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는 2020년 카라의 품으로 왔습니다. 맨 처음 크리스를 키우던 사람이 채무문제로 크리스를 지인에게 맡겼다가 이후 안락사 시킨다는 바람에 아이를 떠안게 되었고, 도저히 감당이 안되던 크리스를 카라가 구조했습니다.
지인에게 맡겨질 당시부터 크리스는 심한 공격성이 있었고, 그 때문에 고립되어 공격성은 더욱 고착되었습니다. 발톱을 깍을 수도, 샤페이종 특유의 눈병이 있었지만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움과 통증 속에 크리스의 삶은 작은 화장실 안이 전부가 되었습니다.
당시 크리스를 떠맡은 분은 크리스 외에도 동네 사람이 잡아먹으려 도끼로 내리쳐 한쪽 눈이 실명되고 노령으로 심장병이 발병한 조이와 차도를 헤매던 푸키도 보호하고 계셨습니다. 푸키 또한 사람과 동물에게 공격성이 강했습니다.
카라가 구조한 이 세 아이중 노견 조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크리스는 현재 카라 동물병원에서, 푸키는 더봄 1층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는 너무 공격성이 강해 안약처치도 어렵고 발톱관리도 어려웠습니다. 오랜 시간의 정성과 신뢰가 쌓인 지금은 친근한 분들께 애교도 부립니다. 여전히 매일 질환 관리가 필요하고 안전관리를 위해 병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샤페이, 한 때 엄청나게 유행하던 견종, 독특한 외모에 대한 호기심에 펫숍에서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요즘도 쭈굴쭈굴 주름진 귀여운 얼굴의 샤페이 강아지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지만, 이 아이가 체중 30kg으로 자라며, 그 주름으로 인해 안질환이 생긴다는 것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누군가 번식시켜 판매하고 멋대로 키우다 버리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국가도 국회도 산업의 눈치를 보며 전혀 제어하지 못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물단체들이 사력을 다해 해결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동물단체들이 이 모든 동물들을 구조하지 못합니다. 사회화에 몇년이 걸릴지 알 수 없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비일비재, 치료와 돌봄에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며 입양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구조하고 동물들의 '현실'을 사회에 소리쳐 알립니다. 이것이 동물단체의 본분이고 소명 실현이기에 힘든 길을 갑니다.
우리 크리스에게는 9분의 고마운 엄마 아빠 결연자님들이 계십니다. 이 아이의 힘든 삶을 지탱해 주시는 결연자님들께 감사드리며, 더 많은 분들의 결연으로 더 단단히 아이를 보살필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저희 카라의 구조적 학대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맥락과 어려움을 살펴주시고, 공격성과 입양의 어려움, 노령으로 더봄이 마지막 '집'이 될 크리스의 따뜻한 지원자가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