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나 / (구)나비 C2018051301


  • 고양이

  • 성별(중성화)

    암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14년생 추정

  • 몸무게

    6.1kg

  • 털색

    화이트 치즈


친화도
활발함
배변훈련

YES

히스토리



9월 29일

더 넓은 곳으로 나와 좋아하는 자리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 피오나🤍🧡

묘사 방문이 열려있어도 사람들이 오고가는 시간에는 방 안에서 콕 박혀있던 피오나는 요즘 콩닥콩닥 궁금함 반 설레임 반을 느끼며 용기내어 이곳저곳을 탐색하는 중입니다!👀
때론 놀라서 후다닥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조심스럽게 들어서면 무얼하는 걸까 하고 지켜보곤 합니다.🧐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은 조금 걸리고 있지만 닫혀있던 묘사 문이 활짝 열린 만큼 피오나의 마음도 열리고 조금 더 용기내고 있습니다.

구조당시 눈이 불편했음에도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던 삶을 살았던 피오나는 수술과 회복 과정을 거쳐 어느 고양이들과 다름없이 높은 곳을 좋아하고 스크래쳐 긁는 것도 친구 곁에서 잠드는 것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장애묘의 삶은 더 특별하거나 특이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진심으로 사랑을 느끼고 교감하고 즐거워합니다.

피오나는 오늘도 자신만의 속도로 한발짝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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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사이좋은 201호 입주민과 303호 입주민🤍🧡

좁은 스크래쳐 박스도 서로 차지하겠다고 싸우지 않고 꼬옥 붙어서 편안함을 느끼고, 항상 붙어있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사이인 흰둥이와 피오나입니다!
흰둥이는 궁금한 것이 많아 고개를 갸웃갸웃하는 모습이 귀여운데요. 그에반해 피오나는 조금 더 조심성이 있는 성격을 가졌지만 조금씩 다가가는 중이라는 걸 알려주면 가만히 냄새를 맡아보곤 한답니다.
오늘은 피오나가 다른 친구들 방에도 놀러갔었답니다. 대견한 피오나에게 박수를👏🏾 같이 놀러가준 흰둥이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대견함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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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보고만 있어도 평화로워지는 햇살 아래 은이, 피오나, 흰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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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거실로 나온 피오나와 흰둥이는 호기심이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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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9일

사랑 가득한 눈의 피오나와 열심히 사냥 놀이 중인 흰둥이의 포근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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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피오나가 언젠가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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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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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흰둥이와 피오나의 따뜻하고 고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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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흰둥이와 피오나가 호기가 살고 있는 라인으로 이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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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



| 4월 25일




3월 6일



2월 2일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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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12월 4일



12월 3일



11월 4일



11월 1일



10월 30일



10월 23일



10월  22일



10월 1일



9월 26일



9월 23일



9월 21일



9월 8일



8월 25일



8월 6일



8월 4일



7월 30일



7월 29일



7월 24일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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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 자세한 내용은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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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소식


피오나와 흰둥이의 묘사에는 얼마 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캣타워 위치를 새롭게 조정해 넓은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피오나와 흰둥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유심히 지켜보았는데요, 다행히 금세 익숙해진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오나와 흰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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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새로운 묘사에 누워 낮잠도 자고 식빵도 굽는 피오나와 흰둥이💖 앞으로도 더 좋은 환경에서 풍부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심히 돌보겠습니다.


| 4월 소식


활발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흰둥이와 피오나! 해질무렵 #카라_달자 와 함께 문 앞에서 귀여움으로 퇴근하는 활동가들을 붙잡는 모습이네요. 문 틈으로 킁킁 냄새를 맡는 흰둥이와 멀찍이 서서 문앞을 탐색중인 피오나와 달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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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는 최근 새로생긴 스크래쳐에 마음을 뺐겼답니다. 동그란 스크래쳐 위에서 주로 모습을 보이는 피오나와 묘사 이곳저곳을 활발히 탐색하는 흰둥이!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하는 흰둥이와 피오나가 앞으로도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돌보겠습니다!


| 3월 소식


유독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흰둥이와 피오나! 흰둥이는 새로 생긴 방석이 마음에 들었는지 새 방석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차분히 식빵굽는 흰둥이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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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는 바닥에 늘어져 편히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밥먹는 흰둥이 옆에서, 혹은 캣타워 앞에서 편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흰둥이와 피오나 모두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돌보겠습니다!


| 2월 소식


흰둥이는 놀이시간에 부쩍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울소리와 함께면 사냥놀이도 문제없는 흰둥이는 그저 용맹한 한마리의 맹수같습니다. 귀여운 흰둥이는 최근 새로운 친구가 생겼는데요, #카라_달자 와 함께 사이좋게 누워 쉬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새로운 조합의 두 냥친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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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는 놀이 보다는 방석에 포근히 누워 쉬거나 캣타워에 앉아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흰둥이가 신나는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어도 저 멀리 누워 낮잠을 자고 있답니다. 각자 다른 성격의 흰둥이와 피오나는 서로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함께 다정히 누워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둘도 없는 룸메이트 사이랍니다. 흰둥이와 피오나의 우정 언제나 파이팅 :)


| 1월 소식



⬝ 피오나 > 7살, 암컷(중성화 완료), 사람 손을 타지 않지만, 치명적인 미모를 갖고 있음.
⬝ 흰둥이 > 2살, 암컷(중성화 완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함.

더봄센터에서 두 번째 겨울을 나는 흰둥이와 피오나입니다. 둘이 함께라서 더 포근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1년 전 겨울보다 많이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흰둥이는 사람이 오면 마중을 나오기도 하고 장난감 소리에 재빨리 달려옵니다.

다가가면 피하거나 인기척 소리에도 구석으로 들어가던 피오나도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손으로 주는 간식도 먹고 옆에 다가가도 방석에 편안히 누워있기도 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남아있는 경계도 마음의 상처도 눈 녹듯이 스르르 녹아내리기를 바랍니다.🌸




12월 소식


일심동체 흰둥이와 피오나! 둘 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서로의 행동이 같을때가 많은데요, 오랜 룸메이트 생활로 일심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나란히 누워 그루밍 하기도 하고 흰둥이가 누워있던 숨숨집에 피오나가 들어가 쉬기도 하고, 한 방석에서 나란히 식빵을 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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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와 피오나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는데요, 흰둥이가 조금씩 사람들을 피하지 않더니 최근에는 생에 첫 빗질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조심스런 빗질을 차분히 받아주는 흰둥이! 감격의 순간입니다.😭 피오나도 언젠간 활동가들의 손길을 받아줄거라 믿고 있습니다. 흰둥이와 피오나 모두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11월 소식

⬝ 피오나 > 7살, 암컷(중성화 완료), 사람 손을 타지 않지만, 치명적인 미모를 갖고 있음.
⬝ 흰둥이 > 2살, 암컷(중성화 완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함.

앞이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오손도손 지내고 있는 흰둥이와 피오나! 최근에는 옆 묘사의 #카라_달자 #카라_달숙 이와 놀이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데요. 고양이들에게 다정한 성격의 흰둥이와 피오나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도 평소와 다름없이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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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숨집을 좋아하는 피오나는 새로생긴 숨숨집에 들어가 늘어지게 쉬기도 하고 캣타워나 스크래쳐 박스안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흰둥이와 피오나가 앞으로도 건강한 묘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돌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10월 소식


쌀쌀해진 날씨에 묘사에는 따뜻하게 바닥난방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흰둥이와 피오나 모두 바닥에 널부러진 모습을 보이곤 한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애 자리는 스크래쳐 랍니다!


흰둥이와 피오나는 앞은 안보이지만 서로 투닥투닥 장난도 치고 함께 누워 쉬기도 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흰둥이와 피오나를 보고 있으면 그저 건강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고 평온하게 묘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세심히 돌보겠습니다.


9월 소식


피오나와 흰둥이는 언제나 알콩달콩 지내고 있는데요, 투닥투닥 하기도 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새로생긴 스크래처에 사이좋게 올라가있기도 하고 놀이시간에는 함께 나와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시간쯤에는 피오나와 흰둥이가 우다다 잡기놀이를 하기도 하는데요, 앞은 보이지 않지만 서로 잘맞는 친구사이랍니다! 피오나와 흰둥이가 사람들에게 조금 더 마음을 열어주길 바라며 돌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 냥친구들의 소식을 지켜봐 주세요!



8월 소식




피오나는 최근 건강검진결과 이빨이 좋지 않아서 발치를 진행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입원장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한 이빨도 발치했으니 이제 잘 먹고 건강을 회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 입원장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피오나는 묘사로 돌아가 흰둥이와 다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깨발랄한 흰둥이는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이곳저곳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피오나와 투닥거리며 놀다가도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두 귀를 쫑긋 세우곤 합니다. 앞이 보이진 않지만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흰둥이와 피오나, 두 냥이가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도록 돌보겠습니다! 💪


7월 소식

⬝ 피오나 > 7살, 암컷(중성화 완료), 사람 손을 타지 않지만, 치명적인 미모를 갖고 있음.
⬝ 흰둥이 > 2살, 암컷(중성화 완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함.

흰둥이와 피오나는 요즘 귀가 안 좋아져 진료를 보기 위해 동물 병원에 내원 중입니다.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는 둘에게는 더욱 고된 진료의 길을 예상했는데요, 인내의 시간이 조금 짧긴 했지만 예상외로 흰둥이와 피오나 모두 차분히 귀 진료를 받았답니다. 👍

병원 진료 후 묘사에 돌아와서는 축축해진 머리를 그루밍하며 시간을 보낸 흰둥이와 피오나, 앞으로도 꾸준한 진료로 건강한 귀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돌보려 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흰둥이와 피오나에게 병원 진료는 더욱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용기 내 병원 진료까지 마친 흰둥이와 피오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6월 소식




⬝ 흰둥이 > 2살, 암컷(중성화 완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함.
⬝ 피오나 > 7살, 암컷(중성화 완료), 사람 손을 타지 않지만, 치명적인 미모를 갖고 있음.

흰둥이는 요즘 장난감 놀이에 빠져있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소리와 움직임을 척척 감지해냅니다. 솜방망이를 휘두르고 입으로 물고 가는데 그 힘이 얼마나 센지 고양이계의 신흥 천하장사입니다!💪

피오나는 유리문 너머 사람들의 움직임과 소리에 귀 기울이며 움직임을 따라 고개도 돌리고 다가와 킁킁 냄새도 맡아봅니다. 예전보다 많이 편해지고 익숙해졌는지 가까이에서 지켜봐도 피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잘 지내주는 흰둥이와 피오나! 장난감 놀이도 앞으로 더 자주 하고 더 즐겁고 편하게 지내자!


5월 소식

⬝ 피오나 > 7살, 암컷(중성화 완료), 사람 손을 타지 않지만, 치명적인 미모를 갖고 있음.
⬝ 흰둥이 > 2살, 암컷(중성화 완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함.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는 피오나와 흰둥이! 서로를 향한 애정이 샘솟는데요, 묘사에서 쉴 때도 놀이 공간에 나와서도 서로 구르밍을 해주고 이마를 부딪치기도 합니다.

장애를 뛰어넘어 씩씩하게 잘 지내주는 피오나와 둥이를 볼때면 정말 고맙기도 하고 뭉클한 마음도 듭니다.

예전보다 많이 편해진 듯 피오나도, 둥이도 방석 위에서 뒹굴뒹굴 하며 편안히 자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특히 피오나는 가까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고 냄새도 슬쩍 맡아보곤 하는데요, 앞으로 피오나와 흰둥이가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습니다.



4월 소식


호기심이 많은 두 친구 피오나와 흰둥이, 흐릿하지만 명암을 구분할 수 있는 피오나와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은 흰둥이는 소리나 수염의 감각으로 방향과 구조물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호기심 넘치는 두 친구는 아직 사람과 가까이하기에는 겁을 내는 소심함이 있지만,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카라_피오나 는 유리문 밖에서 부르는 것은 괜찮은지 빼꼼 쳐다보기도 하고요, 손으로 주는 간식도 받아먹어요! 또 흰둥이와 함께 놀이 공간에 나와 지나가는 활동가를 관찰하기도 할 만큼 용기 있는 고양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카라_흰둥이 는 특히 분홍색 극세사 패드를 좋아하는데요, 위치를 바꿔서 어디에 두어도 잘 찾아가서 누워있곤 하는데요, 보드라운 촉감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눈이 불편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는 피오나와 흰둥이를 응원해주세요!



3월 소식



호기심 많은 #카라_흰둥이 는 작은 소리나 인기척에도 다가와 확인을 하기도 하고 장난감을 흔들어주면 움직임의 방향을 정확하게 알아챕니다. 높은 캣타워도 잘 올라다니고요, 이곳저곳 다니며 푹신한 곳도 잘 찾아낸답니다! 익숙한 묘사와 놀이공간에서 늘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카라_피오나 는 아직 가까이 곁을 주지는 않지만, 조금 떨어져 장난감을 흔들거나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면 피하지 않아요! 햇볕이 들어오는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캣타워 위에 올라가 햇볕을 쬐기도 하고 흰둥이와 함께 쉬기도 하며 조금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2월 소식


고양이 피오나와 흰둥이는 더봄센터 C205 묘사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룸메이트입니다. 7살 피오나와 2살 흰둥이는 더봄센터에서 만났고, 지금은 항상 서로의 곁을 맴돌고 함께하는 단짝친구가 되었습니다.

허피스를 앓는 고양이의 경우 임신을 하면 새끼의 눈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장애묘를 출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오나가 바로 그랬습니다. 피오나는 한쪽 눈은 겨우 명암만 구분할 수 있고 다른 한 쪽 눈은 녹내장으로 부푼 와중에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고, 그 일대에는 눈 먼 어린 고양이 여럿이 발견되었습니다.

흰둥이는 생후 7개월쯤 두 눈이 부풀어 터진 채 아파트 단지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시력은 진작 소실되었고, 두 눈은 그저 고통밖에 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길고양이 급식소가 아니었다면 흰둥이는 목숨을 이어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피오나는 2018년에, 흰둥이는 2020년에 구조되었습니다. 올해 피오나는 7살이, 흰둥이는 2살이 되었죠. 환경의 변화에 많이 위축되었던 피오나는 흰둥이를 만나고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밝아졌습니다. 항상 묘사에 숨어만 있었던 피오나는 이제 흰둥이와 함께 거실로 나와 활동가들을 기웃기웃 살피곤 합니다.

둘은 사이좋게 캣워커를 오르내리고, 캣타워를 사이에 두고 엎치락뒷치락 술래잡기를 하며 놀기도 합니다. 햇볕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나란히 햇볕을 쬐기도 하고요.흰둥이는 흔들어주는 장난감에 아주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날렵하게 사냥놀이를 하곤 합니다. 사람을 두려워했던 피오나도 이제 간식통을 흔들면 다가와 트릿을 받아먹고는 하지요.

피오나와 흰둥이는 장애묘이고, 그래서 다른 고양이들보다 섬세한 돌봄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역을 모두 익혀낸 둘에게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크게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들에게 다정한 가족이 생기길 바라게 됩니다. 조용히 서로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보내줄 수 있고, 다정한 사랑으로 이들의 삶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가족이요.

장애묘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을 기다립니다. 여느 고양이들과 다를 것 없는 이들에게 손길을 건네주세요.


1월 소식



사이좋은 피오나와 흰둥이의 소식이에요!

피오나와 흰둥이의 묘사 앞을 지나가던 활동가가 발견한... 둘의 놀이시간...✨ 입구가 가려진 켄넬 안에서 쉬고 있던 피오나와 그걸 발견하곤 놀자고 장난치는 흰둥이의 모습이에요.😆💛 흰둥이가 켄넬에 얼굴을 쏘옥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길래.. 분명 둘이 놀고 있구나.. 했는데 역시나 피오나가 나오고 나중엔 흰둥이도 나와서 서로 레슬링도 한판 하고 우다다를 하며 놀았어요.🐾

묘사에서 가장 활발히 재미있게 노는 냥친구들 같습니다. 재미있게 노는 두 냥친구를 위해 악어 장난감에 캣잎 스프레이를 뿌려주었는데요, 흰둥이는 기분이 좋은지 도넛방석 위에서 뒹굴뒹굴하고 피오나는 악어 장난감에 관심을 보였어요.😍

호기심도 많고 에너지도 넘쳐서 두 냥친구가 노는 모습만 봐도 재밌고 흐뭇하기만 합니다. (고마워, 흰둥이, 피오나!💛)






⬝ 흰둥이 > 1살, 암컷(중성화 이전) / 호기심이 많고 활발함. ⬝ 피오나 > 6살, 암컷(중성화 완료) / 사람 손을 타지 않지만, 치명적인 미모를 가지고 있음. ⠀ 피오나와 흰둥이의 소식이에요! ⠀ 피오나는 분명 캣타워 아래에서 자고 있었는데... 담당 활동가가 트릿을 들고 다가가니 어느새 묘사 문 앞에 와있어요. (순간이동 했니?👀 그런 능력은 언제 배웠니?🤣) 흰둥이도 피오나를 따라 묘사 앞으로 다가왔네요. (누가 절친 아니랄까봐..☺️) ⠀ 피오나는 잔 적 없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트릿을 받아먹었고요. 흰둥이는 옆에서 조금 주워 먹었어요. 열심히 트릿을 받아먹던 피오나는 다 먹고 나서는 귀엽게 누워 그루밍을 하는데 배가 닿을락 말락...🤣 (아니지..? 할 수 있지..?!😅) ⠀ 흰둥이는 평소 에너지가 넘치는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고영이인데요, 활동가가 낚싯대를 들고 가 놀아주니 귀를 쫑긋 세우고 낚시 놀이를 즐겼어요.😍 눈이 보이지 않아 낚시 놀이를 잘 즐길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열심히 낚싯대를 따라가는 흰둥이의 모습이 사랑스럽죠?😘 ⠀ 켄넬 안에서도 서로를 바라본 채 장난을 치다 잠들기도 하고요, 때로는 각자의 공간에서 편하게 쉬기도 하는 너무도 잘 맞는 피오나와 흰둥이.😍 이번 겨울은 둘이 함께 있어 두 고영이가 마음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 피오나와 흰둥이는 결연자분들의 후원으로 치료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눈은 불편하지만, 결연자분들의 사랑으로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응원해주고 계시는 결연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 재개발지역에 홀로 남은 품종묘, 레오

남/8살 추정 _ 2015년 9월 구조




구조사연:

서울의 한 재개발지역, 사람들은 떠나고 철골 구조에 둘러싸인 채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한 텅 빈 건물 곳곳에는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길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주민들이 떠나면서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품종묘들도 섞여 있었습니다. 

레오도 이렇게 발견된 고양이들 중 한 마리였습니다. 녀석은 스코티쉬폴드 종의 외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곧 재개발을 위해 온 천지가 파헤쳐지기 시작했고 고양이들은 살기 위해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입양이 가능한 개체들은 치료 후 입양을 보내기 위해 구조하게 되었고 이때 레오도 어렵게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녀석은 이미 오래전 버려져 야생화 된 듯 사람과 친해지기 어려웠고, 이미 8살 정도의 나이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다 입양을 포기하셨습니다. 구내염 초기 증세도 있어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레오는 카라의 품에서 영구 보호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레오는 원래의 영역에서 살고 있던 길고양이들과의 영역다툼과 고단한 길 생활로 인해 여기저기 상처와 흉터로 성한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참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귀 진드기는 어찌나 심했던지 그 치료에만 일반적 소요 기간의 2배 이상이 걸렸습니다. 접혀진 짧은 귀가 진드기 감염에 더 취약했던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레오의 구조와 치료과정은 <하나뿐인 지구> ‘고양이는 버려도 되나요?’편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성격 및 현재 상태:

접혀있는 귀 때문인지 귀 속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고 여기저기 상처와 오랜 흉터들이 있었습니다. 3개의 송곳니도 뿌리부분만 남고 부러져 있었고 그 외 다른 이빨도 소실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항체 검사 결과는 매우 높았습니다. 어려서 예방접종이 된 후 버려졌거나 아니면 질병을 앓고 이겨낸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구조된 아기 고양이들의 범백혈구감소증 혈청 치료를 위해 혈액을 나누어주기도 했던 레오. 그 덕분에 4마리의 아기 고양이 중 2마리가 새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구조 직후 오랜 길 생활로 위험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야생성이 생겨 처음에는 경계심을 많이 보였지만 구조된 다른 길고양이 보다는 비교적 느긋한 성격 덕분인지 밥도 잘 먹고 안정된 환경에서 잘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2. 구내염을 앓고 있는 야생고양이, 짱짱이

여/8살 추정 _ 2014년 구조




구조사연:

짱짱이라는 이름은 카라 더불어숨 센터에 입소하기 전 구조자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짱짱이는 길고양이였습니다. 캣맘의 돌봄을 받으면서 길생활을 이어나갔던 짱짱이에게 입이 아파 잘 먹지 못하는 구내염이라는 질병이 찾아왔습니다. 짱짱이를 돌봐왔던 구조자는 카라에 도움을 청했고, 시민구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구내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병이라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하며 구내염을 앓고 있는 야생 고양이라 입양이 어렵다는 안내도 함께 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마친 후 짱짱이는 구조자분의 마당 한 켠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돌봄이 미숙했던 구조자분은 어느 날 전혀 관리가 안 되어 처참해 진 몰골의 짱짱이를 오토바이 퀵서비스에 짐짝처럼 맡겨 카라 동물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이후 짱짱이 구조자는 유학을 간다는 말만 남기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이렇게 치료만 해 주면 잘 키우겠다고 하셨던 많은 분들이 아이들을 카라에 버리고 잠적하곤 합니다. 이미 많이 나빠진 상태에서 기본적인 케어조차 잘 받지 못한 짱짱이의 검사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골반골절이 되어 있었고 거대 결장으로 인해 정상적인 배변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많은 수의 길고양이들이 구내염을 비롯한 만성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나와 관계를 맺은 동물, 내가 연민을 품었던 동물에 대한 도움을 전적으로 다른 누군가가 해 줄 수는 없습니다.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구조자는 끝내 짱짱이를 완전히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만 4년이 된 지금까지 연락 한 번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짱짱이가 애틋합니다. 요즘 짱짱이의 털에서 윤기가 흐르고 살집도 많이 올랐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신뢰를 쌓은 덕인지 카라 활동가들에게 펀치도 날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성격 및 현재 상태:

처음에는 야생성이 무척 강하고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하악질과 펀치를 날렸던 짱짱이, 어느 한 곳 성한 데 없이 온 몸이 아프지만 이름처럼 짱짱하게 잘 견뎌 준 녀석. 녀석의 삶에 대한 애착이 어찌나 강한지 모른답니다. 이 녀석을 보면서 나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저 어디가 많이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짱짱이는 다행히 급여해주는 사료와 캔, 그리고 약도 무척 잘 먹고 있습니다. 지금은 콧물이나 곰팡이성 피부염은 계속 가지고 있지만 호전되어 털 상태도 좋아졌고 돌보는 사람들에게도 경계를 살짝 풀고 자기표현도 제법 합니다. 






3.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찐빵이

남/7살 추정 _ 2014년 이전 구조




구조사연:

교통사고로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길고양이를 발견하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찐빵이의 구조자분은 교통사고로 길 위에 쓰러진 고양이의 구조를 요청하시며, 구조와 치료만 해 주면 평생 이 고양이를 보살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고 후유증으로 운동장애가 생길 수도 있고 심지어 배변 장애까지 안을 수 있다는 점도 사전 고지되었고 그럼에도 구조자는 모든 것을 다 감당할 수 있으니 아이만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처지의 고양이와 구조자분의 약속을 믿고 카라는 이 고양이를 돕기로 했습니다. 비록 길고양이지만 후견인이 잘 보호해 주는 경우라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요. 검사 결과 불길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찐빵이는 사고로 골반이 부서져 있었고 배변장애까지도 예상되었습니다. 찐빵이의 이런 상황을 알리고 적합한 도움과 보호를 의논해야 했지만 구조자분은 아이를 병원에 맡긴 이후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습니다. 


최초 수술 후 하반신 마비까지도 예상되었고 병원 입원당시에는 배변 조절이 되지 않았던 찐빵이는 그렇게 카라 활동가들의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알기라도 했을까요? 활동가들의 보살핌을 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찐빵이는 우선 배변부터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다리를 끌고 다닐 것이라던 녀석이 절름절름 걷기 시작했습니다. 입에 짜장을 대칭으로 묻힌 정말 귀여운 얼굴의 찐빵이는 이토록 삶에 애착이 강한 긍정적인 녀석이었던 것입니다. 잠시라도 녀석을 버리고 간 구조자를 원망했던 마음이 무색해 질 만큼 찐빵이는 참 우리에게 많은 기쁨과 생명의 기적을 선사해 준 고마운 녀석입니다. 


누군가 야생고양이의 특질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입양을 가도 좋을 녀석이 바로 찐빵이입니다.




비록 원래 살던 곳으로는 갈 수 없지만 녀석을 좀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카라 활동가들이 잘 보살피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입양의 기적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성격 및 현재 상태:

생사를 오가는 큰 사고를 겪었지만 워낙 의지가 강해 기적적으로 재활이 된 케이스입니다. 걷기 힘들 것이라던 녀석이 제법 뛰기도 하고 얕은 높이는 점프까지 하면서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성묘 상태에서 구조된 길고양이가 그렇듯 처음에는 야생성이 있어 경계가 심했습니다. 그러나 센터에서 함께 지내는 다른 고양이들과도 금방 친해졌고 사람에게도 조금씩 경계를 풀어주었습니다. 간식을 주면 가까이에 와서 먹기도 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활동가들의 행동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센터에서 위탁소로 이동해 가장 친했던 초전이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잘 먹고 건강한 찐빵이의 찐빵 같은 얼굴은 생명의 빛으로 반짝입니다. 






4. 점프할 수 없는 고양이, 초전이

여/만 5살 6개월 _ 2014년 2월 구조




구조사연:

가게에서 쥐잡이용으로 키우던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가게 주인은 이미 손을 탈대로 탄 어미 고양이와 길에서 태어나 사람을 두려워하게 된 새끼 3마리를 모두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어미라도 부디 데리고 가 달라는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온 가족이 차가운 거리에 나 앉았습니다. 새로 가게를 얻어 입주하신 분이 아이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 돌봄을 허락하셨고, 집과 사료를 놓아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해 겨울, 당시 5~6개월 령이던  새끼 중 초전이가 그만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되었던 것입니다. 초기에 발견되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초전이는 중성화 수술 후 어미의 곁으로 방사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달여 후, 초전이는 노래방 좁은 천정에 갇힌 채 발견되었습니다. 방사된 직후 천장에 갇혔고 이후 나오지 못하는 초전이를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먹이며 돌봐왔던 것입니다. 사연은 기구하기만 합니다. 초전이는 초겨울 구조 당시 범백혈구감소증 뿐 아니라 대퇴골 골절까지 당한 상태였습니다. 어떤 불행이 먼저였는지는 모릅니다. 워낙 위중한 병이라 빈사상태인 초전이를 치료하느라 골절을 알지 못했고 대응도 하지 못했습니다. 장애가 유발된 초전이는 점프를 할 수 없어 한번 들어간 천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극한 모성애를 가진 어미 고양이 덕택에 초전이는 무려 2달여 간이나 천장에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어미 고양이와 초전이의 눈물겨운 사연을 알게 된 마음씨 좋은 노래방 주인분들이 천장을 뜯어 초전이를 구조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잘못 붙어버린 다리는 그제서야 검사와 수술을 할 수 있었지만 워낙 큰 사고를 당했던지라 정상적인 운동기능은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초전이는 다리를 심하게 절고 전혀 점프를 할 수 없는 고양이가 되어 카라의 품에 안겼습니다. 비록 장애가 있고 사람을 두려워하지만 공격성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쪽 코 옆에 비대칭의 검은 점을 가진 외모는 너무나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성격 및 현재 상태:

자신을 정성스럽게 돌봐주었던 어미를 꼭 닮은 것인지, 초전이는 구조되어 카라에 입소하는 어미 없는 아기 고양이들을 얼마나 살뜰히 보살피는지 모릅니다. 비록 사람을 따르지 않지만 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공격하는 행동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초전이는 참 예쁜 고양이입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품위가 넘칩니다. 다리에 장애가 있어 뛰어 오를 수 없고 절룩거리지만 안전한 가정 내에서 살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 입양도 기대해 봅니다. 사회성이 좋아 고양이들과 아주 잘 지내서 야생고양이의 특질을 잘 이해하는 댁에 둘째로 가면 잘 지낼 수 있을 아이입니다. 절친인 찐빵이와 함께 입양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5. 한 때 유행했던 품종묘에서 유기묘가 된 터앙어미

여/5~6살 추정 _ 2015년 9월 구조




구조사연: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재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네 특성이었을까요? 이곳에는 보통 길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들 뿐 아니라 스코티쉬폴드, 봄베이, 터키쉬 앙고라들도 유독 많이 길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들 중 봄베이는 다리까지 다친 상태로 목에 고급 가죽 목걸이를 맨 채 떠돌고 있었으며 터키쉬앙고라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구내염을 앓고 있는 나이가 제법 많아 보이는 녀석, 이미 몇 대를 길에서 살아온 듯 야생성을 강하게 표출하는 젊은 수컷, 그리고 어린 새끼들을 거느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아직 어린 나이에 여러 번의 출산을 했다는 터키쉬앙고라 어미까지요. 


터앙어미의 가족들은 아파트 건물 아래 곱등이가 가득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연민하는 누군가가 먹이는 주었지만 중성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어린 터앙어미는 반복된 임신과 출산으로 겉보기에도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새끼 4마리 또한 고름으로 눈이 붙어 있거나 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불행의 대물림을, 누군가 저질러 놓은 문제를 더 심각해지기 전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카라는 사람과 친해져 입양 가능성이 있는 어린 터앙엄마와 4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을 구조하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들을 구조하여 개체군에서 제외시켜 주어야 이 재개발 지역에서 길고양이 보살핌을 하는 케어테이커분들이 짊어질 문제가 줄어 들 터였습니다. 


검사결과 불행히도 터앙 새끼들은 범백에 감염된 상태였고 가족 모두에 대한 격리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치료 과정 중 가슴 아프게도 2마리가 그만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2마리 새끼는 치료 완료 후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터앙 어미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보통 유기묘는 다시 사람 곁으로 오면 친화력을 회복하며 이는 시간의 문제입니다. 가엾게도 이 어린 터앙어미는 버려진 유기묘의 후손으로서 애초부터 야생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터키쉬앙고라가 한때 폭풍처럼 유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터앙엄마의 엄마 또는 할머니는 아마도 꺄악 소리가 날 만큼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하얀 고양이를 원하는 누군가가 제법 큰 돈을 주고 매입했을 것입니다. 그러다 부주의나 변심으로 거리로 내 보내게 되었을 테고요. 터앙 어미는 우리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성격 및 현재 상태:

사람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던 터앙어미. 이제는 밥을 주러 가거나 청소를 할 때면 쪼르르 내려와 사람의 머리카락을 건드리면서 놀거나 애교스러운 행동도 가끔 보여주곤 합니다. 

* 터앙어미의 구조 사연은 ‘더 이상 버리지 않을’ 진짜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묘들의 슬픈이야기 – EBS <하나뿐인 지구> 고양이는 버려도 되나요? 편에서 방영되었습니다.






6. 곰팡이로 얼굴이 망가진, 희망이

여/7살 추정 _ 2015년 5월 구조




구조사연:

2015년 5월, 카라 활동가들은 어두운 밤과 새벽 은평구의 한 지역에서 ‘얼굴 없는 고양이’ 한 마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제보된 녀석의 모습이 밤낮으로 가슴을 옥죄어 와 밤이든 새벽이든 녀석에게 도움을 줄 수만 있다면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카라 활동가들 외에도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케어테이커 분도 계셨고 동네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함께 내어 주셨습니다. 


제보된 사진 속 고양이는 얼굴의 반 이상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다친 건지 학대의 결과인지 혹은 질병인지 불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분명한 건 딱 하나, 결코 이대로 둘 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상처가 처참한데다 나날이 아이의 호흡이 나빠지고 있는 상태여서 구조가 시급했습니다. 하지만 동료 고양이들이 호위하는데다 경계심으로 위축된 아이를 구조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단 한 번에 포획에 성공해야만 했습니다. 차 전체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차 밑으로 들어가게 한 뒤 몰아서 잡는 방법을 택했고 결국 녀석은 포획틀 안에 잡혀 주었습니다. 


고맙게도 큰 무리 없이 들어가 준 녀석의 건강한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름을 '희망이'로 지어주었습니다. 새벽 1시 30분, 24시간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길, 가슴속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렇게 2015년 5월 4일 카라의 품으로 온 희망이는 5월 19일 1차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6월 4일에는 좀 더 정상적인 얼굴로 만들어주기 위한 2차 대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희망이의 얼굴이 망가진 원인은 곰팡이 효모균의 비강 내 감염으로 사람에게는 옮지 않으며 국내에서 확진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힘든 수술과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그해 8월 퇴원하여 자신을 구해 준 활동가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안약과 연고를 발라야 했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아도 되고 놀란 사람들의 시선과 돌팔매를 피해 다니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성격 및 현재 상태:

처음 SNS를 통해 제보가 들어왔던 희망이의 얼굴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아마 당시 희망이의 사연을 접하신 분들은 아직도 잊지 못하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 동안 지역의 캣맘과 희망이 곁에서 희망이를 지켜주던 두 마리의 길고양이들 덕분으로 심각한 상태의 몸으로 오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희망이는 힘겨운 여러 번의 수술과 치료를 통해 지금은 예쁜 얼굴을 되찾았습니다.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어울리며 지내고 간식도 잘 받아먹습니다. 이제 사람의 손길도 받아들일 만큼 사람과 친해졌습니다.






7. 골반 골절과 척추 골절로 걷지 못하는, 길남이

남/2살 추정 _ 2016년 11월 구조




구조사연:

2016년 11월 중순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던 길남이를 발견한 구조자가 카라 동물병원으로 데려왔습니다. 당시 길남이는 성묘였고 사람을 따르지 않는 길고양이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검사 결과 골반 골절과 척추 골절이 함께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었고 응급 치료를 진행했지만 결국 하반신 마비라는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현재 길남이는 하반신을 끌고 다니며 배뇨를 스스로 할 수 없어 하루 2번씩 사람이 압박배뇨를 시켜 주어야 합니다. 대변은 압박배뇨를 할 때나 움직일 때 밀려서 그냥 나오곤 합니다. 길남이는 이렇게 사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길남이를 병원에 데리고 오신 구조자분은 더 이상 길남이의 곁에 안계십니다. 당일 10만원을 내 놓고 이것이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하신 이후 길남이의 소식을 물어 오신 바가 없습니다. 하반신을 끌고 다니며 스스로 변도 못 보는 고양이는 그렇게 카라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구조자분은 동물보호단체에 아이들 데리고 왔으니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동물을 구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직 너무나 낙후된 우리나라 동물보호 여건에서 우선은 동물이 좀 더 나은 처우를 받게 하기 위한 법 제도 인식 영역에서의 캠페인 같은 예방활동으로 ‘구조가 필요한 동물들을 줄이는 활동’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손이 가는 길남이이지만 활동가들은 시간을 쪼개 할애하며 애쓰고 보살피고 있습니다. 길남이와 또 다른 장애 동물들을 돌보면서 계속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 동물들은 행복할까? 어떤 분은 이렇게 힘든 상태의 동물 한 마리를 구하는 노력으로 여러 마리의 동물들을 구하는 것이 더 맞지 않겠냐고도 물어 오시기도 합니다. 생각해봐야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답하기 이전, 활동가들은 길남이의 까만 눈망울을 매일 마주치며 녀석이 비록 장애가 있어도 여전히 삶을 갈구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행복해하는 눈물겨운 순간들을 확인하곤 합니다. 길남이와 같은 동물들이 줄어들게 하는 일이 결국 카라의 소명임을 길남이를 통해 깨닫습니다.  




성격 및 현재 상태:

처음에는 예민하고 공격적인 말 그대로 길고양이였습니다. 그러다 하도 여러 번의 손길이 가다보니 이제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되어 현재는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일명 개냥이가 되었습니다. 비록 배변과 수직 운동은 못하고 쓴 약을 달고 살지만 두발로도 충분히 잘 다니며 밥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모른답니다!






8. 앞이 보이지 않는, 피오나

여/2~3세 추정 _ 2018년 5월 구조




구조사연:

군부대 내에 깃들어 살고 있는 어미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는 눈이 아픈 어미 고양이가 역시 눈이 아픈 새끼 고양이들을 지속적으로 출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구조자분은 예쁜 노랑둥이 어미 고양이가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야옹야옹 울면 동료 고양이들이 와서 이 어미를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최근 들어 이 어미 고양이의 주변에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모여들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전해들은 아이의 상태는 심각해 보였고 고통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고양이들도 동료와 친구 그리고 가족이 있으며 복잡한 사회생활을 합니다. 아픈 고양이에게 양보를 하거나 서로 의지하며 사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 고양이가 어떤 상태인가에 따라 우리들의 판단 또한 달라질 것이었습니다. 시급히 구조를 결정하고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치료해서 돌려보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 이 어미 고양이는 길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어미 고양이의 오른쪽 눈은 선천적으로 발달이 안 되어 겨우 명암만 구분할 수 있었고, 왼쪽 눈에 의지해 살아왔는데 그마저도 녹내장 말기로 이제 시력을 잃은 것은 물론 막심한 통증이 있었던 것입니다. 눈이 안 보이는 고양이가 척박한 거리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건 자명했습니다. 게다가 이 어미 고양이는 안타깝게도 여러 마리의 새끼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아주 초기에 불행의 대물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허피스를 앓는 어미의 경우 임신을 하면 새끼의 눈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장애묘를 출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어미 고양이의 불행, 그리고 그 어미가 아무것도 모른 채 또 새끼를 낳아 불행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카라에서 이 고양이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카라 활동가들은 손길과 음성으로 녀석에게 사람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줍니다. “우리가 너의 친구가 되어 줄게”. 




성격 및 현재 상태:

피오나는 현재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겨우 명암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고양이의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 우리 사람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또 다른 세상을 열어가듯 피오나는 지금 카라 활동가들과 녀석만의 새 세상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람이 두려워 손길을 잘 허락하지는 않지만 처음과 다르게 사람의 소리가 나도 놀라지 않습니다. 온 몸을 편하게 뻗고 나른한 낮잠도 즐깁니다. 녀석이 사람과 친해져 좋은 가정으로 입양될 날을 꿈꾸며 더 많은 사랑을 주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곧 다가오는 길고양이들의 발정기를 앞두고 여러분들과 길고양이 보호에 대해 애기해봅니다.

슈렉 고양이처럼 큰 눈을 가진 고양이,

허피스를 달고 살던 작은 몸으로 임신까지 한 고양이.

질병으로 한쪽 눈 적출 수술이 필요했던 고양이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TNR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인 보호 활동으로 불행을 축소할 수 있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연민의 시선이 자꾸만 가시나요?

 

길고양이들은 여러 가지 고통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살 곳 자체가 사라지는 문제, 주거 환경이 변화하면서 숨을 곳도 배변할 곳도 줄어드는 문제 등 근본적이고 대규모적인 문제부터 이유 없는 혐오와 쥐약 살포 등 잔인한 학대 그리고 스트레스와 영양 불량으로 인한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고통까지 다양합니다,

 

길고양이들도 우리 가정의 반려묘와 같은 동물로서 우리 사회가 이들도 존중하며 제대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대다수 시민들의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합의 수준이 높아져야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공원급식소를 늘려나가거나 길고양이 입양 사업을 진행하고 대학동아리의 학내 길고양이 중성화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학대사건 대응을 하는 것은 모두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길고양이 보호 수준이 높아지게 하려면 우선은 TNR을 바르게 정착시켜 거리의 길고양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비참하게 거리에서 연명하는 길고양이가 없도록 하거나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가정 내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아 있는 거리의 길고양이들에게 보다 나은 보호 수준 제공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서울시내 및 시외곽지역 길고양이 1,500마리의 케어케이커 주도 TNR을 지원했으며, 대학 길고양이 보호 사업과 공원급식소 사업을 통해 200여 마리 이상, 그리고 재개발지역 길고양이 TNR100여마리의 TNR과 이주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새끼를 낳고 기를 때, 또는 어린 시절 거리에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영역확보와 발정으로 인한 싸움에 수반되는 소음, 먹이와 서식지 부족으로 인한 이동과정에서의 교통사고, 개체수 증가에 따른 불편 체감과 이로 인한 혐오 민원 증가 등 모두가 개체수 증가와 관련되어 특히나 극심한 위기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열악한 상황에 처하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길고양이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개별 고양이들에게 동물단체가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학대나 사고가 나기 전 예방 활동이 아니고서는 이 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무책임한 배회 사육과 유기로 길고양이가 되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합니다. 무책임한 소유자의 행위로 인해 버려진 고양이는 물론 길에서 겨우 연명하던 고양이들까지 죽음의 고통에 처하게 되니 이런 사람들이 바로 숨어있는 동물학대자들입니다. 국가는 이런 서람들로 인해 동물은 물론 길고양이를 보호하며 연민하는 시민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과감히 규제 정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올바른 공존과 길고양이 복지 향상을 위한 이해와 가능한 실천의 방안은 ?

 

불쌍한 길고양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거나 배려하는 시민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길고양이 보호 활동은 먹이 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먹이주기는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고양이들은 높은 밀도로 살기에 부적합한 동물이며 개체수가 늘어나면 영역다툼과 질병발생, 타 지역으로 확산 등 예기치 못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길고양이복지 개선을 위한 활동의 시기를 놓치게 되거나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이 필요한 큰 문제로 비화되곤 합니다.


동물단체에 도움 요청이 오는 건 대부분 이 단계에 이른 경우입니다. 이제 막 우리 사회에 정착해 가는 동물단체로서도 이런 사례에 개입하여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며 개선을 할 능력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자칫 다루기 힘든 큰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조기 대응이 가능했던 사례 3가지를 소개합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하며 보호와 관심을 시작하셨다면 이 사례들을 참고하셔서 부디 TNR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보호 활동을 고민해 주세요. 많은 국민들이 TNR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야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관련 예산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슈렉 고양이처럼 큰 눈망울을 가진 고양이,

군부대내에서 살고 있던 어미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눈이 좋지 않았다. 허피스를 앓는 어미의 경우 임신을 하면 새끼의 눈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장애묘를 출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고양가 그랬다. 한쪽 눈이 겨우 명암만 구분할 수 있는 상태에서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나머지 한쪽 눈마저 녹내장이 와서 막대한 고통을 겪었다. 고양이의 눈이 이상한 것을 목격한 시민분이 자문을 구해왔고 카라에서는 즉각 포획이 필요함을 안내했다. 포획 후 검사하니 고양이는 말기 녹내장이었고 더욱이 뱃속에 8마리의 새끼를 임신하고 있었다. 고통의 대물림과 확대를 시민의 힘으로 막을 수 있었다. 양쪽 눈은 실명했지만 이제 더 이상 고통은 없다. 사람을 따르지 않는 야생 고양이지만 앞이 안 보이는 상태로 거리로 돌아갈 수는 없다.

 


 

허피스를 달고 살던 2Kg 초반대의 작은 몸으로 임신까지 한 고양이.

 중성화가 90% 이상 진행된 지역에 체구가 작은 암컷 고양이가 나타났다. 체구가 작고 항상 콧물을 달고 있던 고양이는 몇차례 TNR 시도에도 잡혀주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었다. 약한 개체는 다시 약한 새끼를 낳게 된다. 거리에서 허피스가 감염되어 눈과 코가 짓무른 불쌍한 새끼 고양이들은 자주 보게 된다. 사실 어미의 중성화로 예방이 가능한 문제인 것이다. 최소한 어미 고양이를 적극적으로 중성화해서 보살피면 고통은 당대에서 끝낼 수 있다. 포획이 늦어 어미는 임신 말기였다. 포획 후 일주일만에 4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나 2마리가 곧 죽고 말았다. 약한 어미는 새끼를 보살피기 힘들어 수액 처치가 필요했다. 거리에서 출산을 했다면 어미와 새끼 모두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새끼 2마리는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지만 야생 어미는 순화와 입양이 안되면 이제 거리로 돌아가야 한다. 설사 거리로 돌아간다 해도 거친 삶이지만 최소한 출산의 부담과 고통은 덜 수 있어 다행이다. 약한 개체의 반복적 출산의 비극은 막을 수 있다.

 


추가 TNR 활동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고양이

 동물권행동 카라에서는 지자체 및 관련 공공단체와 협약하여 공원급식소 TNR을 시행중이다. 이후 중성화된 고양이들에 대한 보살핌은 공원급식소 자원봉사자들이 담당중이다. 추가 TNR을 위한 포획에서 이전에 중성화를 해서 방사했던 카오스 고양이가 잡혔다. 2017년 가을 TNR후 방사 약 반년 후인 20185월에 같은 장소에서 먹이 활동 중 재포획 된 것이다. 그런데 한쪽 눈이 뿌옇고 이상했다. 검진 결과 심각한 결막 부종과 안구 크기 증가 등이 있었다. 야생에서 살아갈 처지를 생각하여 2주간 적극적인 치료로 개선을 기대했지만 결국 안구 적출이 필요했다. 이 고양이는 TNR이후 영역을 유지하며 생활해 오다 치료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아픈 몸으로 출산과 양육을 해야 하는 추가적인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