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주요활동] 시흥 개도살장 구조 35일, 구조견들의 근황 2023.07.17.
시흥 개도살장 구조 후 35일, 구조견들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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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개도살장에서 처음 만났던 개들은 낑낑거리는 소리도 못 냈었습니다. 아마 눈을 마주치거나 짖는 기척이 나면, 그 다음 도살은 자신의 차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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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구조견들에겐 각자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파보 바이러스로 '실바'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임신했던 개들은 무사히 출산을 했고, 기가 죽어 있던 개들은 제법 꼬리를 흔들며 산책을 하거나 천방지축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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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초복날이 있었지만 우리의 구조견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중복에도, 말복에도 살해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생존과는 별개로 지금 이 순간에도 트럭에 실려 운송되거나 죽음을 기다리는 개들이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한국 땅에서 개들이 '식용견'이라는 오명으로 죽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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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견은 없습니다. 사회적 합의는 끝났습니다. 불법과 위법은 단속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개 식용을 종식시킬 때가 되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또 생명존엄을 해치는 '개 식용'을 사회에서 종식시키고 말 못하는 생명들의 편에 서고자 합니다. 구조와 정책, 문화와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카라의 여정에 후원과 입양, 참여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요활동]
오늘 오전 <TV 동물농장>에서는 '식용견'이라는 오명으로 잔인한 죽음을 맞는 동물들의 이야기, 또 그들을 살리기 위해 뛰었던 동물권행동 카라의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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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의 손에 끌려와 도살장으로 팔려오고, 또 눈 앞에서 다른 개들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개들. 이들 앞에서 사람이 어떻게 '먹을 권리'를 말할 수 있을까요? 정부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말하고 있지만, 사회적 합의는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는 이 지옥을 끝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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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개식용 종식을 위해 계속 현장을 누비고, 법정책 활동과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이 여정에 후원과 참여, 입양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요활동] 도살되었더라면 태어나지 못했을 소중한 생명들 2023.07.16.
다른 개들의 도살을 지켜보며 죽음의 순서를 기다리던 잔혹한 도살장에는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임신견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새끼를 품은 채로 구조된 ‘치아’와 ‘베네’는 도살장에서도 유난히 사람에게 살가운 개들이었습니다. 죽음의 기운보다 태중에 있는 생명의 기운이 강했던 것인지, 철창 사이로 코를 내밀고 킁킁대며 자신들을 구하러 온 활동가들을 궁금해했고 눈이 마주치면 꼬리를 흔들던 두 마리였습니다.
도살장에서 개들을 구출해낸 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구조 후 이뤄진 검진에서 베네는 파보 바이러스와 심장사상충 감염을 진단받았습니다. 출산은커녕 제 목숨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였습니다. 끔찍하고 잔혹한 도살의 현장을 목격하고,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생사를 오가던 베네는 끝끝내 새끼들을 지켜냈습니다. 베네는 건강한 4마리의 새끼를 출산했고, 그보다 앞서 치아는 7마리를 낳았습니다.
구조되지 못했더라면 새 생명을 품은 채로 도살되어 한낱 고기로 다뤄질 뻔했던 치아와 베네는 정성껏 새끼들을 살피며 젖을 먹이는 어미가 되었고, 어미의 뱃속에서 죽임을 당할 뻔했던 새끼들은 이제 막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 도살장에서 구조된 24마리의 개들 중 파보바이러스 감염 11마리, 심장사상충 감염 7마리, 코로나 감염 3마리 등 총 21마리가 하나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들은 곧바로 긴급 격리되어 치료를 시작했지만, 그중 가장 증상이 심했던 실바는 구조 일주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실바의 추정 나이는 한 살. 가까스로 도살 위기에서 구출됐는데, 이제 잘 살아갈 일만 남았는데 어리고 약한 실바에게는 병을 이겨낼 힘이 없었나 봅니다.
실바의 죽음이 끝이어야 합니다. 죽음의 도살장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개들이 다시 죽음을 맞닥뜨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도살장에서 구조되어 살아남은 23마리의 개들과 갓 태어난 11마리의 새끼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돌보고 있습니다. 이 개들이 치료를 받고 반려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3마리 도살장 구조견들의 치료를 위해 함께해 주세요.
[주요활동] 시흥 개 도살장 구조견들의 치료를 도와주세요! 2023.06.23.
지난 12일 밤, 불법 개 도살이 진행 중이었던 시흥 개 도살장. 활동가들은 다급하게 '중지! 중지!'를 외치며 도살장 문을 뜯고 들어가 도살을 중단시켰습니다. 내부에는 이미 절명한 개들이 있었으며 곧 도살될 개들은 동료들의 비명과 절규를 딛고 차례차례 다가오는 죽음 앞에 떨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