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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캠페인] 홀로 남아 무력해진 일곱 살 고양이 은동이 2022.07.28.
은동이는 아파트 단지에서 학대 위기에 처했다가 사설 보호소로 구조되었던 고양이입니다. 다만 사설 보호소에서도 입양을 보낼 여력이 없어 은동이는 입양 기회도 없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오롯이 보호소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20년에 동거동락하던 5마리 고양이들과 함께 카라에 구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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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동이를 포함한 6마리 고양이들이 카라에 입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2마리 고양이는 한 가정으로 동반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은동이도 입양을 갔었으나 다묘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함께 지내던 겨울이, 여름이, 아기에게 입양 소식이 들렸습니다. 가족을 찾은 이들에겐 기쁜 일이지만 은동이는 친구들이 가족을 찾아 떠날 때마다 무기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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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은동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며 '곧 가족을 찾을 수 있게 할게' 라는 약속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은 한동안 은동이를 보살피는 일에 시간을 많이 쏟았습니다. 가만히 옆에 앉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은동이는 위로로 느껴졌는지 점차 예전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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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함께 살아온 모든 고양이들이 다 떠나고 혼자 남은 은동이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독립성이 강했던 은동이는 꼭 아기가 된 것처럼 사람만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자신을 두고 가지 말라는 것처럼, 혼자 남겨지기 싫다고 말하는 것처럼 온기와 품을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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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늦지 않았지만 마냥 어리지도 않은 나이. 은동이가 다시 가족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다시 가족을 만나더라도, 혹시 또 소변 실수나 기존 고양이의 합사 실패로 파양이 되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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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동이의 입양을 부탁드립니다. 어린 고양이들, 품종 고양이들보다 입양 기회가 적은 은동이의 세상을 바꾸어 주세요. 늘 기약도 없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던 은동이가 이제는 온전한 가족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구조] 고속도로 갓길에서 목숨을 건져 지금까지 2020.10.14.
은동이는 두 눈이 특히나 아름다운 고양이입니다. 2015년생으로 추정되는데, 어릴 때 고속도로 갓길에 떨어져 있던 상황에서 어렵게 구조가 되었지요. 자동차 보닛에 올라탔다가 도로에서 떨어졌는지, 어쩌다 그 위험한 곳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 게 다행이고 대견스러울 뿐이지요.
은동이는 조용하고 차분한, 약간은 예민한 기질이 있기도 한 정석적인 고양이입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지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좋아하지 않기도 하는 걸 보면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좀 알쏭달쏭해요. 그 와중에는 익숙한 사람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머리를 부비는 것을 보자면 입양 간 후엔 무척 잘 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다운 매력이 넘치는 은동이라 입양이 빠를 줄 알았는데, 사실 은동이는 더봄센터의 생활이 마음이 들지 않는지 화장실 벽과 방바닥, 테이블 등에 종종 소변을 누고는 합니다. 그 이유로 은동이의 입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어린 시절의 은동이(왼쪽)
| 어린 시절에 구조되어 쪼끄미네 가족과 함께 생활해온 은동이. 가족을 잃어 고속도로 갓길까지 왔어도, 친구들 덕분에 혼자가 아닐 수 있었어요.
은동이의 소변테러에 대한 원인은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은동이만의 안정적인 영역이 형성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 생기게 된다면 은동이의 테러도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느 고양이들이 그렇듯이요. 가족의 살뜰한 보살핌 아래 좋은 모래를 종류별로 쓰다 보면 마음에 드는 모래에 소변을 누는 행복도 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봄센터 묘사가 아무리 다른 보호소에 비해 훌륭하게 지어졌고, 또 활동가들이 열심히 청결하게 관리한다고는 해도… 사실 일반적인 가정의 고양이들에 비해서는 무척 불안한 환경입니다. 익숙한 담당 활동가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묘사 안팎을 다니고, 또 다양한 고양이들의 입소와 퇴소가 반복되고 있으니까요. 조금 겁도 있는 은동이에겐 어수선하고 불편한 상황입니다.
| 친구들과는 친하게 잘 지내요!
어느 고양이도 보호소 생활을 행복해하지 않습니다. 죽을 뻔한 상황에 비하면 분명 다행스럽고 운 좋은 상황이지만, 가족을 만나 집고양이로 사는 것을 보면 보호소에서는 행복을 모른 채 살았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구나 싶어요. 마찬가지로 은동이도 좋은 가족을 만나 안정된 생활을 하기만 하면 무척 편안하고 행복해 할 것 같습니다. 묘사에서도 사람의 손길에 가만 눈을 감고 골골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는 순한 고양이니까요.
현재로서는 되도록 은동이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은동이의 안정과 평화는 결국 입양가족의 곁에서 이루어 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평범한 여느 고양이들이 그럿듯이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은동이가 어서 저만의 가족을 만나 평화롭고 여유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기를, 사람과 함께하는 온기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날을 위해 함께 은동이를 응원해 주세요.
[입양캠페인] [입양]머물 곳을 잃은 염소와 토끼, 고양이들을 품어 주세요! 2020.06.18.
개, 고양이, 염소, 기니피그, 토끼 등 20-30여 마리의 여러 동물들을 구조하여 생츄어리를 지향하던 곳이 있었습니다. 동물의 돌봄 수준을 각 특성에 맞춰 이상적으로 구현하고자, 생명존중 감수성 전파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와 내부 인력 조달의 한계로 더 이상 동물들이 지낼 수 없게 된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카라는 최대한 마지막까지 동물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몇 개월에 걸쳐 여러 방안을 함께 고민해 왔습니다. 다행히 이 중 기니피그 2마리, 토끼 2마리, 고양이 1마리, 개 2마리는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가족 품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나이든 6마리의 고양이는 카라 더봄센터 묘사에서 지내게 되었고, 아직 6마리의 토끼와 염소 1마리를 품어줄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동물들은 모두 오랜 시간 사람과 가까이 지냈기에 사회성과 친화력 그리고 침착함이 있는 편입니다.
>> 입양신청하기
위험한 도로에서 구조된 아기도 있지만, 가족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작거나 어린 상태는 아니지만 굉장히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이기 때문에 더욱 가정 입양이 절실합니다.
각 고양이들의 사연과 특징은 다음 SNS를 통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 입양신청하기
※ 토끼와 염소는,
- 아파트 같은 실내 공간에서 상주하며 생활하기 적합하지 않습니다.
-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개나 고양이와는 다른 돌봄과 교류가 필요합니다.
- 평균 수명은 종 특성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으로 치자면 중년에 가까운 연령입니다.
염소 봄이를 비롯한 이 동물들은 여느 유기/구조 동물과 마찬가지로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아늑한 공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은 삶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평생 돌봄이 가능한 입양처를 찾기 위해 함께 해 주세요!
[입양] 은동이와 미동이가 평생 가족을 만났습니다. 2024.11.25.
은동이와 미동이가 평생 가족을 만났습니다!
입양자님은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카라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들 관계를 하나하나 정성껏 확인해 보셨고, 한 고양이만 입양하기보다는 미동이와 은동이를 함께 입양해야겠다고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길에서 살던 미동이는 사람이 설치한 덫 때문에 다리가 절단되었고, 그 상태로도 살기 위해 먹이를 찾아 떠돌다가 카라에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절단 부위에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깊었습니다.
하지만 미동이는 구조 후 밝고 씩씩하게 수술과 치료를 잘 이겨냈습니다. 다리를 하나 잃었지만 여느 고양이들처럼 사냥놀이에도 적극적이고 캣타워도 잘 오르내립니다. 사람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지만 사람에게도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친절하고 애교가 많습니다.
은동이는 어렸을 때 카라에 구조되어 어느덧 9살이 넘었습니다. 구조 후 같이 지내던 고양이들이 하나둘 입양을 가고 은동이만 파양의 아픔까지 겪으며 오랫동안 카라에 남게 되었습니다. 보호소에서 오래 지내며 사람 품을 그리워하면서도 은동이는 주변에 다른 고양이들도 잘 보듬어 주었습니다. 특히 미동이와 서로 그루밍도 해주고 꼭 붙어서 같이 낮잠도 자고요.
서로 의지하고 지내던 미동이와 은동이를 동반 입양해 주시고 가족이라는 다정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입양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