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 C2015012001


  • 고양이

  • 성별(중성화)

    암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09년생 추정

  • 몸무게

    2.3kg

  • 털색

    브라운


친화도
활발함

히스토리

 
 
포동포동 몸집에 윤기나는 털을 가지고 있던 어미고양이 애이미는 매년 2~3회 새끼를
출산하던 길냥이 였습니다. 다산의 여왕이라 불리울 만큼 많이 낳았고 많이 데리고 다녔었죠.
 
 
 
 
그러나 애이미는 조금씩 입에 침을 흘리며 나타나더니 불과 몇달사이 순식간에 뼈를 앙상하게 드러났습니다.
오랫동안 그루밍을 못했는지 하얗고 윤기나던 털이 검게 변하고 뭉쳐있었습니다.
식욕이 있었지만, 아픈 입 때문인지 그나마 먹어보려고 시도하면 고통스러움에 침을 흘리며 연신 구역질을 해댔습니다.
카라동물병원에서 약을 지어 캔과함께 섞어 주었으나, 길고양이다 보니 일정하게 줄 수 없었고
상태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를 여러번...
더이상 이런 상태로 겨울을 버텨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 잘 드나드는 곳에 나무집을 지어 안쪽에 스티로폼과 이불을 깔아 은신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픈고양이를 발견하였을 때 안전한 발판식 포획틀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아픈고양이들은 식욕이 없거나 먹지못하는 상태가 많습니다.
그럴 땐  일정한 장소에 스티로폼 박스나 이동장 등 은신처를 만들어주어 먹이를 넣어두거나 담요를 넣어두어 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마련한 은신처에 일정하게 와서 쉬거나 자고있을때 입구를 막아 포획하는 방법입니다.
 
 
드디어 나무집에 들어가 있던 구내염냥이를 발견했습니다. 
부드러운 캔을 주고 먹이에 집중하는 동안 나무집 입구를 막았습니다. 
 
 
 
 
조금한 틈만 있어도 고양이는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나무상자 입구를 완전봉쇄 하였습니다.
 
 
 
나무집 입구와 포획틀 입구를 붙여 포획틀 안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고, 포획틀을 붙인 후 움직이지 안도록 고정해주었습니다.
애이미는 포획틀로 나왔고, 입구문을 수동으로 닫았습니다.
 
 
 
드디어 포획틀 안으로 들어간 애이미
이제 길고양이고 살던 애이미의 고통을 조금이나 덜어줄 수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카라동물병원으로 이동한 애이미의 모습입니다.
떡진 털과 여기저기 까맣게 변한 털이 그동안의 고생과 아픔을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병원에 도착해서도 계속 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앙상한 뼈를 드러내며.. 단단히 뭉친 털들이 보입니다.

 
 
현재 카라동물병원에서 치료중인 애이미는 구내염으로 잘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수치가 높아 집중치료와 강제 급여가 동반이 되었습니다.
만약 구조가 되지 않았다면 오래 견디지 못했을거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카라동물병원에서 정성껏 치료를 받는 애이미.
 올 봄에는 다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오래오래 곁에 남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길고양이들도 가정에서 사람들의 세심한 보호를 받는 반려묘와 생물학적으로 다른 동물이 아닙니다.
 집고양이에게 가혹한 삶의 조건들은 길고양이들도 마찬가지로 견디기 힘듭니다. 
집에서 보호를 받는 고양이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질 좋은 음식, 그리고 아플때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것처럼 길고양이들도 똑같습니다.
 
이런 최소한의 복지가 전혀 확보되지 않는 길고양이의 삶은 진실로 가혹하리만큼 힘듭니다.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사고를 당해 도움이 필요한 길고양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길고양이들도 똑같은 생명입니다.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