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후기] 21/1/16 달봉이네 보호소 긴급 봉사

  • 카라
  • |
  • 2021-01-27 17:09
  • |
  • 1470

달봉이네 보호소 봉사는 매월 갔었는데요. 코로나 감염자수가 증가하면서 12월에는 봉사를 가지 못했습니다. 소장님도 추위가 매섭고 상황이 안 좋으니 오지 말라고 하시기도 하셨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나이드신 소장님이 혼자 무거운 사료와 연탄을 나르면서 140여 마리의 개들을 돌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어서 1월 16일에 급하게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 

며칠 좀 따뜻하다가 갑자기 다시 추워진 아침에 봉사를 하게 되었지만, 추위를 느낄 새가 없이 분주하게 몸을 움직였습니다. 이번 봉사는 견사 청소, 마당에 쌓여있는 3가지 사료와 연탄을 견사 안으로 날라서 소장님이 편하게 쓰시도록 쌓아두는 일과 준비해 간 기호성 좋은 간식을 개들에게 급여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저희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은 개들이 '너희들은 누군데 여기 왔냐'라고 말을 하듯 많이 짖어서 미안했는데요,  상냥한 몇몇 개들은 방방 뛰며  같이 놀자고 플레이바우를 해줘서 내심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개들이었는데, 이렇게 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적응이 되지 않네요. 어서 다시 가족을 찾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입양을 보내려면 저희들이 열심히 해야하는 거겠죠!



마당의 흙을 날라 견사 안의 패인 땅도 메꾸고 보호소 곳곳에 있는 쓰레기들도 정리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좀 더 풀려야 가능한 일들이라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상황이 나아진 후 다시 가서 열심히 더 도와드리고 싶은 아쉬운 마음이 남는 봉사였습니다.


# 카라봉사대  최단비 님의 봉사후기입니다. 

코로나로 지난 몇 달 간 발길이 닿지 않았던 탓인지 오랜만에 찾은 달봉이네는 많이 어수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 춥지않게 연탄 나르는 일이 이번 봉사의 주된 업무였지만, 이 곳 봉사가 처음이 아닌 저나 다른 봉사자분들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견사 내부 배변 및 거미줄 치우기, 사료와 물 채워주기 등 21조로 아이들 환경 정비 업무부터 차근차근 진행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들이닥쳐서인지, 아이들은 겁에 질려 여전히 땅굴 속이나 집 안으로 숨기 바빴는데, 견사 내 흙 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땅굴을 메워주려고 해도 흙이 얼어서 이 또한 쉽지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환경 정비 업무를 끝내고 저희는 단체로 마당으로 나와, 어지럽게 널려있던 쓰레기를 정리하였습니다. 여기저기 나뒹구는 사료봉지와 박스를 가지런히 정리하여 쓰레기 봉투에 넣고, 배송되어 쌓여있지만 소장님 혼자 뜯을 엄두조차 내지 못해 탑처럼 쌓여있던 사료 박스들도 모두 해체하여 아이들 나눠주기 좋게 견사 안으로 옮겨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마당에 쌓여있는 연탄을 견사안으로 나르는 업무가 시작되었는데요, 생전 처음 연탄 나르는 일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연탄이 무거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많은 봉사자분들이 한 마음이 되어 손에서 손으로 마당에 있는 연탄들을 견사 안으로 옮겨 이번 겨울 내내 아이들이 춥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게 연탄을 쌓아두었습니다. 큰 견사 좌우와 옆에 있는 작은 견사 한 곳 총 3곳에 넉넉하게 연탄을 쌓아두고나니 올 겨울 아이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팔은 조금 뻐근했지만 무척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연탄 정리가 모두 끝나고 난 후,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식 타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간식들을 큰 대야에 가득 담아서 견사마다 조금씩 나눠먹을 수 있게 뿌려주니, 그동안 사료만 먹던 아이들이어서인지, 무척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추운 겨울, 영양가 듬뿍 담긴 영양식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가끔식이라도 이렇게 간식을 챙겨줄 수 있게 어서 빨리 코로나가 지나가고 자주 봉사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봉사자분들 그리고 주말에도 어김없이 좋은 일 하시는 카라 활동가 분들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희의 이런 선한 영향력이 멀리 멀리 뻗어나가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러 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 전에 유기되는 아이들이 없는 것이 제일 좋은 길이기는 하지만요... 우리 아이들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갖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와 달봉이네 보호소 항상 응원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