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리얼스토리 '눈'에 방영된 '강아지 13마리와 승용차에서 사는 여인'편, 기억하시죠?
포천의 한적한 시골가에서 처음 만난 강아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개들과 숙식을 해결하시던 아주머니 사연이었는데요.
외출을 하던 어미 강아지가 새끼까지 낳아 더 열악한 환경일 수 밖에 없었고,
아주머니도 대리운전을 하시면서 열심히 살고 계셨지만
차 안에서 많은 개들과 사람이 함께 숙식한다는 건 상상조차 어려우실 겁니다.
오랜 설득 끝에 카라에서는 새끼 강아지 4마리를 구조해올 수 있었는데요.
중성화수술이 안된 수컷 강아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꼭 데리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괜히 데려가서 잘못될까, 너무 걱정스러운 마음에 눈물까지 보이시던 아주머니께
정말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끼강아지들이 더 크기 전에 꼭 좋은 집에 입양보내고
나머지 아이들과 함께 살 공간을 같이 마련해서 이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고
간절하게 부탁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카라에서는 그날 희돌이, 흰코, 틴틴, 누릉지를 데리고 나왔고
카라동물병원에서 검사도 하고 예방 접종도 하면서 좋은 가족을 만날 준비를 했습니다.
제일 먼저 하얀 털이 매력적이던 '흰코' 녀석이 입양을 갔답니다.
입양자 가족분들은 흰코를 보시고 주말마다 입양까페를 방문해 주셨고,
여러 번 방문 끝에 드디어 흰코를 가족으로 맞이해주셨습니다.
우리 애기 흰코, 너무 행복해보이죠?^^
이후, 누릉지와 틴틴이도 가족을 만났는데요.
아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시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테리어도 다시 하시고 요 녀석들이 오기만을 기다리셨다는
입양가족분을 보니, 이 녀석들도 참 복받았다 싶네요.
요 녀석들의 우아한 식사 공간, 넘 멋지네요.
좁은 차 안에서 태어나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을 우리 아가들,
이제 좋은 가족을 만났으니 평생 사랑받고 행복할 일만 남았습니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맞아주신 입양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마지막 희돌이도 좋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사지 마세요, 유기동물을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