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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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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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3

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7~8월 신간 도서는 총 13권입니다.



먼저 7~8월에 소개해드릴 성인일반도서 8권입니다. 동물권 운동에서 논의를 이끌어낼 철학 도서들, 지금의 코로나19 이슈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는 책과 같이 전문 도서들을 비롯하여 문학에서 동물권을 깊이 다루는 책들이 출간되었습니다.

<동물 기계 : 새로운 공장식 축산> "내가 <동물해방>을 쓰게 된 것은 루스 해리슨의 <동물 기계>의 영향 때문이었다."라고 철학자 '피터 싱어'가 말한 것 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모두 설명될 것입니다. 1964년에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책 <동물 기계>가 드디어 국내 독자를 찾았습니다. 당시 '공장식 축산업'이 유행처럼 번져 나가기 시작하자, 동물복지 활동가 '루스 해리슨'은 공장식 육계 시설, 도계장, 배터리 케이지, 육우 축사 등 밀집식 사육시설의 참상을 낱낱이 공개했습니다. 기계가 되어버린 동물들, 참담한 현실을 마주한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는 농장 동물의 복지에 관한 논의로 이어졌고, '동물의 5대 자유'의 토대가 되어주었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1964년에서 2020년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복지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더 거대해지고 더 정교해지고 더 복잡해진 2020년의 공장식 축산 시스템 앞에 1964년의 <동물 기계>가 놓였습니다. 

<휴머니멀 :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산다는 것> 지구는 인간만을 위한 행성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테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실감하며 살고 있을지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산을 깎고 갯벌을 메우고 솟아오른 빌딩들, 오락과 사치를 이유로 멸종되는 동물들, 길고양이나 비둘기의 존재가 불편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은 일상 속에서는 동물의 존재를 잊거나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다양한 고민과 논의를 끌어냈던 MBC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코로나19 이슈가 가라앉는 듯 보였지만, 다시 무서운 기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팬데믹'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진화생물학자이자 계통지리학자인 롭 월러스가 신종 전염병들의 발상지와 확산 경로, 변형 메커니즘 등을 수년간 추적 조사한 결론을 한 권에 책에 담았습니다. 월러스는 팬데믹을 만드는 그 중심에는 거대한 축산업과 농업의 '단종생산'이 있다고 말합니다. 단종으로 작물과 가축의 면역력이 취약해지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하여 병원균의 유전적 재조합이 일어나는 등 일련의 과정이 지금의 이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코로나19의 문제를 깊이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소개합니다.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 사람과 동물의 윤리적 공존을 위하여> '인간은 동물과 동등한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현대 철학자 '셸리 케이건'이 '동물윤리'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케이건은 사람이 동물보다 '도덕적 지위'가 높으며 도덕적 지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헤아려야 한다고 말하며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주장에 반박합니다. 동물의 권리를 위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이 책의 많은 부분을 동의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동물권 운동과 철학에 새로운 논의를 끌고 와서 우리의 주장을 더 탄탄하게 만들 질문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여러분께 공유드립니다. 



<천 개의 파랑>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SF문학이 지금 이 시대가 배제하는 것들에게 집중할 때 현실보다 더 아득해질 때가 있습니다.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천개의 파랑>에는 빠른 속도에 집착하는 2035년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빠른 속도의 경쟁과 빠르고 싼 생산성에 몰두하는 사회에서는 무언가 튕겨 나가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튕겨 나가는 대상들은 살아있지 않는 기계이고, 살아있다고 해도 동물이고, 인간이라 하더라도 낙오자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과도한 속도에 관절을 잃은 경주마 '투데이', 인간을 대체한 휴머노이드(로봇) 기수 '콜리', 오직 로봇에만 재능과 관심이 많지만, 로봇에게 알바 자리를 빼앗긴 '연재', 소아마비로 걷지 못하게 된 '은혜'는 아마도 2035년 사회에서 소외되는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천선란 작가는 이들을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그리고 힘껏 잡은 손은 이 미래를 앞둔 독자에게 향합니다.

"동물과 로봇 그리고 인간, 종을 넘어선 이들의 아름답고 찬란한 회복의 연대"


<키미 : 늙은 개 이야기> '몇 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존재, 도시에서는 동물이며 자연이지만, 숲속에 들어서서는 인간의 연장선인 존재'인 늙은 개 '키미'가 자신이 머물던 집을 떠납니다. 어디서든 사랑을 받던 존재에서 어디에서도 어울리지 않은 존재가 되어버린 키미는 오랫동안 걷고 걸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가라앉고 떠오르는 키미의 생각들을 따라가 보면, 우리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펜으로 그려진 무수한 선들이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몇 개의 선으로 그려진 '키미'는 그 풍경에 같고 다른 존재로 그려지는 점들이 인상적입니다.

국내 주요 동물 출판사인 책공장더불어와 야옹서가에서 각각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물범 사냥 : 북극해, 물범 사냥, 여성 감독관>은 동물·생명 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소설입니다. 노르웨이의 봄은 물범 사냥의 시즌이고, 사람들은 물범의 모피와 고기, 기름을 얻기 위해서, 오직 인간의 사치를 위해서 북극해로 떠납니다. 무수한 남성들로 구성된 물범 사냥 어선에 수의사인 '마리'가 홀로 '여성'으로서 감독관의 역할을 맡아 승선합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6주. 이미 사냥 자체가 동물 학대인 상황에서 불법행위는 계속 일어나고 마리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합니다. <물범 사냥>은 여성, 그리고 동물, 약자로 산다는 것, 그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나의 리틀 포레스트> '고양이를 싫어한다던 아빠의 근황' 인터넷 유머로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에는 수많은 과정들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저 가벼운 재미로만 여겨지지만, 거부했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은 더디고 어렵고 낯섭니다. 하지만, 분명하고 그 과정을 겪고 나면,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변화를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기도 합니다.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나의 리틀 포레스트>는 50대 인문학자인 저자가 큰딸에 의해 길고양이를 돌보게 되면서 "온기 있는 생명을 보살피는 건, 나를 보듬는 일이었다."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았습니다. 



인간은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왜 알아야 할까요? 어차피 인간은 옛날부터 동물을 먹고 입고 타고 오락거리로 소비해왔는데 동물의 권리를 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을까요? 의심스러운 질문은 아래의 책들이 속 시원하게 답해줄 것입니다. 동물의 권리를 말하는 어린이 도서 5권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