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는 왜 이 책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까요.. ?
저자 찰스 패터슨 은 이 책의 한국어판 저작권을 기꺼이 KARA에 기부해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의 인세는 모두 KARA에 귀속 됩니다. 여러분이 책을 사주시면, 그 일부는 동물보호 활동에 쓰이는 거죠. 그러나 인세보다는, 너무 소중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이 카라가 이 책을 발굴해, 공들여 작업한 진정한 이유죠. 저자 찰스 패터슨과 이렇게 멋진 옷을 입혀 내보내준 도서출판 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물의 노예화와 인간 노예, 동물 학대와 인간 학대,
그 잔인한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흘러왔는가?
그 잔인한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흘러왔는가?
"우리에게 당신들은 모두 나치예요.."
‘아우슈비츠’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 사회는 이대로 ‘동물 홀로코스트’에 익숙해져도 되는가?
비주류, 소수자,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왜 무서운가?
힘이 곧 정의인가?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평화를 위하여,
이제는 경계 없는 윤리를 회복해야 한다.
종의 장벽을 넘어서...
힘이 곧 정의인가?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평화를 위하여,
이제는 경계 없는 윤리를 회복해야 한다.
종의 장벽을 넘어서...
"지난 50년간 세계 평균의 세 배 가까이 육식이 증가한 한국, 대량축산은 구제역, 조류독감을 낳고 대량학살과 생매장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대로 ‘동물 홀로코스트’에 익숙해져가도 되는가? 지난 7월 하순 경북 의성과 고령에서, 이어 경남 합천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동시에 전남 함평의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이례적으로 한여름에 시작된 매우 불안한 조짐이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KARA는 2012년 구제역/조류독감 특별판인 《숨 3집: 농장동물들에게 질병을 허하라》를 발간했다. 그 뒤 동물과 사람들에 대한 대량학살의 관련성을 연구한 《Eternal Treblinka》(이 책 《동물 홀로코스트》의 원제)에 주목하게 된다. 저자 찰스 패터슨은 책의 저작권을 KARA에 기부 해주고 이렇게 한국어판이 출간될 수 있게 해주었다.
《동물 홀로코스트》는 기본적으로 동물과 인간을 분리하고 차별하는 철학이 어떤 배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맥을 이어왔는지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은 현대 동물권 운동이 도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 책은 동물을 차별하고 고통을 주면 안 되는 이유를 철학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그에 비해, 《동물 홀로코스트》는 동물에 대한 차별과 억압 착취가 어떻게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쳐왔는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서, 동시에 동물 착취의 부당성에 대해 피력한다. 다시 말해, 동물들을 잔인하게 대하는 태도와 ‘힘이 곧 정의’라는 신념은 우리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약자는 더 훌륭한 선善을 위해 희생되어야 한다는 세계관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피터 싱어는 《동물 해방》에서 “나는 동물 학대가 인간 학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동물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피하였다”라고 말한다. 르네상스기의 사상가 몽테뉴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동물 학대는 인간 학대를 조장하기 쉽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나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 지만 이 책 《동물 홀로코스트》를 통해 동물학대가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또 동물학대와 인간학대가 서로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우리 인간을 위해서 중요할 뿐 아니라, 폭력의 생리와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폭력이 인간에게 일어나든, 동물에게 일어나든, 그 여파는 다시 동물, 인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로 미치게 된다. 폭력을 행하는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KARA는 2012년 구제역/조류독감 특별판인 《숨 3집: 농장동물들에게 질병을 허하라》를 발간했다. 그 뒤 동물과 사람들에 대한 대량학살의 관련성을 연구한 《Eternal Treblinka》(이 책 《동물 홀로코스트》의 원제)에 주목하게 된다. 저자 찰스 패터슨은 책의 저작권을 KARA에 기부 해주고 이렇게 한국어판이 출간될 수 있게 해주었다.
《동물 홀로코스트》는 기본적으로 동물과 인간을 분리하고 차별하는 철학이 어떤 배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맥을 이어왔는지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은 현대 동물권 운동이 도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 책은 동물을 차별하고 고통을 주면 안 되는 이유를 철학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그에 비해, 《동물 홀로코스트》는 동물에 대한 차별과 억압 착취가 어떻게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쳐왔는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서, 동시에 동물 착취의 부당성에 대해 피력한다. 다시 말해, 동물들을 잔인하게 대하는 태도와 ‘힘이 곧 정의’라는 신념은 우리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약자는 더 훌륭한 선善을 위해 희생되어야 한다는 세계관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피터 싱어는 《동물 해방》에서 “나는 동물 학대가 인간 학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동물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피하였다”라고 말한다. 르네상스기의 사상가 몽테뉴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동물 학대는 인간 학대를 조장하기 쉽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나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 지만 이 책 《동물 홀로코스트》를 통해 동물학대가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또 동물학대와 인간학대가 서로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우리 인간을 위해서 중요할 뿐 아니라, 폭력의 생리와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폭력이 인간에게 일어나든, 동물에게 일어나든, 그 여파는 다시 동물, 인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로 미치게 된다. 폭력을 행하는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 해제 중에서
추천의 글 2
임순례 (사)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대표, 영화감독
임순례 (사)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대표, 영화감독
흑 인 노예들의 해방을 위해 애쓴 사람들이 있었고, 여성이나 아동,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에 눈감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인류는 도덕적인 진화를 거듭해왔다. 이제 동물들의 홀로코스트는 눈감지 않는 욕기와 지혜, 그리고 윤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이다. 동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인간의 지성과 도덕이 마비되었음을 우회적으로 말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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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허먼은 자신과 한동안 삶을 함께하다 자신 때문에 세상을 떠난 쥐에 대한 추도사를 마음속으로 읊조렸다. “모든 학자, 철학자와 세상의 지도자들이 너에 대해 무엇을 알겠니? 그들은 모든 생물종 가운데 최악의 범법자인 인간이 창조의 제왕이라고 확신하고 있단다. 인간이 아닌 무수한 생명체들은 단순히 인간에게 음식과 가죽을 제공하고자 창조되어, 고문당하고 학살당하지. 동물과의 관계에서 모든 사람들은 나치이다. 그 관계는 동물들에게는 영원한 트레블링카이다.”
_본문 17쪽
엘리자베스 피셔는 여성의 성性 적 종속이 동물의 가축화를 모방했고, 이는 세상의 모든 문명에 영향을 주었다고 믿는다. 그녀는 “여성 길들이기는 동물을 소유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남성이 여성의 재생산능력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순결과 성적 억압을 강요했다”고 말한다. 피셔는 인간주인과 동물노예 사이의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관계가 인간의 잔인함을 강화시켰고, 그것이 인간 노예제의 토대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동물에 대한 폭력이 인간에 대한 폭력을 낳은 것이다.
“동물을 데려와 먹이를 주면서 인간은 우선 동물과 친구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동물을 죽였다. 그렇게 하려면 인간은 자기 내면의 어떤 감성을 죽여야 했다. 인간이 그렇게 동물의 생식을 조종하기 시작하자 잔인성과 죄책감, 그 이후 무감각으로 이어지는 관행들에 더 익숙해지게 되었다. 이러한 동물에 대한 지배가 인간 노예화, 특히 번식과 노동을 위해 여성을 착취하는 모형을 만든 것 같다.”
_본문 32~33쪽
노예사회에서는 동물을 통제하려고 사용하는 방식들(거세, 낙인, 채찍질, 족쇄, 귀 자르기)이 노예를 통제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인간의 동물 지배윤리란 동물에 대한 인간의 관심과 의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키스 토머스는 이 윤리가 “동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열악한 대우를 정당화시켰다”고 말한다.
_ 34쪽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 허용되는 것처럼, “이성”이 없는 사람들을 노예로 삼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노예와 동물은 공공선을 위해 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되는 대로 살아간다”라고도 했다.
_ 41쪽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이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를 동요하게 하는 어떠한 후회나 범죄의 흔적도 없이, 동물을 우리의 의지에 따르도록 하고, 우리를 위해 일하도록 하며, 그 가죽을 입고, 그 고기를 먹으려 한다면, 인간과 동물 사이의 명확한 구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_ 49쪽
나치 사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 에른스트 헤켈(1834~1919)은 비유럽 인종이 “정신적으로는 문명화된 유럽인보다 포유동물(원숭이와 개)에 가깝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 완전히 다른 가치를 부여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_ 50쪽
동물의 가축화는 인간 노예제도와 전제정치에 대한 모형과 영감을 제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열등한 인종”에 대한 착취와 정복을 촉구하는 유럽과 미국의 인종이론, 그리고 서구 계급적 사고의 토대를 놓았다. 동시에 그 지배를 조장하고 정당화하려고 열등한 인종들을 동물로 표현하며 비난했다.
_ 53쪽
아메리카 원주민 정복을 그 누구보다 찬양한 사람들 중에는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있다. 그는 백인 앵글로색슨 족의 북미대륙 정복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인종적으로 열등한 민족에 대한 대량학살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확신을 주었다.
_ 64쪽
전시에는 동물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동물을 빗댄 욕설이 더 잦아지고 심해진다. 적을 동물로 비하해서 살육을 부추기고 살육을 더 쉽게 하기 때문이다.
_ 65쪽
1920년대 들어 미국 재단들은 독일의 우생학 연구에 광범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록펠러 재단은 기여도가 월등히 높은 최대 후원자였다.
_ 130쪽
우리가 지배적 종으로 올라서게 된 역사를 들여다보면,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이 인간이 서로를 희생시키는 모델의 기초가 되었다. 인류 역사를 연구해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먼저,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고 도축한다. 그런 다음, 인간은 다른 사람들을 동물처럼 취급하고, 동물에게 했던 똑같은 짓을 사람들에게 한다.
_본문 152쪽
“식인 풍습만큼 혐오감을 갖지는 않겠지만, 채식인들은 우리의 육식을
식 인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볼 것이다. 비록 우리의 아기는 아니지만, 우리도 아기를 먹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먹는 동물 중 일부는 말 그대로 ‘아기들’이다. 젖먹이 아기 돼지는 도살당해 내장만 발라져서 그대로 팔리는데, 그 무게는 9~16㎏가량 된다. 병 우유를 먹여 키우는 아기 양은 별미로 여겨진다. 이런 아기 양은 단지 1~9주 정도에 도축된다. ‘밥bob’ 혹은 ‘바비bobby’ ‘송아지고기veal’라 불리는 가장 어린 식육용 송아지는 인간이 가장 빨리 요람에서 훔쳐내는 동물이다. 이 아기 송아지들은 태어난 지 하루나 닷새 안에 도축되어 고기가 된다.
_본문 161~162쪽
롱은 “어미와 떨어져 어쩔 줄 몰라 하는 작은 송아지가 우유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도축자의 손가락을 빨다가, 인간의 몰인정이라는 우유만 얻을 때”는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도축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차 없고, 무자비하고, 갈수록 가혹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_ 163쪽
“동물과 그 외 다른 존재들, 생태계에 대해 오랫동안 대량살생을 자행하면서도 이를 대량살생이라고 인식하기를 거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가해자, 희생자, 방관자 중 어떤 위치에서 인지하고 행동할 것인가?”
_ 201쪽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인간에게 가해진 극도의 잔혹함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무감각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그것이야말로 홀로코스트의 진정한 교훈 아닌가요?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인간 이하’라고 판단한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했어요. 지금 우리가 동물에게 하고 있는 것처럼.”
_ 203쪽
멜턴은 말했다. “모두 연관되어 있어요. 폭력은 폭력입니다. 폭력이 집단수용소에서 일어나느냐, 아니면 도살장에서 벌어지느냐, 그건 문제가 안 됩니다.”
_ 209쪽
“생명체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모든 인간은 나치이다. 인간이 다른 생물종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거만하게 구는 것은 가장 극단적인 인종주의 이론, 즉 힘이 정의라는 신념을 가장 잘 나타내는 예이다.”
250쪽
“창조자의 생명체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만큼, 창조자를 섬기는 좋은 방법은 없다.”
_ 260쪽
그녀는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네 살 된 혼혈개 ‘스노우볼’을 입양했다. 그 개로 인해 “나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해 눈을 떴어요. 그 놀라운 생명체의 사랑으로부터, 모든 동물들의 애원을 의식하게 된 것은 자연스런 진전이지요.”
_ 285쪽
소들은 울타리 너머로 저를 쳐다봤어요. 그때 생각했죠. ‘이것 봐라. 이건 폴란드를 생각나게 하는군. 그 사람들이 깡통방(가스실)에 들어가기 직전에, 신뢰를 갖고 나를 쳐다보던 그 눈길이야.’ ……그때 이후로 전 통조림 고기를 먹지 못했습니다. 그 큰 눈들…… 나를 쳐다보던……
_ 287쪽
자신이 박해받지 않을 때 아주 기쁜데, 왜 다른 생명체를 박해하거나 박해받도록 만들어야 하는가? 자신이 체포되지 않은 것이 고마운데, 왜 다른 생명체를 구속하거나 구속하도록 만드는가?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을 때 정말 좋은데, 왜 다른 생명체에 위해를 가하거나 위해를 가하도록 하는가? 부상당하거나 죽음을 당하지 않아서 매우 다행인데, 왜 다른 생명체를 다치게 하고 살생하거나 그렇게 만드는가?
_본문 290쪽
_본문 17쪽
엘리자베스 피셔는 여성의 성性 적 종속이 동물의 가축화를 모방했고, 이는 세상의 모든 문명에 영향을 주었다고 믿는다. 그녀는 “여성 길들이기는 동물을 소유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남성이 여성의 재생산능력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순결과 성적 억압을 강요했다”고 말한다. 피셔는 인간주인과 동물노예 사이의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관계가 인간의 잔인함을 강화시켰고, 그것이 인간 노예제의 토대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동물에 대한 폭력이 인간에 대한 폭력을 낳은 것이다.
“동물을 데려와 먹이를 주면서 인간은 우선 동물과 친구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동물을 죽였다. 그렇게 하려면 인간은 자기 내면의 어떤 감성을 죽여야 했다. 인간이 그렇게 동물의 생식을 조종하기 시작하자 잔인성과 죄책감, 그 이후 무감각으로 이어지는 관행들에 더 익숙해지게 되었다. 이러한 동물에 대한 지배가 인간 노예화, 특히 번식과 노동을 위해 여성을 착취하는 모형을 만든 것 같다.”
_본문 32~33쪽
노예사회에서는 동물을 통제하려고 사용하는 방식들(거세, 낙인, 채찍질, 족쇄, 귀 자르기)이 노예를 통제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인간의 동물 지배윤리란 동물에 대한 인간의 관심과 의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키스 토머스는 이 윤리가 “동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열악한 대우를 정당화시켰다”고 말한다.
_ 34쪽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 허용되는 것처럼, “이성”이 없는 사람들을 노예로 삼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노예와 동물은 공공선을 위해 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되는 대로 살아간다”라고도 했다.
_ 41쪽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이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를 동요하게 하는 어떠한 후회나 범죄의 흔적도 없이, 동물을 우리의 의지에 따르도록 하고, 우리를 위해 일하도록 하며, 그 가죽을 입고, 그 고기를 먹으려 한다면, 인간과 동물 사이의 명확한 구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_ 49쪽
나치 사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 에른스트 헤켈(1834~1919)은 비유럽 인종이 “정신적으로는 문명화된 유럽인보다 포유동물(원숭이와 개)에 가깝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 완전히 다른 가치를 부여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_ 50쪽
동물의 가축화는 인간 노예제도와 전제정치에 대한 모형과 영감을 제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열등한 인종”에 대한 착취와 정복을 촉구하는 유럽과 미국의 인종이론, 그리고 서구 계급적 사고의 토대를 놓았다. 동시에 그 지배를 조장하고 정당화하려고 열등한 인종들을 동물로 표현하며 비난했다.
_ 53쪽
아메리카 원주민 정복을 그 누구보다 찬양한 사람들 중에는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있다. 그는 백인 앵글로색슨 족의 북미대륙 정복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인종적으로 열등한 민족에 대한 대량학살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확신을 주었다.
_ 64쪽
전시에는 동물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동물을 빗댄 욕설이 더 잦아지고 심해진다. 적을 동물로 비하해서 살육을 부추기고 살육을 더 쉽게 하기 때문이다.
_ 65쪽
1920년대 들어 미국 재단들은 독일의 우생학 연구에 광범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록펠러 재단은 기여도가 월등히 높은 최대 후원자였다.
_ 130쪽
우리가 지배적 종으로 올라서게 된 역사를 들여다보면,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이 인간이 서로를 희생시키는 모델의 기초가 되었다. 인류 역사를 연구해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먼저,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고 도축한다. 그런 다음, 인간은 다른 사람들을 동물처럼 취급하고, 동물에게 했던 똑같은 짓을 사람들에게 한다.
_본문 152쪽
“식인 풍습만큼 혐오감을 갖지는 않겠지만, 채식인들은 우리의 육식을
식 인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볼 것이다. 비록 우리의 아기는 아니지만, 우리도 아기를 먹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먹는 동물 중 일부는 말 그대로 ‘아기들’이다. 젖먹이 아기 돼지는 도살당해 내장만 발라져서 그대로 팔리는데, 그 무게는 9~16㎏가량 된다. 병 우유를 먹여 키우는 아기 양은 별미로 여겨진다. 이런 아기 양은 단지 1~9주 정도에 도축된다. ‘밥bob’ 혹은 ‘바비bobby’ ‘송아지고기veal’라 불리는 가장 어린 식육용 송아지는 인간이 가장 빨리 요람에서 훔쳐내는 동물이다. 이 아기 송아지들은 태어난 지 하루나 닷새 안에 도축되어 고기가 된다.
_본문 161~162쪽
롱은 “어미와 떨어져 어쩔 줄 몰라 하는 작은 송아지가 우유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도축자의 손가락을 빨다가, 인간의 몰인정이라는 우유만 얻을 때”는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도축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차 없고, 무자비하고, 갈수록 가혹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_ 163쪽
“동물과 그 외 다른 존재들, 생태계에 대해 오랫동안 대량살생을 자행하면서도 이를 대량살생이라고 인식하기를 거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가해자, 희생자, 방관자 중 어떤 위치에서 인지하고 행동할 것인가?”
_ 201쪽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인간에게 가해진 극도의 잔혹함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무감각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그것이야말로 홀로코스트의 진정한 교훈 아닌가요?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인간 이하’라고 판단한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했어요. 지금 우리가 동물에게 하고 있는 것처럼.”
_ 203쪽
멜턴은 말했다. “모두 연관되어 있어요. 폭력은 폭력입니다. 폭력이 집단수용소에서 일어나느냐, 아니면 도살장에서 벌어지느냐, 그건 문제가 안 됩니다.”
_ 209쪽
“생명체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모든 인간은 나치이다. 인간이 다른 생물종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거만하게 구는 것은 가장 극단적인 인종주의 이론, 즉 힘이 정의라는 신념을 가장 잘 나타내는 예이다.”
250쪽
“창조자의 생명체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만큼, 창조자를 섬기는 좋은 방법은 없다.”
_ 260쪽
그녀는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네 살 된 혼혈개 ‘스노우볼’을 입양했다. 그 개로 인해 “나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해 눈을 떴어요. 그 놀라운 생명체의 사랑으로부터, 모든 동물들의 애원을 의식하게 된 것은 자연스런 진전이지요.”
_ 285쪽
소들은 울타리 너머로 저를 쳐다봤어요. 그때 생각했죠. ‘이것 봐라. 이건 폴란드를 생각나게 하는군. 그 사람들이 깡통방(가스실)에 들어가기 직전에, 신뢰를 갖고 나를 쳐다보던 그 눈길이야.’ ……그때 이후로 전 통조림 고기를 먹지 못했습니다. 그 큰 눈들…… 나를 쳐다보던……
_ 287쪽
자신이 박해받지 않을 때 아주 기쁜데, 왜 다른 생명체를 박해하거나 박해받도록 만들어야 하는가? 자신이 체포되지 않은 것이 고마운데, 왜 다른 생명체를 구속하거나 구속하도록 만드는가?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을 때 정말 좋은데, 왜 다른 생명체에 위해를 가하거나 위해를 가하도록 하는가? 부상당하거나 죽음을 당하지 않아서 매우 다행인데, 왜 다른 생명체를 다치게 하고 살생하거나 그렇게 만드는가?
_본문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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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2014-09-30 14:49
사서 읽어보고 주위에 널리 알려야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