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갈 곳 없는 떠돌이 개들을 보호하는 사설보호소였으나, 결국 애니멀호딩으로 전락한 희망이네. 개체관리도, 시설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열악한 곳에서 지내다 홍역에 걸린 어미가 낳은 새끼가 바로 수학이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힘겨운 환경을 겪어야 했던 수학이는 카라에 구조되어서야 안정을 찾았습니다.
성격이 조금 예민할 뿐 씩씩한 강아지로 자란 수학이는 어린 시절 입양되었지만, 파양되어 다시 카라로 돌아온 뒤 더봄센터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수학이는 기질적으로 돌변하는 공격성이 있었지만 ‘더봄센터 최고의 똑똑이’라 불릴 만큼 영리해서 여러 가지 놀이와 교육을 척척 해내며 다시 가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 동물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법도 차근차근 배워갔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수학이가 일곱 살 무렵에 유전성 녹내장을 진단받았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안약을 넣어야 했고, 안압이 높아져 눈에 통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안과 전문병원에서 안압 조절을 위한 시술도 받았지만, 결국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한쪽 눈만큼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정기적인 검진과 안약처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꾸준한 교육으로 예민한 면을 조금씩 극복해 공격성이 완화된 수학이는 합사에도 성공했고 놀이시간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는가 하면 다른 개들, 봉사자들과 함께하는 단체 산책도 즐깁니다. 친구들과 나란히 걷고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낸 수학이가 참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 수학
• 2016년생 추정/ 암(중성화 O)/ 13.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