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모루가 머나먼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그 언젠가 우리도 다시 만날 것을 믿어요.
모루는 애니멀호더의 쓰레기더미에서 구조되어 평생 이식증을 달고 산 자그마한 아이입니다. 굶주림과 결핍의 결과로 이식증을 앓았고 이로 인해 평생 장질환을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식증이라는 문제행동을 치료하고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사랑을 듬뿍 받기를 희망했지만, 모루에게는 지난 과거가 잊을 수 없도록 너무 큰 상처였던 것 같습니다.
위탁보호소 생활을 하던 중, 모루의 장질환이 심해져 카라 동물병원에 입원하여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플라스틱이고 먼지고 다 먹으려고 해서 기다란 넥카라를 쓴 모습은 안쓰럽지만 그런대로 행복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모루의 삶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건 아마 처음이었을 테니까요. 모루는 불편한 넥카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활동가들과 병원 선생님들께 관심을 갈구하고, 마음껏 귀여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병원의 마스코트로 지냈던 모루는 조금씩 좋아지는 듯 했습니다. 살이 예쁘게 찌고 미용까지 단정히 마친 모루는 여느 반려견과 다를 바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기, 모루는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모루는 하루하루 쇠약해져 갔습니다. 나중에는 갈비뼈 사이로 손가락 네 개가 다 들어갈 정도로 마르게 되었습니다.
모루는 그 몸으로도 사람을 보면 누워 꼬리를 치는 아이였습니다. 병원에서 ‘이제 모루가 떠날 때가 된 것 같다’고 안내를 하고서 활동가들은 차례로 모루를 만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모루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애니멀호더의 비참한 학대 현장, 쓰레기더미에서의 배고프고 고단한 삶을 버텨냈던 모루. 2013년에 구조되어 꼬박 7년 동안 카라의 품에서 이식증과 싸웠던 아이. 모루를 아껴주는 여러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모루는 따듯한 날들을 보냈으리라 믿습니다. 모루의 이름을 불러주신 모든 분들, 특히 모루의 결연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루는 염증성 장 질환으로 맛있는 간식 한 번 실컷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모루가 하늘나라에서는 맛있는 사료들과 간식을 마음껏 먹으며 건강하길 바랍니다. 우리 모루를 잊지 말아 주시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해 주세요.
모루의 이야기는 2013년 3월 28일 여주군청의 요청으로 여주 아주머니 댁을 방문하며 시작됩니다. 이 곳은 아주머니 혼자서 약 20여 마리의 개들을 보호하는 곳이였습니다. 아주머니는 낯선 이를 전혀 믿지 못하셨고 자원봉사까지 완강히 거부하셨습니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먹을 것도 온전히 제공되지 못하는 애니멀호더의 현장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참한 곳에서 새끼들은 계속 태어나고 있었으며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받지 못하며 성견으로 자라난 개들은 이미 야생화되어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주변의 민원으로 죄 없는 개들은 미움을 사게 되었습니다. 쓰레기장과 같은 환경 곳곳에 아이들이 숨어 있어 대대적인 청소로 환경을 정비해야했고 결국 모든 아이들을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모루는 이때 구조된 23마리 아이들 중 한 아이입니다. 구조된 개들 중 일부는 충분한 영양 공급은커녕 제대로 먹지 못해 심각한 탈수 증세가 있었습니다. 특히 모루는 엑스레이 검사결과 장내 이물질이 가득했습니다. 이물질 제거 수술로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아마도 상대적으로 작고 약했던 모루는 배고픔에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주워 먹는 ‘이식증’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이식증이라는 문제행동을 치료하고 좋은 가족을 만나 사랑받길 원했지만 모루에게 지난 상처는 너무 컸었나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2020년, 올해로 모루가 카라의 품에 안긴지 만 7년이 되었습니다. 모루는 이식증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 면역억제제를 복용시키면서 염증성 장질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루는 계속된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탈모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멈출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카라동물병원에서는 면역억제제 복용량을 모루의 컨디션에 따라 세심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모루에게는 장난감도 줄 수 없고 패드도 깔아 줄 수 없으며 방석이나 옷도 뜯어 먹어 큰 컬러를 쓰고 있어야 합니다. 이토록 슬프고도 끈질긴 이상행동 이식증을 얻게 된 모루의 정신적 육체적 헛헛증을 치료할 묘약은 사랑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9살이 되어버린 모루에게도 누군가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거겠죠,,?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으로 모루의 문제행동과 질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대부모가 되어 사랑을 나눠주세요.
당신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나머지 14마리 아이들은 안정을 찾고 건강상태가 양호하여 입양이 가능한 아이들입니다.
1. 또치/男
겁이 많지만 일단 적응되면 활발한 편이구요. 패드에 배변 가린답니다.
짖음 있고 목소리가 큰편이에요.
아직도 낯선 사람에게는 곁을 주지 않는 최고의 차도남.
절대 만짐을 허락하지 않는 매력만점 또치!! |
2. 샤이/男
이름처럼 많이 소심한 겁쟁이에요.헛짖음 있고 목소리 좀 큰편이긴 하나
많이 좋아졌어요. 사람을 무서워는 하지만 입양 가서 사랑 듬뿍 받으면
훨씬 더 좋아질것 같아요. 부끄럼쟁이 샤이를 사랑으로 안아주실 분 안계실까요? |
3. 여칠/男/입양완료 다른 개들을 싫어하고 사람만 좋아하는데요.
단,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이 심하고 심지어 물기까지 마킹도 심한편이고 당장 입양가기는 어렵겠어요. 심장사상충 치료 완료하고 아주 건강합니다. 우리 여칠이도 점점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가겠죠? |
4. 콩이/男 [입양완료]
콩이를 위해 후원해주신 대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콩이 후원종료를 위한 안내 드렸구요.
콩이가 새로운 가족이랑 평생 행복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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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투투/男 경계심이 매우 강한 철벽방어 투투지만, 개들하고는 잘 지낸대요.
사람을 경계하다보니 약간 입질도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우리 투투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6. 겨울/女 여주 대자녀 중 홍일점 겨울이, 소심하고 겁이 많아요.
개들과는 잘 지내는데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가기 바쁘다는ㅠㅠ 예뻐서 만져주려고 하면 입질도 한다네요. 아직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은 겨울입니다.
사람이 쳐다보면 밥도 안먹는다고 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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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흰둥/男/입양완료
구조 초기 말초신경손상으로 후지마비증상이 있어 활동가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으며
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했답니다. 꾸준한 치료로 지금은 완전히 치료가 되었고,
아직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겁쟁이지만, 잘 지내고 있답니다.
대자녀 중 유일하게 카라 센터로 입소했구요,
입양까페 아름품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름도 '하쿠'로 개명했어요.
아직 구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기를 좋아하지만^^''
하쿠 보러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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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부탄가스통에 연탄재까지...
열악하다 못해 위험천만한 그 곳에 수십마리의 개들이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첨엔 엄청난 쓰레기에 놀랬다가
점점 쓰레기더미 속에 파묻혀있는 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주변의 민원에 시달리고 계셨습니다.
외부인과 전혀 소통을 하지 못하는 채로 낯선이에겐 욕설을 퍼붓는 등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의 손길을 완강히 거부하고 계셨고,
본인도 관리가 되지 않아 개들과 함께 쓰레기더미속에서 생활하는 충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개들 입양과 치료, 중성화 수술에 대한 동의를 얻을 수 있었고,
카라봉사대는 2차례에 걸쳐 청소와 중성화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된 상황...
당장이라도 다 데리고 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우선은 입양을 바로 진행할 새끼강아지들을 순차적으로 계속 구조했고 현재도 임시보호처에서 강아지들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를 가족의 동의하에 강제입원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통보가 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만 남게 되는 상황이고 개들은 결국 버려지게 됩니다.
전원 구조하기로 결정하여 지난 8월 11일 카라봉사대가 출동했습니다.
많은 봉사자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당일 총 23마리의 아이들을 구조해여 현재 카라 연계병원에 분산, 각종 검사 및 질병 치료,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윤재원 선생님께서 의료봉사대 대장이 되셨습니다.
박종문 선생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윤재원 선생님! 앞으로 의료봉사대 잘 이끌어주세요~~
이 날 윤재원 선생님도 함께 참여하셔서 포획과 수술을 도와주셨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많은 게 변하겠지만, 너와 친구들을 위해서란다.
모든 봉사자들과 선생님까지 합세해 아이들을 포획하는 데도, 워낙 사람을 경계하는 아이들이라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담요로 덮어 아이를 진정시키는 게 중요해요.
어린아이들이 지내기에는 열악한 환경.
아직 까지는 건강하나 접종을 제때 받지 못해, 짧은 생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아이들이 더 밟은 세상에서 살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세요.
다음 봉사에 또 만나요 ^^
온갖 쓰레기 더미와 연탄재에 뒤섞여 있는 30마리 남짓의 강아지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털이 뒤엉켜 있는 아이들의 미용과, 중성화수술을 위한 개체수 파악 및
온갖 쓰레기 더미와 연탄재에 뒤섞여 있는 30마리 남짓의 강아지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털이 뒤엉켜 있는 아이들의 미용과, 중성화 수술을 위한 개체수 파악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