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측의 일방적 발표에 대해,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는 곰보금자리 프로젝트(이하 곰보금자리)와의 협력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실을 명확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목표 아래 협약을 맺고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생츄어리 건립 캠페인과 국가 사육곰 생츄어리 운영 표준 제시를 목표로 시작된 협력은 양 단체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려던 일은 한국 사육곰 산업 종식을 앞당기고 남은 곰들의 복지를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곰보금자리의 과업이었던 생츄어리 시설 마련이 무산된 이후에도, 카라는 변함없이 협업을 계속해왔으며, 곰보금자리가 공동 활동 종료를 전제로 한 국가 생츄어리 입주 의견을 밝혔을 때도, 우리는 오직 곰들의 안녕과 곰보금자리의 발전을 지지했습니다. 이렇듯 카라는 최초 합의의 정신을 지키며 협약에 따른 신의성실을 지켜왔습니다.
여러 시민단체의 노력 덕분에 국가 생츄어리가 건립되었고, 사육곰 산업은 종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카라는 이러한 성과에 기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아직도 농장에 남아 있는 곰들의 생명권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공장식 축산 폐기 등 본연의 활동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일방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명백한 사실만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카라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곰보금자리프로젝트의 협약 파기와 일방적 발표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합니다.
그동안 함께 해온 공동의 노력과 헌신은 동물보호운동의 소중한 자산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보금자리는 카라를 노동탄압 단체로 임의 규정하고, 협약의 범위를 벗어난 사유로 협약 파기와 민주노총 카라지회 노동조합과의 공동 활동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둘째,
우리는 그 어느 단체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왔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곰보금자리는 카라의 내부 사정을 잘 모른다면서 ‘비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라고 단정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합니다. 곰보금자리는 카라가 노조원에 대하여 부당한 인사발령과 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하지만 인사발령과 징계는 노조 설립 이전에 진행된 사안으로 곰보금자리의 주장은 허위입니다. 우리는 곰보금자리가 시민단체로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더 큰 사회적 목표와 책임에 대한 이해와 협력의 자세를 회복해 주기를 바랍니다.
셋째,
민주노총 카라지회의 활동에 대해, 우리는 노동권의 보호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민주노총 카라지회는 전체 활동가의 의견이 아님에도 마치 카라 전체를 대변하는 양,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들을 마치 사실인 양 모든 것을 노동탄압으로 몰아가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는 시민단체로서 동물보호라는 본래의 사명 수행을 위한 더 나은 활동을 담보할 진정한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넷째,
동물권행동 카라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깊이 존중하며, 이를 우리 활동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동시에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 또한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더욱 단합하고, 대외적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우리의 사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동물의 복지와 권리를 증진하고, 동물과 인간 모두가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든 후원자와 동물보호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없이는 우리의 활동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 보호와 권리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그간 무분별하게 퍼진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동물권행동 카라를 아끼는 시민들의 알 권리 충족의 차원에서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사실을 밝혀 나갈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15일
동물권행동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