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남양주 무허가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 유리가 평생 가족을 만났습니다.
유리는 2022년에 남양주에 위치한 무허가 번식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번식장 현장에서 목격한 풍경은 처참했습니다.
볕이 전혀 들지 않아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비닐하우스 안에는 오래된 뜬장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었고,
방치된 분뇨들과 뒤엉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열댓 마리의 개가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대략 6살 정도였던 유리도 반복적인 강제 임신과 출산을 견디며 수년을 그곳에서 지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리는 활달했으며 심지어는 사람을 반기고 좋아하는 개였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후 더봄센터에서 의료진의 처치를 받으며 그간의 아픔을 치료하였고,
아름품에 입소한 유리는 기다림 끝에 남은 생을 평안하게 함께 해주실 평생 가족을 만났습니다.
의젓한 유리는 평생 가족의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차분하게 도착할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동물들이 집에 가는 여정에 함께해주시는 쉐보레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공간이 낯설어 처음에는 조금 움츠러들었지만,
준비해 주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금세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입양자님께 유리의 입양 정보를 설명드리고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유리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조심스레 이곳저곳 냄새를 맡았고,
이내 안심하고 입양자님의 품에 안겨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계절의 변화조차 알 수 없던 비닐하우스에서 착취당했던 유리가 온몸으로 사계절을 느끼며 살아갈 자유로운 삶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