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4/13 카라봉사대 _달봉이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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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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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봉사대 김해주님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는 작년 7월 집근처 애견미용실을 가다가 아름품 입양카페를 처음 발견하고서 동물권행동 카라라는 단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카라'라는 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입양절차, 후원 등등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모든 것들을 읽어보았답니다. 그러다가 참여하기에 있던 유기견 봉사활동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매달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항상 빨리 마감이 되어서 아쉽게도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때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았던 반려견들이 버려지고 학대당하는 뉴스가 한창 올라오던 때여서,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던 저는 찾고 찾다가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봉사를 하는 모임을 알게 되었고, 배우 이용녀선생님의 댁에서 2번 정도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봉사를 가지 못하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카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봉사참여를 하기 위해 파악을 해 보았어요대체적으로 달봉이네 봉사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하며 공지는 둘째 주 월요일에 올라오는 것을 집요하게 확인했어요그래서 3월 둘째 주 월요일 아침부터 틈날 때 마다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올라오는 건 태연팬연합에서 다녀온 후기ㅠㅠ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4월 13일 토요일!! 저는 달봉이네로 갈 수 있었습니다ㅎㅎ (정말 목 빠지게 원했던 달봉이네의 봉사였는데 전날 갑자기 심한 몸살기운 때문에 못갈 뻔 했지 뭐에요 !!ㅠㅠㅠ)



저의 첫 임무는 견사를 치우는 것이었어요. 장갑과 신발커버까지 착용한 후 견사를 치우는 팀은 특수마스크까지 끼고 무장 한 채로 빗자루, 쓰레받기와 함께 견사를 향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가 진동을 했어요. 부디 봉사자들의 손길로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똥과 바닥에 널브러진 사료들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견사장 안으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하나같이 저와 짝꿍을 견제하며 구석으로 모였어요. 저기 땅굴이 보이시나요? 각 견사마다 저런 깊숙한 땅굴이 3,4개는 있더라고요. 한 달에 한 두 번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 텐데 아직도 적응 못하며 쉬지도 않고 짖는 아이들도 있고, 구석으로 모자라 땅굴 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ㅠㅠ



봉사가 끝난 후 아이들과 교감할 시간을 주신다고 하셨으니 일단 똥부터 열심히 쓸어 담았습니다!



여성 봉사자들이 견사 청소를 할 동안 남성 봉사자분들께서는 소장님의 지휘 하에 사료포대를 옮기시거나 힘쓰시는 일들을 하셨더라구요!



저도 사진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저와 짝꿍이 견사청소 끝내고 나오자 소장님께서 주신 저희의 두 번째 임무는? 바로 뒤뜰 낙엽 쓸기였어요. 뒤뜰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었는데 바람에 날려 온 담뱃재에 불이 날 위험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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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쓸어서 포대에 담았고 포대를 가지고 바로 옆의 산에다 옮겼습니다. 그리고 낙엽사이에 숨어있던 쓰레기들은 분리수거 하였습니다. 결과는 뿌듯뿌듯><(소장님께 칭찬까지 들었어요 ㅎㅎ



낙엽의 양이 생각보다 많았고 밑에 엉겨붙은 젖은 흙들과 쓰레기들이 많아 저희 둘은 이곳에 갇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었나 봅니다. 저희가 갇혀 있는 사이 정말 많은 일들을 하셨더라구요.(봉사가 끝난 후 사진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다른 봉사자분들께서는 견사장 틀을 닦고 개집 지붕도 닦으시고, 사료도 새로 채운 후 마지막 달봉이네 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캔을 따고 계시더라구요



사진 속 서 계신 분이 저의 짝꿍저는 아직 뒤뜰에서 낙엽쓸기ㅋㅋ 다른 봉사자분들께서 사진 속 쌓여있는 캔들을 다 따고 나서야 저희는 낙엽청소를 끝낼 수 있었어요ㅠㅠ 짝꿍이 나도 저 캔 따고싶다,,”라고 말했던 것이 아직도 귀에 맴도네요..사실 저두요..



다른 봉사자분들께서 캔들을 다 따실 무렵, 저희는 드디어 낙엽의 늪에서 벗어났어요.. 다른 봉사자분들께서 아이들에게 캔을 나눠 줄 동안 저와 짝꿍은 오늘 모인 쓰레기봉지들을 묶어 한 곳에 모아두었고, 캔을 나눠준 후 나온 설거지거리들을 씻었답니다!



이번 달봉이네 봉사의 마지막은 한 두명씩 견사에 들어가 아이들과 조심스레 인사를 나누며 견사에 있는 아이들의 수를 세려 보았어요



봉사자분들이 돌아가며 들어가 인사도 하며 수를 셌는데 숫자가 매번 달라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땅굴땅굴을 통해 밖을 왔다갔다 거린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처음 견사 청소하러 들어갔을 때는 짖거나 마냥 피하기만 했는데 천천히 다가가 인사를 하면 다가와 주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감동ㅠㅠ 어렵사리 온 이번 봉사에서 낙엽 치우느라 아이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어요.. 이제 낙엽은 다 치웠으니 다음에 가면 많이 이뻐해줄게!! 5월에 또 보자 달봉이네~



[카라봉사대] 구본성 김계옥 김고은 김도윤 김성아 김예원 김해주 반지훈 서예진 신다민 우진아 유경아 유경희 이호준 장정윤 정진숙 Bertan Bilen Alkim Ake

[활동가] 권나미 김나연 김명혜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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