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생명환경과학캠프 쥐 해부 수업 철회 요청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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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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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40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제 742호 /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08-43 화이트빌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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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서 번 호  :   100-가A-506호                 
       발 신 일 자  :   2010년 11월 8일
       수         신  :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수 신 참 조  :   생명환경과학캠프 담당자 임만재
       발         신  :   KARA  9,800여 회원 일동
       발 신 담 당  :   KARA 팀장 임미숙
       제         목  :   생명환경과학캠프에서 쥐 해부 수업 철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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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린이들에게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해 캠프를 운영하는 귀 학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본 단체에서는 근래에 귀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쥐 해부 수업 관련, 회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이를 중지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본 단체와 회원들은 귀 학교의 쥐 해부 실습 시간이 자칫 어린이들에게 실험동물로서의 쥐를 당연시 여기거나, 생명의 가치를 소홀히 하는 데 영향을 끼칠 까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의 윤리성문제가 이슈로 대두된 지 오래이며, 여러 종류의 동물 실험이 금지된 사례도 있습니다.우리나라도 연구소나 대학에서의 학문적 성취와 의학의 진보를 위한 동물실험에서 동물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여보고자 하는 의지들에 의해 실험동물의 보호에 대한 관련법이 제정 또는 개정을 앞두고 협의를 거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은 해부되는 동물들의 생명권을 존중하여 학생들이 개인별로 잘라서 조립할 수 있고, 개구리의 해부를 재현 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한 사례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실험과 해부 등의 행위가 사회일반에서 용인되지 않도록 변화되고 있는 이러한 시점에서 단지 어린이들의 체험과 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고사리손에 칼을 들려주고 직접 해부를 해서 관찰결과를 기록한다는 식의 수업내용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전통이 깊고 우수한 교육을 자랑하는 고려대학교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 명백합니다.
 
우리는 비가 온 날 찻길로 나온 겁 없는 개구리를 보면서 어린이들이 이들을 집어 올려 풀밭에 놓아주길 기대하며, 지렁이를 밟지 않고 지나가려고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길 원합니다. 감정을 이입해 헤아릴 줄 알며, 동정심과 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줄 아는 그런 학생들..  "진정한 생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를 고민하는 장래의 생명학도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교육자님들께서는 진정한 생명존중의 가치와 생명의 신비를 깨닫기 위한 교육체계 수립을 위해 힘써 주셔야 할 것이며, 학부형이기도 하고 학생이기도 한 우리 모두는 함께 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교육으로서의 생명과학캠프의 기능은 바로 이런 교육이 가능하도록 사회적으로 기여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귀 사의 쥐 해부 수업 담당 직원의 책임 있는 해명과 답변, 그리고 함께 고민하여 대안을 찾고자 하는 대화의 계기를 기대하며,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동물 해부 실습에 대안을 찾기 위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이미 동물실험이나 해부실습을 철회하고자 하는 담당자의 약속이 있었지만, 책임감있는 공문의 형태로 답변을 해주시는 과정이 요구됩니다.
 
끝으로 다음 질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앞으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겠으며, 생명의 존엄에 대한 수업을 커리큘럼에 포함시킬 의향이 있으십니까?
 
2. 이전의 해부실습 과정에서 아이들이 느꼈을 충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3. 해부실습이 부득이 요구되는 경우에, 실험동물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셨습니까? 인지하지 못하셨다면, 앞으로 이러한 사회적 규제에 적용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십니까?
 

성심 성의껏 공문을 수신해 주시길 바라며, 그에 따른 회신을 요청 합니다.
 
 
 
2010년 11월 8일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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