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인천 계양구 야산에 방치되었던 사람을 두려워하고 소심했던 체리가 가족을 만났습니다.
오자마나 가족들의 격한 반응에 살짝 겁먹은 체리. 다행히도 8살 설이 형아도 체리가 싫지 않은거 같아요 ^^
집안 구석구석 설이 형아 용품들이 많네요 .^^
현관앞에도 무언가있어요. 가서 확인해봐야 할거 같아요 ^^
ㅎㅎ 배변판이 있네요 ^^ 잘 가려서 잘 적응하길 바랍니다 ~~~!!!
아빠 손도 냄새 맡아 봅니다. 음 ~! 저번에 아름품에서 한번 보았는데 체리가 기억해 주길 ~~~.
쇼파위도 올라가보고 조금씩 여기가 맘에 드는 눈치입니다. 꼬리도 살랑살랑 기분이 좋아집니다.
체리는 구조당시 체리아이 수술과 중성화 그리고 사상충치료를 받고 이제 건강하게 새로운 삶에 한발을 내딛습니다.
체리를 가족으로 품어주신 가족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까만 동글동글한 눈에 항상 하트만 그려지길~~~~!!!
[ #체리 이야기 ]
인천 계양구 방치견 프로젝트로 구조된 체리는 구조 당시 체리아이를 수술하고 심장 사상충 치료와 중성화를 마치고 더봄 센터에 왔습니다.
워낙 작고 소심한 체리는 처음 병원에서 손도 안타고 구석에 숨기 바빴답니다.ㅜㅜ
더봄에 와서도 처음엔 뒤쪽에서 다가오지 않고 주는 간식도 못 먹었던 체리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까칠한 체리, 털까지도 까칠해 보이네요 . ^^ 조금씩 조금씩 맘을 열기 시작한 체리의 변화 된 모습 기대되시지 않나요?
가끔 시크하게 옆에 앉아 쓰담쓰담도 여유있어 보입니다.
케케케! 옥상 산책도 체리에게는 이제 식은죽 먹기입니다. 바람이 시원하니 체리 기분도 날라 갈 듯 하네요.
카라 활동가들은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근처 야산에 방치견들이 있고, 그 개체 수가 늘고 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입구 초입에는 하우스 근처에 몇 마리의 개들이 묶여 있었습니다. 개들 앞에는 음식물쓰레기와 깨끗하지 않은 물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개들 중에는 누군가에게 유기되어 이곳으로 오게 된 품종견 셰퍼드와 검은색 리트리버도 있었는데 사람을 아주 잘 따르는 순둥이들이였습니다.
산 위쪽에는 대략 20여 마리의 개들이 묶여 있었습니다.“ 오늘도 한 마리가 머리가 어디에 끼었는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어 묻어줬어요” 개들의 소유자 중 한분이 말했습니다. 제보자분들도 “여기 6마리 새끼 다 어디갔을까? 2마리밖에 없네..이렇게 죽어간다니까요” 라며 “열심히 입양을 보내도 전혀 역부족”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태어난 지 2개월도 안 된 새끼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이들은 성견에 의해 물리거나 죽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성견의 공격이나 전염병에 노출되어 사망에 이른 개체가 많은 상태였습니다.
새끼들을 포함한 산 위의 개들은 비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도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개들 앞에 놓여 있는 음식물쓰레기는 부패하여 악취를 풍겼고, 모기와 파리, 쥐까지 들끓고 있었습니다. 많은 개들의 중성화는 꿈도 꿀 수 없다보니 자체 번식을 거듭하고 있었고, 동네를 떠도는 개들까지 합세하여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산자락의 개들은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마냥 기르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근처 두사람의 견주 중 한분은 아파트에서 경비 일을 하시는 분이 유기견들을 불쌍히 여겨 한 마리 두 마리 거둬 돌보았는데,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결과로 현재 30여 마리까지 그 수가 증가한 것입니다. 선의는 좋았지만 비위생적인 음식물쓰레기 급여와 안전하지 못한 환경으로 개들이 피부병과 눈병을 앓고, 심장사상충이나 전염병에 노출되어 있는 것, 생명을 잃는 일이 비일비재 한 것은 무척 비극적인 일입니다.
카라는 올해의 모든 구조 예산을 다 소모한 상태이지만 이 개들을 쓰레기 더미와 같은 환경에서 계속 새끼를 낳고 죽기를 반복하며 살아가게 둘 수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 고통과 비극이 확산되지 않도록 문제를 진정시키는 게 시급합니다. 카라는 이 개들의 개체 수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소유자들의 동의를 받아 중성화 수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음식물쓰레기 급여를 막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려 합니다. 때문에 부패한 음식물쓰레기와 주변에 산적해 있는 구조물들, 쓰레기들을 치우는 일이 시급합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개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연신 꼬리를 흔들어주는 개들, 그들은 활동가들이 나누어주는 사료와 간식보다 사람의 손길이 더욱 그리워보였습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많은 개들이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에 법과 제도와 문화가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카라는 거듭되는 대형 구조와 사설보호소 지원, 구조 동물의 질병 치료 등으로 허리띠를 꽉 졸라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이 가엾은 개들의 중성화 지원과 사료 급여 환경 개선을 위한 자원봉사를 연계하려합니다. 함께 힘을 모은다면 30여 마리 개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께서는 산 아래에서 춥고 고단한 겨울을 맞서야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