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9월 1단계 회원봉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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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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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0

9/15 금요일 오전 10시 회원 봉사대가 카라에 집결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간단한 본인 소개와 봉사지 설명, 봉사시 유의사항 등 간단한 교육을 진행하며 고양시에 위치한 달봉이네 보호소로 향했습니다. 

해외에 계시다가 한국의 열악한 동물 복지 현실이 안타까워 봉사에 참여 하신 분,  

차마 슬픈 동물의 모습을 마주하기 어려워  '후원'만 하셨지만 용기 내 봉사에 참여 하신 분, 

8마리의 유기묘, 유기견을 반려중이지만, 어제도 불쌍한 새끼 냥이를 구조 활동 중  입양 하고자 하는 분을 만나면서,

희망을 느꼈다며, 일상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실천하시는 분, 

취준생의 고통(?)속에 있지만, 이렇게 더 힘든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싶었던 분,,.

지난 회원 봉사에 이어 2번째 스텝으로 지원해주신 2분의 서포터즈 봉사자분들

오늘도 회사 연차를 내고 과감히 봉사 대열에 합류하신 직장인,  

퇴직 후, 항상 마음이 쓰였던 동물 보호 뢀동에 헌신 중이신 분, 어제도,다녀오셨고, 내일도 계획이 있으신 분 ,

벌써 버스 안은 이미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봉사 의지로 달아올랐습니다 ~~


오늘도 변함없이 아이들의 밥그릇과 물그릇을 수거해 깨끗이 설겆이를  하고 있습니다 .

 혼자서  꼼꼼히 아이들의 스텐 물그릇을 뙤약볕 아래 닦고 일광 소독까지 해주셨습니다 .

물사정이 좋지 않아서, 혼자 하실 수 밖에 없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사랑으로 정성을 다해 주셨습니다. 


밥그릇에 붙은 사료 찌꺼기와 오물들을 털어내고 긁어 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애착을 보이는 밥그릇이라, 성한 곳 없이 물어 뜯고 갈라져 있어서 못쓰는 것은 골라내고, 닦아주었습니다 


다 낡은 크롬장 철장에 옹기종기 모여서 한여름을 보냈지만

곧 겨울이 올 예정이라 좀 더 튼튼하고 바람과 외부의 시선을 가려줄 아늑한 집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아직은 낯설어 들어가지 않네요. 하지만  다음번 봉사 때면   집안에 옹기종기 숨어 있을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봉사자 분의 꼼꼼히 정리해주고 청소해주시는 손길에 여러번 참여한 봉사자(스텝 서포터즈)들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 


이번 봉사에서 '해충퇴치기' 기계 설치를 준비했습니다 

큰 견사에는 대형 해충 포충기를 남자 봉사자분들이  전기선 설치와 함께 스위치 연결등  꼼꼼히 안전하게  진행해주셨습니다. 


작은 견사에도 작은 해충 포충기를 설치했습니다. 

야산 근처여서 파리와 모기는 물론, 다양한 곤충들이 살고 있어서, 아이들의 밥과 물에 알을 낳기도 하고, 질병을 옮기기도 합니다. 

나눔정원 으로 모기약과 모기향을 후원 받았지만, 일일이 켜고 끄고의 불편함이 존재했습니다.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았던 친구들도 있어서 늘 모기와의 전쟁을 벌였던 곳입니다. 


아이들의 특별한 간식 (특식) 고기캔을 열심히 따서 준비했습니다 .

봉사자들이 잠시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먹였으면 하는 욕심에 그릇에 그득히 담고 또 담았습니다. 


힘들고 고된 봉사였지만, 먼지 묻은 마스크와 머리에 앉은 거미줄을  털어내며, 함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직도 경계심 많은 달봉이네 아이들이 오늘 봉사 이후 조금은 사람에 대한 불신을 버리고 사랑을 느껴주길 바래봅니다. 

뒤돌아서는 발걸음이 아직은 무겁습니다 .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인사 해주시는 보호소 소장님의 얼굴이 해맑습니다. 

소장님 힘내시구요,! 

아이들아  또 올께 ~ 


류한욱, 이시오, 전화숙, 정두현, 김소희, 조은성, 김애리, 김민희, 김보겸, 김은희, 양정원, 김성곤, 최준식님 감사합니다!!!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회원지원팀 -


댓글 7

양정원 2017-10-01 23:13

처음 다녀온 봉사라 서툴고 어색했지만 날씨도 봉사하기에 너무 좋았고(저희들은 더웠지만 견사 청소하기엔 더없이 좋은날) 같이 가신분들이 정말 다들 동물들을 사랑하고 마음이 따듯한 분이었습니다. 저에게 너무 보람된 하루였고 앞으로도 기회 되는대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다들 실외견사에 있는 아이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데 추운 겨울 어떻게 날지 걱정이 앞섭니다. 정말 유기견없는 , 보호소 없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간절한 맘 또한 가져봅니다. 팀장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카라 2017-09-19 09:38

이시오, 최준식, 조은성님 후기 감사합니다~. 많이 피곤하셨을텐데,, 잊지않고 후기 댓글을 남겨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행사 준비의 피로감이 싹 다 가시네요 ㅋㅋ .. 조은성님 문의주신 푸키는 입양갔다가 파양되어 현재 아름품 입소한지 한 달이 채 안되었습니다 , 푸키는 갑상선 항진과 저하가 벌갈아 오는 병을 앓고 있어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파양 된 지 얼마 안되고 해서 입양 공고에 아직 올라가지 못했네요, 푸키 입양 신청이나 임보 신청은 가능합니다. 신청하시면 입양 팀장님이 자세한 설명 해주실 거에요 ~ 아름품도 자주 방문해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이시오 2017-09-18 22:08

돌아가는 길에 버스에서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안 힘들다'고 해놓곤 집에 도착해서 뻗어버렸지 뭐예요! 보람되고 기분 좋은 피로였습니다. 봉사 다녀온 그날 밤, 작년에 하늘나라 간 저희 아이가 제 곁을 떠난 후 처음으로 꿈에 나타났어요. 아무래도 달봉이네서 우리 아이들 보면서 교감 했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어요.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지금도 눈에 밟히는 아이들이 많네요. 새 집에 잘 적응했기를 바라며 또 뵙겠습니다.


최준식 2017-09-18 21:54

날도 더웠는데 다같이 함께 봉사한 덕에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처음 갔을 때보다 더 깔끔해진 모습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론 지금의 열악한 환경들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한 분들 다음 번에도 또 뵈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한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참 돌아오는 길에 먹은 김밥도 너무 맛있었어요! ㅎ


조은성 2017-09-18 21:24

아이들이 벌써 다시 보고 싶습니다. 제가 연차가 많이 남지 않아서 혹시 주말에 또 봉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이집트 노예처럼 일하리라 고생을 각오하고 갔는데 너무 잘 해 주시고 편안히 일한 것 같아 송구하네요. 추억을 되살리는 후기 감사드립니다.. 참 근데 여기 갔다 아름품에 잠시 갔는데 궁금한 게 있어요 푸키라는 이름의 갈색 아이가 너무 눈에 밟혀서 찾아보는데 인스타 외에는 푸키 입양 글 같은 게 없어요. 제가 여건은 안 되지만 주위에 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알리고 싶은데 푸키는 왜 입양 대기 명단에 없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카라 2017-09-18 17:49

한아롱님 카라는 봉사 모집을 두 곳(카라봉사대/ 회원봉사) 에서 진행하는데,, 한아롱님 신청 기록이 없네요.. 이후에는 신청 후 꼭 확인 전화 주세요


한아롱 2017-09-18 17:19

저도 신청했었지만 연락이 없었어요..ㅠ함께하진 못해 아쉽지만 모두 뜻깊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