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C2020022501


  • 고양이

  • 성별(중성화)

    수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16년생 추정

  • 몸무게

    3.9kg

  • 털색

    치즈태비


친화도
활발함
배변훈련

YES

특이사항

방사

히스토리



225일 동물권행동 카라로 한 통에 전화가 왔습니다.

길고양이가 눈이 다친 상태로 비를 맞으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많은 구조 요청 제보가 오기 때문에 모든 요청에 대응할 수 없어 제보자가 할 수 있는 한의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제보자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서는 조언이 아니라 현장에 나가 빨리 구조를 해야 한다는 강한 판단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마주한 고양이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안구가 바깥으로 돌출된 것뿐만 아니라 육안으로 보기에도 안구 손상이 심각하게 보였고 피와 고름이 섞여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고양이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돌 위에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카라 활동가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고양이에게 우산을 씌어주며 지켜주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조심스럽게 고양이에게 다가갔고 혹여나 아픈 몸으로 도망가지 않을까 조심 또 조심했습니다.

고양이는 기력이 많이 약해졌는지 활동가들이 가까이 갈 때까지 미동 없이 앉아 있었으나 포획하려 하니 거세게 저항하며 도망가려 했습니다. 다행히도 담요를 이용해 안전하게 포획에 성공하였고, 재빨리 카라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안구 상태가 심각하여 검사를 진행한 후 급하게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친 채로 얼마나 비를 맞고 있었는지 모르고 구조 당시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 후에도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한쪽 눈을 잃은 고양이는 길 위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학대에 의한 것인지, 사고를 당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구조된 고양이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볼 것입니다.

 

 저희는 고양이에게는 '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돌이의 후속 소식도 전하겠습니다길 위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를 기억했을 돌이차가운 겨울비 속에서도 순순히 모르는 우리에게 몸을 맡기던 돌이의 생존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