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 이야기 ]
단지 / 3살 / 여 / 4.6Kg
재개발 사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를, 또 다른 이에게는 시련을 안겨줍니다.
재개발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동물들은 어떨까요.
사람에게 버려진 반려견이나 반려묘, 길에 정착해 살던 고양이들.
죽음의 벼랑 끝에서 위태로이 생존을 이어가는 비극을 맞게 되는 것이죠.
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가 아니라 따스한 안식처가 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단지는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귀에 TNR 표식이 있고 사람의 손을 타는 것으로 보아
주인에게 버림받은 아이로 보입니다.
재개발 지역 한쪽을 배회하던 단지를
위험 지대에 그대로 둘 수 없어 우선 인근 녹지에 거처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있던 장소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단기간에 터전을 옮기기란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원래 있던 장소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단기간에 터전을 옮기기란 어려워 보였습니다.
게다가 사람 손도 잘 타는 아이인 만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하여 입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단지 또한 순순히 포획되었습니다.
단지는 구조 전 마콩이(왼쪽)와 어디든 붙어다녔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보다 늘 마콩이를 챙길 줄 아는 사려 깊은 아이였습니다.
영특해 보이는 눈빛을 지녔습니다.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눈맞춤을 잘 하기도 합니다.
단지가 아늑한 곳에서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세요.
단지의 평생 가족이 되어주실 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