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 D2020112101


  • 성별(중성화)

    암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19년생 추정

  • 몸무게

    17.0kg

  • 털색

    브라운


친화도
활발함
산책가능

YES

배변훈련

YES

특이사항

2022년 2월 15일, 스팅이는 해외 입양 단체를 통해 출국을 하였습니다. 이제 평생 가족을 만날 일만 남았는데요, 그동안 결연으로 스팅이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결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견생을 보낼 스팅이의 앞날에 많은 축복과 응원 부탁드려요!♡

히스토리

[구조] 살해의 위기에서 벗어난 개, 반려견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2020.11.27.

스팅이는 이제 고작 한 살 남짓한 개입니다. 경남 울산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한 개 ‘서사’의 사체를 되찾고 학대자를 고발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을 때 만난 개. 스팅이는 학대자가 짧은 목줄에 매여 기르고 있던 개들 중 하나였습니다.




학대자는 먹기 위해 서사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냥 묶어다가 키웠고, 비실거렸고, 죽을 것 같아서 그냥 죽였다는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만일, 서사가 아프지 않았다면… 어쩌면 스팅이가 서사보다 먼저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스팅이는 서사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고, 조금 더 체고가 크니까요.


구조 당시 스팅이는 갈비뼈가 보일만큼 많이 말라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계심을 가득 내비치며 개집에서 나오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눈 앞에서 다른 개가 죽는 것을 지켜보았으니 당연히 사람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팅이는 활동가들에게 제대로 저항하지도 못했습니다. 구조되어 켄넬에 실린 스팅이는 상황이 이상한지 이리저리 눈치를 살폈습니다. 카라 동물병원으로 오는 내내 소리 하나 제대로 못 내고, 숨을 죽였습니다.


스팅이는 많이 말라있기도 했고, 콧물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였습니다. 검사 결과 큰 질병은 발견되지 않아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다만 더봄센터의 견사는 가득 차 있어 스팅이는 위탁보호소에서 당분간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곧 더봄센터의 대형견들이 입양을 가는대로 스팅이는 더봄센터에 입소하게 됩니다. 더봄센터에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터라 마음을 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염려하였는데요, 구조 후 몇 일이 지나서 다시 방문했을 때 스팅이는 꼬리를 흔들며 카라 활동가들을 반겨주었어요 :)




스팅이는 구조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용기 있게 사람을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애는 한 번도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살아본 적이 없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에도 지금처럼 멋진 용기를 내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스팅이가 더봄센터에 무사히 입소하고, 중성화 수술도 잘 받고,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스팅이가 행복한 반려견이 되는 날까지의 그 모든 여정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해 주세요.

[구조] 울산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서사'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2020.11.16.





울산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서사' 사건 ( https://www.ekara.org/activity/policy/read/13706 ) 학대자 소유의 나머지 개들이 안전하게 구조되어 카라에 입소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울주군의 협조로, 지자체에서 11월 6일 오전 학대자로부터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 받았고, 당일 새벽부터 울산으로 달려간 카라는 지자체 참관 하에 '서사' 를 살해한 현장에 남은 두 마리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두 마리의 개들은 사람도 잘 찾아오지 않는 작은 양봉장 한쪽에 짧은 쇠사슬에 묶인 채 구조되기 얼마전까지도 음식물쓰레기를 급여 받고 있었습니다.


'서사' 가 살해되었던 날 현장을 찾아간 카라 활동가들의  "남아있는 이 개들도 잡아 먹으실 건가요?" 라는 질문에, 해당 남성은 허허 웃을 뿐 어떠한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개들 역시 언젠가는 '서사' 와 같이 도살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짧은 목줄에 묶여 활동가들을 바라보던 어린 강아지와, 많이 마른 성견 한 마리. 처참했던 '서사'의 죽음도 지켜봤을 지 모르는 둘에게, 우리는 아톰(강아지) 과 스팅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도살 현장 및 개들을 기르던 곳은 학대자가 불법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라는 도살 현장이 없어지도록 울주군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톰은 마냥 해맑은 어린 강아지로 사람을 잘 따르고 활동가들 품에도 곧잘 안겨 있습니다. 스팅은 방치된 채 오랫동안 묶여 길러진 탓인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아톰과 스팅은 구조 후 바로 서울 카라 병원으로 옮겨져 각종 검사와 진료를 받았습니다. 스팅은 많이 말라있기도 했고 콧물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여 홍역이 아닌지 의심이 됐지만 다행히도 검사 결과 큰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호흡기 증상 치료를 위해 약을 먹으며 위탁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아지고 체중도 증가하고 나면 중성화와 사회화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