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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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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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0

카라의 동물 전문도서관! '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번 달 신간 도서! 국내 동물권 운동의 기반을 다지고 여러분과 흐름을 함께 읽기 위해서 2019년에도 계속됩니다. 이번 달은 총 18권으로 1월과 2월을 함께 모아서 소개합니다. 


2019년 1~2월에 소개하는 어린이 신간 도서는 총 7권입니다. 동물을 위해 활동하는 연구원, 활동가를 조명하는 책들이 포함되었고, 문학에서는 철창 안에 갇힌 동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동물의 입장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저듸, 곰새기> 좋아하는 동물로 돌고래를 꼽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이제껏 읽어 온 돌고래 관련 어린이 도서로 충분한 정보를 쌓았다면, 돌고래 전문가 장수진 연구원의 <저듸, 곰새기>도 챙겨보기를 추천합니다. 돌고래 생태 정보를 주로 이야기 했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돌고래 과학자들이 제주 바다로 돌려보낸 돌고래의 생활을 관찰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자는 돌고래 연구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돌고래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등을 구체적이고 흥미롭게 어린이에게 전달합니다.


<저어새는 왜?> 저어새 한 마리가 칫솔을 물고 날아갑니다. 지구상에 3,941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에게 칫솔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심플한 그림체로 여백이 많은 이 그림책은 많은 설명을 덧붙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칫솔을 정성스레 물고 가는 저어새의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게 하며 더 많은 생각을 머물게 합니다. 


동물과 환경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어린이가 알기 쉽게 정리한 책들도 소개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동물>은 이해를 돕는 그림 설명, 동물에 관한 재미있는 설명 등을 담아내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어린이 독자의 흥미를 자극합니다.

<감동의 환경운동가들> 레이첼 카슨, 제인 구달, 왕가리 마타이, 존 뮤어는 환경과 동물, 지구를 위한 활동으로 많은 생명을 구한 감동의 환경운동가들입니다. 미래에서 온 탐정 미덕지가 네 명의 활동가의 주요한 업적, 명언, 자료 등 중요한 부분을 쏙쏙 뽑아서 어린이에게 소개합니다.


<강이> 철장 속에 갇혀 있던 개 '강이'에게도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강이는 이제 더는 춥거나 배고프고 목마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강이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은 언제나 함께 있고 싶은 가족들입니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파스텔만 사용하여 절제한 듯 느껴지는 그림체 안에서도 가족과 함께일 때의 강이의 활기차고 행복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또한, 가족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강이의 모습에는 여러 감정과 추억,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게 합니다. 이수지 작가의 추억이 담긴 그림책입니다만, 카라 활동가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냈던 검은 개의 이름도 '강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향하는 그림책입니다. 


동물원을 다루는 두 권의 어린이 도서 모두 동물이 겪는 고통을 현실적으로 때로는 희망차게 그립니다. 이 이야기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내일의 동물원>에는 동물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수의사가 등장합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을 저마다 몸과 마음의 병을 갖고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동물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며 이는 알약 열 개, 주사 백 대를 놓아도 나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수의사는 동물들을 위한 결심을 합니다. 동물원을 둘러싼 문제점은 지금 당장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피할 수는 없습니다.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고 어떻게 해야 동물원 동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어린이와 함께 고민을 시작하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내 이름은 아가> 오랑우탄 어미가 새끼에게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줍니다. 나무를 타는 법, 맛있는 먹이를 찾는 법. 그리고 한 가지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이란다.' 인간에 의해 오랑우탄이 살 수 있는 숲들이 불타 없어지고, 야생동물의 무리나 어미를 죽이고 새끼를 동물원으로 팔아버리는 인간, 혹은 단순한 오락거리 때문에 사냥으로 동물을 죽이는 인간들과 같은 종으로서 우리는 오랑우탄 어미의 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내 이름은 아가>는 실제로 우리 동물원에서 인간을 위해 쇼를 하며 살았던 오랑우탄 우탄이와 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소재로 그린 동화입니다.


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1~2월 신간 도서(성인 대상)는 총 11권입니다. 한권 한권 꼼꼼하게 살펴보며 선정했습니다. 

<사랑할까, 먹을까> 황금 돼지의 해를 맞이하여 외식업체에서 생명 감수성이 결여된 다양한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돼지의 진짜 삶을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돼지가 어떤 성격과 개성을 가진 동물인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동물의 권리를 말할 때 반드시 거론하게 되는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황윤 감독이 이번에는 책으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구제역으로 구덩이로 생매장당하는 돼지들과 공장식 축산, 충격적인 사건으로만 보이지만, 사실 육식을 하는 인간도 이 반복되는 사건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랑할까, 먹을까>를 읽는 독자는 저자와 같이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딜레마가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개인들의 선택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마크 베코프의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동물권 분야에서도 널리 읽히고 있는 <동물 권리 선언>, <동물의 감정>을 비롯하여 서른 권 이상의 책, 이백 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마크 베코프', 그의 이름만으로 충분히 믿음이 가는 책입니다. 이번 신간에서 마크 베코프는 동물로서의 개, 반려 가족으로서의 개, '개'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개는 그 어떤 동물보다도 많은 정보가 공유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들 때문에 우리는 '개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놓쳐버렸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개는 똑같지 않습니다. 저자는 개가 오줌을 싸는 것이 반드시 흔적을 표시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듯 행동을 규정하는 정답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오해에서 벗어난 개의 세상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개에 관해 배우다 보면, 그 곁에 있는 인간 자신을 고민하게 되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농장동물을 다루는 두 권의 해외 신간 도서도 있습니다. 모두 영문 도서이지만, 사진에서 전해지는 메시지만으로도 추천하게 되는 책들입니다.

<Radiant> 농장 동물의 초상화를 담은 사진집입니다. 소, 돼지, 닭, 양 등 인간과 밀접하게 연결된 농장 동물을 사진으로 보니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농장동물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농장 동물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 있으신가요? <Radiant> 속 동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비참한 상황에서 구조된 동물들입니다. 이 사진집을 통해 부디 이 동물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봐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분명 호기심 많고 조용하며 장난기 넘치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이 동물들의 매력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Peace, Love, Goats of Anarchy> 뉴욕에서 행사 기획자로 일하며 스트레스 가득한 나날을 보냈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공장식 축산'에 대해 접하게 됩니다. 비인간적으로 동물을 대하고 착취하는 현실을 알게 된 후 저자의 삶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일을 그만두고 동물을 위해 활동하기로 합니다. 염소를 구조하기 시작하면서 염소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더 많은 변화가 찾아옵니다. 해외도서로 영어 원서이지만, 에세이여서 쉬운 표현들이며 개성 만점의 염소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책입니다.


<펭귄과 바닷새들>은 '펭귄은 물고기예요?'라는 질문을 받은 조류학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멧 슈얼이 직접 그리고 쓴 책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없고 동물원에서는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매력적인 펭귄과 바닷새들 50종을 소개합니다. 바닷새들을 향한 저자의 애정이 물씬 느껴지는 조류도감입니다.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는 고민 상담이나 인생 훈을 전하는 흔한 에세이같이 느껴지지만, 독창적인 포인트로 인간의 고민과 위로를 풀어내어 추천하는 책입니다. 우선 저자가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동물을 관찰해온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부터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통해 인간의 47가지 고민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 간단하고 유쾌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책을 읽다 보면 옆에 있는 고양이를 붙잡고 더 많은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러면 안 되겠지만요.)


동물과 함께 이뤄낸 경이로운 이야기들!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더 놀라운 두 권의 책이 있습니다.

<고비를 찾아서>는 2016년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극한의 마라톤으로 유명한 중국 고비 마라톤은 사막, 바윗길 등 250km의 험난한 코스를 선수가 식량, 취침 장비 등 필요한 물품을 직접 짊어지고 달려야 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한 디온 레너드에게 작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잠깐 따라오다가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모랫빛의 작은 개는 무려 125킬km를 함께 달렸습니다. 긴 여정을 함께 한 두 생명의 우정은 이제 삶의 여정을 평생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이 고양이를 평생 책임질 수 있습니까?" 길고양이를 구조한 저자 앤드루 블룸필드는 동물병원에서 이와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의 고양이를 앞에 두고 그는 불쑥 대답합니다. "그럼요! 할 거예요! 합니다!" 이 놀랍고 갑작스러운 결정과 함께 이제껏 보지 못했던 길고양이의 삶을 만나게 된 후, 길고양이와 저자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무려 이십 년간 지속되어오는 인연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오랜 시간, 길 위의 생명을 돌봐왔던 작가들, 그리고 가족으로서의 동물을 따뜻하게 담아온 작가의 신작들이 연이어 출간되었습니다. 

<가족이니까> 칠순 노모와 그 곁을 지키는 고양이 순돌이의 일상을 담았던 <무심한 듯 다정한>의 정서윤 작가의 신간입니다. 전작과 달리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람 한 명, 동물 두 마리가 늘어난 것입니다. 어머니와 고양이 순돌이를 중심으로 호기심도 먹성도 많은 고양이 '꽃비', 천방지축 진돗개 봉순이, 그리고 길고양이 식구들도 등장하여 따스한 온기를 책 한 권에 불어 넣습니다.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 14년 동안 아침마다 신문 배달을 하면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김하연 작가의 신간입니다. 동물과 인간의 사이는 신뢰하는 관계에서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페이지 곳곳에 길고양이의 순간들을 포착한 저자의 노력과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김하연 작가는 길고양이를 돌보면서 마주하게 된 길고양이를 향한 인간들의 혐오, 매정한 외면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도 글을 쓰는 순간에도 늘 동물을 위해 행동합니다.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은 고양이 작가로 잘 알려진 이용한 작가의 세 번째 시집입니다. 이용한 작가의 시집이라서인지 제목만 읽어도 낮잠 자고 밤에 기지개 켜는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시인으로서 이용한 작가의 글은 같지만 다릅니다. 쓸쓸하고 낯선 밤, 그 풍경 속을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는 고양이와 인간, 또 다른 생명들이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

<(위기일발 지구를 구한) 감동의 환경 운동가들> | 유다정 (글), 우지현 (그림) | 사계절

<강이> | 이수지 (지은이) | 비룡소

<그림으로 보는 동물> | 마가렛 하인스 (글), 앤디 크리스프 (그림), 이주혜 (옮긴이), 정광훈 (감수) | 아이위즈

<내 이름은 아가 :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가였다> | 박수현 (지은이) | 도깨비달밤

<내일의 동물원> | 에릭 바튀 (글·그림), 박철화 (옮긴이) | 봄볕

<저듸, 곰새기 : 제주 돌고래, 동물 행동 관찰기> | 장수진 (지은이), 김준연 (그림) | 아이들은자연이다

<저어새는 왜?> | 김대규 (지은이) | 이야기꽃


성인도서 - 자연과학

<펭귄과 바닷새들> | 맷 슈얼 (지은이), 최은영 (옮긴이), 이원영 (감수) | 클

<Peace, Love, Goats of Anarchy> | Leanne Lauricella, Alli Brydon (지은이) | Rock Point


성인도서 - 기술과학

<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 마크 베코프 (지은이), 장호연 (옮긴이),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사랑할까, 먹을까 : 어느 잡식가족의 돼지 관찰기> | 황윤 (지은이) | 휴 : 한겨레출판

<Radiant: Farm Animals Up Close and Personal> | Traer Scott (사진) |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성인도서 - 문학

<가족이니까 : 보고 있어도 그리운 엄마와 고양이> | 정서윤 (글·사진) | 야옹서가

<고비를 찾아서 : 전 세계가 감동한 사막의 마라토너와 유기견의 경이로운 우정> | 디온 레너드 (지은이), 이지혜 (옮긴이) | 옐로브릭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 이용한 (지은이) | 문학동네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 앤드루 블룸필드 (지은이), 윤영 (옮긴이) | 마리서사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 | 감하연 (글·사진) | 이로츠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 동물 선생 고민 상담소> | 고바야시 유리코 (글), 오바타 사키 (그림), 이용택 (옮긴이) | 21세기북스



-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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