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는 매력둥이, 애지를 소개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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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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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생각나는, 마성의 매력둥이 애지를 소개합니다!


애지는 2023년 보령의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추정 나이 두 살의 어린 강아지였던 애지는 오른쪽 뒷다리가 굽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어린 나이를 고려했을 때 선천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있고, 관절에 염증이 생겼으나 제때 치료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긴 애지를 위해 2차 동물병원에서도 진료를 보았으나, 애지는 이미 세 다리로도 생활에 잘 적응했고, 예후 등을 고려했을 때 수술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치료 적기를 놓쳐 생긴 장애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활동가들은 이내 미안함과 속상함에 잠기곤 합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지는 여전히 해맑게 웃으며 당찬 걸음을 성큼성큼 내딛습니다.


애지는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르는 것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심지어 사람 다리에 앞발을 기대고 일어나 한 발로 선 채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며 짧은 꼬리를 흔들기도 합니다. 산책 중에는 가끔 바닥에 뚫린 배수구를 보고 겁먹기도 하지만, 믿을 수 있는 활동가와 함께라면 용기 있게 성큼 뛰어넘을 만큼 의젓한 강아지입니다.


애지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성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다가가 만져준다면 그 손길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해서 좋아하는 활동가를 보면 배를 뒤집고 격한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반면, 처음 만난 입양 희망자분들에게는 통 관심을 보이지 않아 활동가들의 애를 태울 때도 있습니다.


간식을 주고, 다정하게 만져주며 사랑을 듬뿍 주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애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혹여 입양자님의 뒤를 쫓다가 발에 채일까 봐 늘 발걸음을 조심하게 되는 행복한 고민도 하게 될 거예요.


까맣고 빛나는 눈과 코, 볼수록 매력적인 비뚤빼뚤한 치열, 따뜻한 분홍빛 배… 애지의 매력은 화수분처럼 끝이 없습니다. 사랑스러운 애지를 이름처럼 애지중지 보듬어줄 평생 가족을 찾습니다. 애지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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