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후기] 11/7 카라봉사대_달봉이네 겨울나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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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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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6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을 맞이할 달봉이네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늘 하던 견사청소 주변환경정리뿐 아니라 추운 겨울을 대비해 연탄을 들이고 사료들도 정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을 요구하는 봉사였고 그래서 봉사자분들 모두 더욱 뿌듯한 봉사였습니다 :-)


풍경은 완연한 가을! 며칠전까지는 때이른 추위로 너무 추웠고 비예보도 있어

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였지만 거짓말처럼 비도 그치고 날씨도 평년보다 따뜻해 봉사하기 딱 좋았던 날!

📢 집결지에 모여 할 일과 주위사항을 듣고 보호소로 출발~*


내부청소 시작! 사람을 무서워하는 🐶달봉이네 아이들은 맹렬하게 짖다가고 견사에 들어가면 구석에서 쭈글쭈글~

바닥청소도 하고 아이들 잠자는 곳 지붕도 닦아주고 거미줄도 꼼꼼히 대청소를 진행


마당에 배송된 채 쌓여있는 1.2톤 정도의 사료 전체와 2,000장의 연탄 중 일부를

달봉이네 소장님이 사용하기 편하시도록 견사 내부에 종류별로 차곡차곡 쌓아 드리고 

태어나서 연탄을 처음 봤다는 봉사자분들도 많았고 연탄이 의외로 무거웠답니다 😥

견사 내부 바닥에 깔아줄 황토흙 일부도 소장님이 필요하실 때 사용하실 수 있게 견사 안으로,

영차영차 난생 처음 세발수레도 밀어보고~


150여마리의 개들을 혼자서 관리하시느라 소장님 혼자서는 힘드신 견사 외부정리도 열심히🏃🏽‍♀️🏃🏽‍♂️


몸쓰는 봉사는 어느덧 마무리~ 봉사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아이들과의 교감시간~*

아이들에게 먹일 간식을 준비하고 서로  다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먹는 모습도 지켜 봐 줍니다😍

이날은 유독 힘쓰는 일이 많아서 힘들었을 봉사자들도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과 🍜라면을 먹으며 한숨 돌렸습니다

다들 근육통에 시달렸을 수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차고 뿌듯했을 봉사!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달봉이네 보호소의 겨울이 조금은 더 따뜻해졌겠죠~* ✨


[봉사자] 김도언,김성수,김영신,김지호,박성진,손종범,신보현,신채영,신하은,이범준,이지현,최윤서,한소희,현철환

[활동가] 고경아,김민영,김수진,박아름,소연주,이현주,장효영,최혜정,평화,하미정,한소이


돌아오는 길에는 달봉이네 아이들 중 그나마 사람을 따르는 이쁜이, 도토리, 헤라, 마틴이를 입양보내기 위해 데려왔습니다. 예쁜 네 아이 모두 좋은 인연을 만나 따뜻한 집으로 얼른  갈 수 있기를~ 🏡


👍카라봉사대 손종범 봉사자님의 후기입니다

나는 처음 이번년도 5월에 친구와 유기견 봉사활동을 수원으로 갔었다. 그때의 생생한 감정과 사람으로부터 버려지거나 학대를 받았거나 길을 잃은 개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며 피하려는 모습들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이런 개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기견 봉사활동을 찾아다녔다. 그래서 9월말에 학교에서 유기견 봉사동아리를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달봉이네 유기견 보호소에서 다 같이 봉사를 할 수 있었다. 

그때의 소장님을 도와드리며  좋은 사람들과 봉사를 하며 하루를 살아있는 감정을 느꼈었다.

이러한 뿌듯한 감정 때문에 11월 이번에도 학교 동아리에서 봉사를 신청하여 다시 달봉이네를 찾을 수 있었다. 학교 회원분들과 역에서 만나 집합 장소로 이동하였다. 중간에 배차 간격이 25분이나 되는 버스를 탔어야했는데 놓치는 바람에 늦을까봐 3명이서 나눠서 택시를 타고 달봉이네로 출발하였다. 오늘은 할 일이 많은지 봉사자분들이 저번보다 많이 있어서 놀랐다. 다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체온도 측정하고 손소독을 한 후 카라 봉사관계자분들께서 오늘 해야할 일들을 브리핑해주셨다. 이번엔 견사청소와 소장님께서 산 흙을 가지고서 개들이 파놓은 구덩이들을 메꾸는 작업과 사료옮기기, 겨울에 대비하여 연탄을 나르는 작업이 있다고 하셨다. 역시나 이번에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브리핑이 끝나고 견사청소팀과 사료를 옮기는 팀으로 나눠서 보호소로 출발했다. 먼저 쿠팡박스로 온 사료들을 박스를 제거하고 샤료를 견사 내부로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견사에서 어떤 개가 도망갔는지 이번에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 같았다. 사료를 다 옮긴 후 견사의 개들 지붕을 깨끗이 닦아주었고 견사 밖에서는 개들이 엄청 짖었지만 안에 들어가서 청소를 해주는데 자기네들 집을 청소해준다는 것을 아는지 하나도 안 짖고 숨어 있는게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청소가 다 끝난 뒤 흙을 견사 내부로 옮기기 위해 구루마에 담기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에 삽질을 했던 것일까 봉사가 끝난 뒤 집을 올 때 팔에 근육통이 왔다. 몇몇 분들은 개들의 간식을 나눠 주기위해 간식을 까고 주변을 정리하였다. 다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서는 마스크를 뚫고 봉사에 대한 열정과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다 같이 연탄 수십 장을 옮긴 후에야 달콤한 휴식과 함께 김밥과 라면을 준비해주셔서 봉사로 잠깐 잊었던 배고픔을 달래줄 수 있었다. 다들 기말고사를 치루고 밀린 강의와 과제를 해야 하는데 어렵게 시간을 내주셔서 다 같이 봉사도하고 너무 뜻 깊고 재밌는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라봉사대 이지현 봉사자님의 후기입니다

강아지들이 참 사랑스러우면서도 안타까운 이유는 그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주변에 수많은 반려견들을 키우는 친구들을 보고, 그 아이들과 놀면서 우리에게 그 존재가 얼마나 힐링되고 행복한 존재인지를 느꼈다. 개인적으로, 나는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강아지를 키우지 못했지만, 그들을 키운다는 게 또 얼마나 책임감이 필요한 일인지를 알기에 쉽사리 혼자서도 키울 용기가 부족하다. 저번에 학교의 동아리를 통해 한 번 유기견 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내가 꿈꿨던 밥 주고, 산책해주고, 이런 일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힘들었는데,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더 뿌듯했다. 보호센터에 있는 아이들도 사랑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람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보면 참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비록 키울 용기는 없지만, 이렇게나마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 때 단 한 번의 봉사를 통해서 나는 동물행동권 카라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우리 말고 다른 봉사 단체가 있었는데 그게 카라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건 잘못된 기억일 수도 있다ㅎㅎ) 아무튼 그때 이후로 쭉 관심을 가져 봉사를 갈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나,,, 코로나 덕분에 이제야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좋아하는 작가사 김이나 님의 영향력도 있었다.) 오전 10시, 봉사장소에 집합했다. 달봉이네는 처음이라 길을 아주 조금 헤맸으나 버스정류장에서 걸어갈 수 있다는 건 꽤 큰 장점인 것 같다! 방진복과 신발덮개를 착용하고 출발했는데, 이런 일회용 쓰레기의 발생이 신경 쓰였지만 어쩔 수 없는 것..ㅠㅠ

보호소에 들어가기 전부터 개 짖는 소리가 엄청 컸다. 소장님이 보호소를 혼자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2인 1조로 활동을 했는데, 나는 혼자 봉사를 갔기 때문에 카라 활동가 님과 짝을 지어서 했다. 이름도 여쭙지 못했던게 조금 아쉽다T^T. 제일 처음 한 일은 당연히 똥 치우기였다. 이날은 평소보다 일이 많은 거라고 하셨는데, “똥 치우기->거미줄청소->견사지붕 청소->간식 주기->연탄 옮기기->흙 나르기”의 순서로 봉사가 이루어졌다. 제일 즐거웠던 시간은 당연히 간식 시간이다! 대부분은 가까이 오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몇몇 아이들이 받아먹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소장님이 다가가니까 애교 피우던 아가들도 있었는데 그맛에 개를 키우는 게 아닐까?ㅠㅠ

일이 끝나고는 김밥과 컵라면을 먹었다. 일하다 보니 정말 배가 고팠는데, 일하고 먹는 밥은 역시 최고다. 컵라면 좋아하지도 않는데 다 해치워버렸다. 아쉬웠던 점은, 사실 유기견 봉사가 쉽고 깨끗한 봉사는 아니어서 주변에 같이 가자고 말할 겨를도 없이 선착순에 들기 위해 혼자 신청했는데, 다른 봉사자분들과 친해지지 못해서 아쉽다. 왜냐하면 저는 앞으로도 매번 봉사를 오고 싶거든요>_<ㅎㅎ 매달, 그리고 봉사를 하지 않는 시간에도 이런 아이들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은 참 멋있는 분들인 것 같다. 감사합니다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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