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중성화] 쇠목줄에 묶여 사는 평창 마을 동물들을 돕기 위한 집중 중성화가 진행되었습니다. 2022.11.09.
쇠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평창 마을 고양이들을 돕기 위한 집중 중성화가 지난 주말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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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은 지역 내에 마땅한 동물병원이 없어 대동물 병원에서 겨우 TNR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마저도 연간 10마리의 고양이만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카라에서는 평창 마을동물 복지 개선을 위해 쇠목줄 고양이들을 비롯하여 일대의 길고양이들 및 방치견들 20마리의 중성화를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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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이 제보자님께서 감사하게도 수술 공간을 마련해 주신 덕분에, 고양이들은 난생처음 난방이 되는 따뜻한 공간에서 하룻밤을 쉬고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과정은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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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에서 깨어나면 생명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는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빌며 목줄을 풀어 주었습니다. 고양이들의 경우 회복 기간 동안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활동가들은 고양이 스트레스 완화제 스프레이를 회복용 패드에 일일이 뿌려주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는 동안 체온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 마리 한 마리 담요를 덮어주고 호흡 상태 등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도 꼼꼼히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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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 번도 관리받아본 적 없었을 발톱도 깎아주고, 누더기처럼 엉겨 붙은 털을 다듬어 주고, 얼굴과 귀의 찌든 때도 닦아 주었습니다. 많은 출산을 경험한 것으로 보이는 어미 고양이들에게는 별도의 영양제 처치도 이루어졌습니다. 중성화 수술 받은 동물들이 이후 건강히 살아갈 수 있도록 예방접종과 외부 구충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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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성화 수술과 접종을 받은 동물들은 책임질 수 없는 번식과 생식기 질환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치 동물들이 새끼를 출산하게 되면 새로 태어난 동물들은 또 다른 방치 동물이 되거나 유기 동물이 되어 떠돌게 됩니다. 중성화 수술은 이러한 비극을 막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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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평창 마을을 돌며 여러 보호자들에게 동물을 묶어 키우는 것에 대한 인식 개선도 진행하였고, 쇠목줄 대신 급식소와 겨울집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고양이들이 급식소를 중심으로 자신의 영역에서 자유로이 살아갈 수 있도록 설득하였습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 '자유'와 '부엉이'는 병원에서 별도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자유와 부엉이는 치료 후 소유권 포기를 받아 카라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원 보호자와 설득 과정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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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에서는 이번 평창 쇠목줄 고양이들처럼 마을 곳곳에 방치되어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정부조차 외면하고 있는 마을 동물들이 중성화 수술과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구조] 쇠목줄에 매여 살던 자유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2022.11.08.
최소 4년을 쇠목줄에 묶여 살던 고양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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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카라의 활동가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목줄에 묶여 살던 4-5년간은 이름도 없었습니다. 자유에게 주어진 건 구멍을 뚫어 거꾸로 뒤집어 놓은 고무 대야, 그리고 작은 고양이에겐 너무 무거운 쇠사슬 목줄 뿐. 그리고 출산으로 얻게 되었지만 제대로 보살필 수도 없었던 새끼들 몇 마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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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케어테이커분의 말에 따르면 자유는 일전에도 새끼들을 출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죽었는지, 커서 독립하여 인근의 길고양이 급식소 쪽으로 흡수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요. 그 애들을 떠나보내고, 다시 자유는 지난 6월에도 이미 몇 주는 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목줄로 저 한 몸 돌보기도 어려운 환경에서 자유는 어떤 마음으로 새끼들을 돌봤고, 잃었고, 좌절했고 슬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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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는 삶. 얇은 이불 한 장도 없이 자유는 온전히 1m의 삶을 버텨왔습니다.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라면 기적입니다. 그 처참한 그 세상 속에서도 자유는 사람을 가장 사랑했습니다. 사랑 앞에 그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양, 낯선 사람의 손길에도 골골송을 부르며 발라당 누웠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을 목청껏 부르는 목소리는 마치 '내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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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도 이미 물그릇에 얼음이 어는 추운 평창에서 쇠목줄에 묶인 채 여러해를 보낸 자유는 구조 당시 누런 콧물이 쉴 새 없이 흘러 나오며 호흡이 편치 않았고, 눈도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 심한 허피스 진단을 받았습니다. 코 안에 콧물이 심하게 굳어 있어 약물로 녹여서 콧물을 빼내야 했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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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묶었던 무거운 쇠사슬은 이미 지난 일요일에 집어 던졌습니다. 아직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지는 못했지만, 꼭 보호자 부부를 설득해 소유권을 받고자 합니다. 목줄로 묶여 살던 고양이를 두고 '소유권'을 운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지만, 고양이 자유의 행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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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을의 동물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중성화 수술과 접종 등을 무사히 마친 평창의 20여마리 동물을 포함해 더 많은 동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중성화] 쇠목줄에 묶여 산 마을의 동물들을 돕습니다. 2022.11.04.
카라는 목줄이 파고들어 목이 괴사되고 허리는 올무에 걸려 골반이 뒤틀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떠돌이 개 '백운이' 구조 중에, 백운이 이외에도 평창군 마을 곳곳 동물들에대한 동물복지 개선이 시급한 상황임을 목격했습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목에 쇠목줄이 매인 채 마당 곳곳에 묶여 살고 있었습니다. 쇠목줄은 말뚝에 칭칭 감겨 30cm 남짓한 길이밖에 되지 않는 날도 많았습니다.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암컷 고양이는 묶인 채로 출산해 새끼 고양이들까지 키우고 있었습니다. 목이 묶인 어미는 새끼 고양이들을 마음껏 보호하고 돌볼 수도 없어, 새끼들은 죽거나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수직 운동에 대한 본능이 있는 고양이들은 플라스틱 집 지붕에 올라가는 정도의 움직임만이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