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구조] 사람이 무서워서 뜬장에서 떨고 있던 '돌산이' 2025.10.02.
돌산이는 2020년 여수의 한 보신탕집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보신탕집 바로 옆에 뜬장을 만들어 두고 어디서 데려왔는지 알 수 없는 개들을 키우다가 필요하면 직접 도살하는 곳이었습니다.
뜬장 안에는 개들이 배변한 오물이 가득했고 밥 그릇에는 음식쓰레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뜬장 옆에는 도살한 동물을 토치로 태우는 도구와 털 뽑는 기계, 가마솥과 아궁이도 있었습니다.
뜬장에 얼마나 갇혀 지냈는지 알 수 없는 개들은 사람과 눈도 마주치기 싫어하고 잔뜩 주눅이 들어 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끌려가면 죽음에 이른다는 것을 이미 학습한 것만 같았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은 보신탕집 업주에게 소유권 포기를 받아 돌산이를 비롯해 오동, 낭도 세 마리를 구조해서 차에 태우고 파주 더봄센터까지 다섯 시간을 이동했습니다.
어렵게 살아서 카라에 오게된 돌산이는 구조 초기에는 사람이 보는데서 사료도 먹으려고 하지 않고 한동안은 배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돌산이는 친구들과도 잘 뛰어 놀고, 사람과의 관계에도 적응해 나갔습니다.
이제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간식도 기다리고 즐겁게 줄 산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