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이야기]
공주 / 9살 / 女 / 5kg
"사지마세요. 유기동물을 입양해주세요"
이 아이가 가족을 기다립니다.
공주는 한 주인에게 10년 가까이 키워지다 얼마 전 버려진 아이입니다.
초겨울 어느날 미용이 되어 길에서 덜덜 떨고 있던 녀석을 주차요원 아저씨가 데리고 오셨습니다.
미용도 되어있고 아이 상태가 좋은 걸로 보아 주인이 잃어버린게 분명하다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주의 미용을 해주셨던 미용사 분을 만났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락사를 시키겠다, 어디 보낼 데 없냐.. 이런 말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
공주의 주인분 연락처를 받아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언제나 부재중이였습니다.
공주의 주인은 공주가 무엇을 잘 못했길래 죽어 줬으면 하고 바랬던 걸까요??
그런 주인을 못잊고 기다리는 공주가 안쓰럽기만 합니다.ㅠ ㅠ
공주가 살았던 집 근처인데 이곳에서 종종 산책을 합니다.
사람품을 좋아하는 공주는 언제나 아름품에 오시는 손님들 무릎에서 하루종일 살죠~ 활동가의 품안도 예외는 아닙니다.
털이 덥수룩 자라니 귀엽네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머리를 갸우뚱~
한 반려인 가족과 10여년 가까이 살았지만, 한순간에 주인을 잃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공주.
제발 버림 받은것이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버림받은게 맞다고 보입니다.
한때는 어리고 예쁨받았을 시츄는
나이가 들고 함께하기에 귀찮아진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버리지마세요. 사랑해주세요.
"사지말고 입양해주세요."
우리의 선택이 생명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