해서 인간은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행복이 아닌 생존을 위해 쇼에 나서는 동물들을 위해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지 않는 것, 고릴라의 서식지 파괴를 막기위해 핸드폰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 공장식 축산에 저항하며 채식을 고민해보고 고기 섭취량을 줄여보는 것, 동물실험이나 동물을 재료로 사용하지않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 등등 다양한 실천 방법들은 있습니다.  

이 모든 방법들을 실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많을 것 입니다. 동물 권리를 위한 시작을 너무 엄격한 기준 대신에 자기 스스로가 지켜나갈 수 있는 만큼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실천하는 것이 어떨까요?

우리의 실천이 행복해야지만, 아주 기본적인 '생존권'을 이야기하는 '동물 권리'에서 더 좋은, 더 행복한, 더 나아진 삶을 원하는 '동물복지'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유미 작가님과 간현임 활동가들의 강연이 끝난 후, 참여자들의 즉석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동물에게 처해진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서부터 동물보호운동에 대한 진지한 고민, 반려동물 중심으로 진행되는 캠페인들에 대한 아쉬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진로를 고민하고, 동물보호를 실천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다보니 동물보호활동가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안에서의 활동가들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활동가들이 모여있습니다. 각자 다른 경험을 갖고 있는 활동가들인데요. 일반 회사에서 오랜 시간 다녔던 경험도 지금의 동물보호활동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디자인으로 도움을,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동물보호교육을 개발하고 전달하는데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보호', '동물권리옹호'를 실천하고, 자신의 능력에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지금부터 많이 그 고민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다져가길 바랍니다.


행사당일에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책을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만, 참여자분들은 이미 구매해서 읽고 오셨습니다. 참여자들의 놀라운 열의에 담당자와 이유미 작가님도 모두 감동하였는데요. 책을 챙겨오신 분들은 직접 사인 받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도 킁킁도서관의 책들을 둘러보시기도 하고 강사분들에게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6월의 고돌북스를 진행하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요. 바쁜 와중에도 고돌북스에 참여해주시고 소중한 이야기 나눠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7월의 고돌북스 생명토크에서 만나뵙겠습니다. :)


7월 고돌북스 생명토크에선 어떤 책을 주제로 준비되고 있을까요? 다음 주 신청안내글을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남녀노소 모두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많이 신청해주세요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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