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곁에 와 주어 감사합니다.

  • KYO JADE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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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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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리는 주인으로 부터 버려지고 센터에서 다른개들과 지내며 무척이나 예민해 져 있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산책을 좋아하고, 공놀이도 좋아하고, 밥도 잘 먹고...

그래서 모든 것이 괜찮은 줄만 알았는데 한동안 입질과 공격성으로 가족을 당황케 했지요.


 

가족들은 보리를 안정 시키기 위해 많은 부분을 함께 해 주었습니다.

엉켜 있는 털들을 매일 매일 정리해 주고, 비가 오는 날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빠짐없이 하루 3~4번 산책으로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 대한 친밀감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산책은 혹시나 길을 잃어 버릴 경우 집으로 오는 방향성을 키워 주기 위해  집주변 방경 3~4km를 꾸준히 돌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기가 좋아하는 루트도 생겨나서 방향을 잡고 잘 걸어 다닙니다.



차를 타면 극도로 불안해 하는 보리 그래서 30분도 안되는 거리를 가면서도 2~3번씩 토를 하던 보리의 차량 훈련을 위해 남해로 여러번 여행을 갔습니다.

그리고 어딜 가든 함께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바래길을 걷기 시작했고 230km 2/3 구간을 완성했네요. 

가을이 오면 다시 나머지 구간을 걸으며 추억을 더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차가운 계절과 꽃이 만발한 계절을 함께 하는 동안 보리를 그려주는 꼬마 친구도 생기고, 함께 길을 걸어 주는 개 친구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불안불안하던 아빠와도 찰떡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근육량도 늘어나고, 신체가 건장해지고 털도 아름답게 풍성해졌습니다.



이젠 산책을 하며 주변 환경도 정돈 할 수 있을 만큼 산책 잘하는 훌륭한 개가 되어 가고 있고,

덕분에 동네에선 쓰줍, 꽁줍 하는 개로 어르신들께도 예쁨과 환영을 받는 중입니다.


이전 반려견을 하늘의 별로 보내고 힘들던 중에 만난 보리 덕분에 저희 부부는 상처를 치유받고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보리를 저희 곁에 데려다 주신 카라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개들이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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