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활동가들은 한달 여 시간동안 설문동의 도살장을 감시했습니다. 불법적으로 개 도살이 진행되는 잔인한 과정에서 범죄 증거를 수집하고, 도살자가 도살한 개를 성남 모란시장의 가게로 납품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 이상의 동물을 헛되이 죽게 할 수 없어, 카라의 활동가들은 지자체, 경찰, 특사경 등에 사건을 알리고 도살자가 개들을 죽이지 못하도록 도살장 앞을 지켰습니다. 곧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로 도살자에게는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설문동 개 도살장은 범죄 현장으로서 수색되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곧 전기 쇠꼬챙이와 개 사체를 비롯한 증거물을 확보할 수 있었고, 현장에 있던 34마리의 개들과 1마리 미니피그는 범죄현장의 증거물로서 압수(격리)되어 현재 고양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는 개들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할 일만이 남았습니다. 전기 개도살 유죄판결을 이끌어내며 학대 처벌의 새 장을 열었듯, 카라는 이 개들의 소유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이들을 그저 고기나 물건 따위로 여기는 우리 사회 통념의 견고한 벽에 균열을 새기겠습니다. 도살자와의, 그리고 동물에게 각박한 우리 사회의 통념과의 싸움에서 이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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