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가 서울시와 손을 잡고 2020 서울시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 시범활동을 수행한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집필된 사례집이 지난 4월 27일에 발간되었다.
○ 카라에서는 지난 2016년 강남구 둔촌 주공아파트의 매몰되는 위기의 현장에서 길고양이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도시정비구역의 고양이들을 보호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힘써왔으며, 지난 2020년 서울시와 함께 총6개 지역(강남구 청담동, 관악구 봉천동, 서대문구 홍은동, 서초구 방배동, 중랑구 중화동, 동대문구 휘경동)의 도시정비구역에서 146마리의 길고양이들을 중성화, 치료하며 안전한 곳으로 이주를 도왔다.
○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그들의 영역이 갑자기 철거되고 무너지는 현장에서 매몰 될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지역의 케어테이커(일명 캣맘, 캣대디)가 있는 지역에서는 TNR(포획trap-중성화neuter-방사return)과 이주 등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주변지역으로 이주시키는 정보가 없다면 고양이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
○ 그러나 케어테이커와 동물보호단체가 협력하여 도시정비구역 현장에서 길고양이 TNR 및 치료를 지원하며 자연스러운 이주를 도모하는 반면, 일부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이나 자치구의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부족 및 본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적극적인 협조가 부족한 점은 향후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도시정비구역의 동물보호활동은 규모 면에서 케어테이커 및 민간 단체의 노력만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결국 도시정비구역의 길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한 길은 고양이를 돌보는 실질적인 케어테이커와 해당 지자체, 재개발조합, 시공사, 동물보호단체 등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본 사업을 이행한 동물권행동 카라 김정아활동가는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생명이 경시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재개발ㆍ재건축 지역 내 동물들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고 그 생명의 무게는 더없이 가볍게 치부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활동 사례집이 길 위의 동물들의 생명존중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올해도 서울시와 함께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를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 2020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활동 사례집은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실제 현장에서 고양이에게 안전한 곳은 어떤 곳이며 고양이 이주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해야하는지 등 카라의 다양한 동물보호사례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이번 사례집이 전국의 도시정비구역 케어테이커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사례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사례집 원문은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www.ekara.org)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끝)
*사례집 관련 문의: info@ekara.org 또는 02-3482-0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