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이벤트] '라마야 기다려' 도서이벤트를 시작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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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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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86





누구나 성장하면서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온도는 기다림의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극과 극으로 달라진다. 휑뎅그렁하니 커다랗기만 한 집에서 어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과, 온종일 뛰놀았던 나의 모험담을 들어줄 가족들을 기다리는 마음의 온도 차. 나는 라마에게 어떤 기다림의 온도였을까.  

                                                                            - 본문 중에서

 

『라마야 기다려』는 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통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힘듦과 슬픔을 응시하게 만든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모두가 기다리는고도의 실체가 끝내 나타나지 않지만, 그럼으로써 결국 우리들 각자가 기다려 온 고도의 존재를 만나게 되는 것처럼. 그녀는 삶의 무대에서 우리 모두가 고도를 기다리는 고고, 디디라는 것을 속삭인다. 고고. 디디. 당신들은 참으로 슬픈 거야. 산다는 건 슬픈 거야. 번번이 실패하고 좌절하고 슬퍼지는 인생을 목도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기다리면서 간절하게 염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을 가슴 저미도록 흘려보내고 묻어버리면서. 인생은 그녀의 말처럼 부조리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희망과 절망, 행복과 불행이 뒤섞여 있는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다림을 대하는 자세가 곧 미덕이다. 그녀가 말한다. 나와 당신에게고도는 분명 존재한다고. 그러니까 브라보 유어 라이프!

 

 

 

<추천사>

 

몇 번인가 라마를 본 적 있는데 유난히 젊잖고 잘생긴 견공이었다. 14년 동안 라마와 함께한 추억을 징검다리 삼아 솔직하고 편안한 필치로 풀어놓은 방은진 감독의 기록들. 그녀가 결코 녹록하지 않았던 삶의 역경과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은, 차분하게 그러나 깊은 믿음 속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라마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

- 임순례(영화감독)

 

 

내가 아는, 세상 사람들이 아는, 방은진은 항상 당차고 자기 주의主義가 강한 사람이었다.

녀에게는 늘 홀로무엇을 했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부착돼 있다. ‘홀로연극배우가 됐고, ‘홀로영화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냈으며 무엇보다 홀로영화감독이 돼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그녀의 그 홀로가 이제는 꽤나 외롭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녀는 어느덧 성공한 배우이자 감독이 됐지만 이제는 진정으로 인생에서 홀로 성공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늘 그랬지만 그녀의 선택이 맞다. 무던히도 외롭고 힘들었을 때 라마가 곁에 있었던 것이 새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에서 끝까지라는 단어를 이제 더 이상 믿지 않게 됐지만 방은진과 라마, 더 나아가 방은진과 세상이 비교적 끝까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 오동진(영화평론가)

 

 


*저자 소개 - 방은진

서울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학생 때부터 연극에 빠져들어 무대를 동경해오다 1989년 민중극단 <처제의 사생활>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몇 년 후 서울연극제 최우수연기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2의 윤석화'로 불리며 촉망받는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했고, 한국 뮤지컬 역사를 새로 쓴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초연 멤버로 앵콜 공연까지 참여했다. 1994년 영화 <태백산맥>으로 데뷔하여, 이듬해 영화 <301, 302>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춘사영화상 여우주연상,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영화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맞았다.

1999년부터는 카메라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 뒤에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에 심취하여 연출부 막내부터 시작해 연출자로의 변신을 준비했다. 5년여 동안 수차례 좌절을 겪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단계를 밟아나간 끝에 2005년 영화 <오로라 공주>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고, 이 작품으로 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그 후로 몇 년간 서울예술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연기를 지도하며 차기작을 준비했고 2012<용의자 X>2013<집으로 가는 길>을 연출하며 세 편의 장편영화를 완성했다. 9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서울 국제청소년 영화제, 환경영화제 집행위원을 맡고 있으며 스크린 연기의 비밀(1999)을 번역 출간했다.

현재 햇살 좋은 언덕 위에 자리한 마당 있는 하얀 집에서 열네 살이 된 골든레트리버 라마와 네 살이 된 삽살개 마루와 함께 지내며 세상과 더불어 살아 가리라는 신념으로 봉사와 사회운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언젠가 우주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간직한 채 자신의 역작을 향해 쉼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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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주경미 2015-03-16 17:23

우클릭>새창열기하면 바로가네요^^


이진혜 2015-03-16 11:46

클릭 누르면 페이지가 안뜨느뎅 저만 그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