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물들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시 아름품으로
더봄센터는 동물권행동 카라가 추구해온 반려동물 보호복지 정책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실천 거점입니다.
독일의 공공형 동물보호소 모델인 티어하임(Tierheim)을 기반으로 설계된 더봄센터는 단순한 보호소의 기능을 넘어서, 구조, 사회화, 입양과 교육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자 시민과 함께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해나가는 실천의 현장입니다
*더봄센터 건립 시 시민 소개 자료
2020년 개관한 더봄센터 1층 로비는 상시 입양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운영 초기, 아직은 보호소 입양이 일반화되지 못하여 서울에 ‘더봄의 분소’로서 아름품을 입양 지원 시설로 병행 운영해 왔습니다.
*카라 더봄센터 로비에 조성된 ‘상시 입양 공간’
카라 더봄센터 3차원 둘러보기 >>
(링크 https://my.matterport.com/show/?m=DJkQTN3pXtW)
2. 아름품의 꿈은 이제 더봄에서 더 넓고 강력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2014년 더숨 센터 개관 당시 “동물학대 유기 방치 없는 세상,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슬로건 하에 1층 입양까페 아름품, 2층 카라 동물병원, 3층 도서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아름품은 국내 최초의 입양카페로서 주말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입양 방문이 있었습니다. 2020년까지는 월 200명 이상의 입양 방문이 있었지만 더봄센터에서의 입양이 활성화되고 타 단체의 입양문화 센터가 생긴 최근에는 입양을 위한 방문이 거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반면 지자체 보호소와 연계하여 입양을 진행하는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는 연간 2만 명의 방문자를 기대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생 동물구호 단체들의 구호 입양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정세의 변화는 동물권 행동 카라 아름품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를 비롯 여러 지자체에서 유기 동물의 구호, 치료, 사회화와 봉사, 그리고 입양까지 아우르는 토탈동물보호센터를 건립 운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파주시 등 여러 지자체가 반려동물 입양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름품은 카라의 전신이자 반려동물 보호 복지 철학으로서 하나의 ‘장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최초 사무실 하나 없이 자원봉사자들의 힘만으로 활동했을 때나 더봄센터라는 토탈반려동물복지센터를 갖춘 지금이나 아름품의 정신은 그대로이며 아름품은 활동을 효율화하며 반려동물보호복지 활동의 개척자이자 아이콘으로서 그 역할을 심화 확장 전문화해 나갈 것입니다.
3. 더봄 센터가 시민들, 그리고 동물들에게 한 펫숍 철폐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더봄센터에서는 펫숍 동물 구매 문화를 비판하며 구조 동물의 일상적인 입양을 촉진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위한 행동교육이 이루어집니다.
방치되거나 학대받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중성화 수술을 통해 유기 동물의 발생을 차단하며, 방치 학대 돌봄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도 중요한 활동 축이 됩니다.
더불어 카라가 보유한 동물병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호소 동물에게 필요한 맞춤형 의료 시스템인 ‘쉘터 메디신’ 체계를 정립하여 전국 보호소의 의료복지 향상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4. 구조한 동물들의 복지를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사회화와 입양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더봄센터는 단지 하나의 시설을 넘어, 시민과 활동가,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동물권 문화’의 구심점이며, 보호·교육·치유가 통합된 새로운 유형의 동물복지 허브로 기능하게 됩니다.
반려동물 보호 복지 정책 실현의 장으로서 더봄 센터가 건립되면서 비로소 개식용종식이나 해방 1미터 같은 실효적 활동이 가능해졌듯 더봄센터를 중심으로 한 카라의 동물권 활동은 점차 종(species) 차별 없이 그 범위를 넓혀가야 할 것입니다.
그전에 현재 위탁처에 있는 동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추가 시설을 마련하고 이 동물들에게 맞는 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진행해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5. 농장동물 권리 운동, 비거니즘의 확산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 고민을 시작할 때입니다.
더봄센터 인근에는 공장식 돼지 농장이 있습니다. ASF로 인해 폐쇄된 이 돼지 농장은 2025년 11월부터는 사육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동물단체 누구도 공장식 축산에 균열을 내고 있지 못하며, 육류 소비는 늘어만 갑니다.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도 끊임이 없습니다.
반려동물에서 시작된 활동의 축은 농장동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생태 기반의 야생동물 보전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농장동물 권리 운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단체가 있다면 누가 보아도 동물권행동 카라입니다.
카라는 이미 2013년 공장식축산 헌법소원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축산물 표시 기재 사항의 개선을 요구했고 이후로 대규모 농장동물 살처분에 유일하게 저항해 왔으며 현재 비록 위탁 사육의 형식이나마 다수 종이 보호되는 농장동물 생추어리를 운영중인 유일한 단체입니다.
카라는 반려동물 복지 개선이라는 실천 경험을 토대로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드러내고, 비거니즘 확산을 실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목표 하에서 더봄센터가 농장동물 권리 운동이라는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도록 더봄 인근 인프라 여건 확충 논의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6. 카라의 더 강력한 동물권 활동을 위한 기반 조성에 필수적인 경비 마련
카라가 더봄센터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통해 조직의 재도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중심’으로 단체 자산의 효율적 배치가 필요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최초 더봄 센터를 건립할 때 약속했듯, 다음 단계로 이행하겠습니다. 파주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장단콩 등 특산물과 연계한 비거니즘 캠페인을 전개하고, 파주시 보호소와의 협업을 통해 노킬 정책을 실현하며, 공공 보호소의 동물복지 기준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나아가 유기농 식물원, 태양열 기반의 친환경 설비 등 지속 가능한 보호소 운영을 위한 실험도 함께 병행하여 ‘지속 가능한 동물권 보호시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해가겠습니다.
*더봄센터 연간 전기요금 납부 추이 2024년 연 8200여 만원. 재생에너지 활용 고민 필요
7. AI시대, 주 4.5일제 등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앞서나가기 위해, 후원회원, 시민들과 동물들 곁에서 재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더봄센터는 단순한 보호 공간을 넘어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카라의 행정과 사무는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재택 중심으로 불필요한 사무 공간과 지출을 줄여 동물들의 공간으로 돌려주고, 주 4.5일 근무 실현을 위한 업무 효율화와 직무 교육 지원이 추진될 것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은 이후 고민을 거쳐 시민과 활동가가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현장 중심 동물권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제 더봄센터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환점이자, 카라가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됩니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동물권 클러스터는 단지 구조와 입양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의 동물권 인식과 실천을 끌어올리는 중대한 전환의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 (가상) 더봄센터 동물권 클러스터 체계
더봄 센터가 인간·동물·자연을 잇는 ‘원헬스”개념으로 공존과 연결, 순환의 가치를 구현했듯, 카라의 미래 청사진도 바로 그 틀 위에서 출발합니다. 인간·동물·자연 세 요소가 하나의 고리로 만나는 구조는 생명과 생태계의 조화와 건강을 상징하며, 여기서 얻은 통찰이 곧 카라의 원동력입니다.
이 원동력을 바탕으로 ‘더봄’, 동물들의 곁에서 ‘더숨’의 활동을 융합해 더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그럼으로써 과거의 경험을 미래로 전승함은 물론 새로운 도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초심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최근 카라의 위기와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명심해야 할 한가지, 그것은 ‘동물권이 중심’이라는 카라의 본질입니다. 20년전 카라의 첫 시작을 함께 한 마음으로 새로게 다가올 20년을 설계하고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아름품(동물을 위한 아름다운 마음 따뜻한 품 아름품)의 정신’으로 각오를 다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