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 2017-1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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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공감 킁킁도서관] 11월 신간도서 소개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보다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할지 고르기 어려운 지금 이 시기의 날씨에 더 외출을 주저하진 않으시나요?

    고민에 빠지셨을 여러분들을 위해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이 어김없이 11월 신간도서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사진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달엔 신간도서 진열대가 가득 채워져서 몇 권의 책들은 12월로 미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지나가는 시간을 잠시 멈추고, '생명'을 이야기하고 '인간 사회'를 되돌아보는 23권의 11월 신간도서를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어린이도서는 총 5권으로,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책들이 출간되었습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 동물권 존중을 위한 그림동화>는 반려인이라고 믿었던 사람을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한 강아지의 이야기입니다. 동물을 물건으로 여기고 쉽게 유기까지 하는 일들은 안타깝지만 한국사회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센터에 있는 비슷한 사연을 가진 동물들이 떠올라 더 마음 아픕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가 언제 낯설어질 수 있을까요? 

    <의사 선생님, 숲에 사는 동물이 아프대요!>는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1970년대부터 일본 홋카이도에서 숲에 사는 동물만을 위한 병원을 운영해 온 수의사 다케타스의 진료일기입니다. 병원을 찾은 동물환자들의 상처는 대부분 '사람'에 의한 것입니다. 사람 때문에 고통받음에도, 동물들은 사람과의 공존을 받아들입니다. 사진사로도 유명한 저자는 동물환자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도 함께 담아냅니다.

    <200살 거북이 이야기> 1816년에 태어나 2016년까지 200년을 살아온 거북이는 전 세계를 다니며 과학 발전의 역사적 현장을 경험하고, 지진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도 이겨내었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공해 앞에서 병들어 버립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애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모두가 잠든 밤에>는 모두가 잠든 밤에 꿈 속으로의 여행을 그립니다. 파란 들판에서 사자를 만나 도움을 받고, 고래와 춤추며, 숲 속 동물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는 그림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상상도 못했을 거야!>는 따뜻한 상상력과 발랄한 이야기로 쓰여진 동시로 반려동물을 만나봅니다. 또한 동시와 함께 반려동물의 생태적 특징과 정보가 담겨 있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거나 관심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입니다.


    11월 신간도서의 성인도서 18권은 문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11월의 문학은 단순히 동물을 '주제'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책들로 많은 논의와 이야기들을 머리에 가득 품게 합니다. 또한 생명으로서의 인간과 동물을 위로하며 마음을 도닥거리는 책들도 반갑습니다. 

    올해 안에 다 읽어보고 싶은 성인도서들을 한 권씩 살펴보겠습니다.


    <삶이라는 동물원> 과거에나 지금이나 인간은 동물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찾아내며 동물의 지능을 판단하고, 인간에게 벗어나 행복하게 살고자하는 본능을 처벌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상상못하는 동물들의 천태만상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소문을 내는 까마귀,  마피아 같은 새들, 마약에 취하는 순록의 이야기들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찾게 되는 건, 인간이 이 세상의 기준이나 특별한 존재라서가 아니라, 동물과 인간은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같은 생명으로 같은 진화, 사회관계, 생존에 놓여있는 동등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는 강아지로소이다>의 제목을 보면,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떠오릅니다. 원제는 '돈 마쓰고로의 생활'로,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이노우에 히사시가 나쓰메 소세키를 기리며 강아지의 시선으로 인간세계를 유쾌하게 풍자하는 1975년 작품입니다. 주인공 강아지 돈 마쓰고로는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고교 과정도 3주 만에 끝내고 대학에서 강의도 듣는 영특한 강아지로, 강아지들은 인간에게 길러지는 척하지만 사실은 인간을 기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중심적인 시선에서 벗어난 유쾌하고 새로운 이야기 속에는 인간 가정에서 길러지는 존재의 기쁨과 슬픔까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육식의 딜레마 : 우리가 먹는 소 닭, 돼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공장식 축산업의 이면을 집중해서 들여다보는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육식을 반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고기가 인류를 구원하기는 커녕 어떤 식으로 위협하고 있는지 노동자의 권리, 환경, 동물복지, 유전자 변형, 비윤리적 독과점 경영 등을 들며 육류산업을 비판합니다.

    <토끼> 토끼는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입니다. 만화캐릭터로 인기 많은 동물 중 하나이고, 온순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동물원에서 늘 만날 수 있으며, '학습'을 이유로 초등학교 교실에서 기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토끼의 평균 수명은 몇 살일까요? 토끼의 평균수명은 고양이나 개와 비슷하게 15살이지만, 한국에서는 5살 토끼를 장수 토끼라고 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토끼를 반려동물로 두고 계시거나,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책공장더불어의 <토끼>를 통해 토끼의 습성, 식단, 행동, 감정, 질병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더 오래 행복하게 반려가족과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연과학 분야의 책들에서는 바다, 새, 고릴라에 집중해온 인물들의 이야기가 눈에 띕니다.

    레이첼 카슨의 바다 3부작 중 첫 번째 <바닷바람을 맞으며>가 국내 처음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카슨의 첫 번째 저서로도 알려진 이 책은 바닷새와 해양 생물에 대한 과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소설을 읽 듯 쉽게 전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둘러싼, 바다 속의, 바다로 향하는 생명들의 생존을 위한 고군부투가 우리 바로 옆에 있는 듯 생생하면서도 고요한 언어로 전달됩니다. 

    <마운틴고릴라>는 르완다 학살 등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목숨도 위험했지만, 르완다의 니웅웨 숲이 국립공원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운틴고릴라의 멸종을 막은 야생생물학자 에이미 베더의 도전과 열정,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책입니다.

    <환경운동의 11가지 도구들>는 의류 회사 ‘파타고니아’가 20여 년 동안 후원하고 있는 ‘활동가 회의’의 주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활동가 회의’는 비즈니스, 캠페인 전략, 마케팅, 조직, 모금,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성공하는 환경운동에 관해 논하고 있습니다. 동물운동에서도 꼭 필요한 전략들로 채워진 이 책을 여러분들과 함께 읽고,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동물보호운동을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새를 기다리는 사람 : 화가의 탐조 일기>는 가까이에서 보기 어려운 새들의 모습을 한참 들여다볼 수 밖에 없는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게 합니다. 작가는 새의 화려한 색감 보다 자연 속 새들의 삶에 주목하며 그림에 아름다운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는 '오른팔이 부러져서 왼손으로 쓰고 그린 과학 에세이'라는 재미있는 부제가 달려있습니다. 오른손을 다친 과학작가가 왼손으로  동물들의 생태를 그리고 쓴 책입니다. 왼손이 만든 삐뚤빼뚤한 글씨와 개성만점의 그림들은 동물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로 여겨져 오히려 더 꼼꼼히 읽게 됩니다. 또한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작가의 시선은 인간이 얼마나 오만했는가를 새삼 느끼게 합니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소설들은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으로 생명들에게 가해온 폭력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합니다.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는 동물을 주제로 한 김숨 작가의 여섯 단편을 엮었습니다. 편하지않은 이야기 속 인간은 강하지 않습니다. 동물실험, 박멸, 보양음식 등 어떻게보면 자연스러운 인간의 문화이지만, 소설 속 인간들은 태연해보여도 태연하지않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자신의 행동이 생명에게 가하는 폭력이란 걸 이미 느끼고 있습니다. 오히려 동물들은 인간에게 죽임을 당할 처지에 있지만, 더 단단하게 숨 쉬고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 옆에서 혹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에서.

    “염소 해부 실습의 목적을 뭐라고 써야 하지?”

    “그거야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는 거라고 쓰면 되지.”

     - 김숨,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문학동네)

    출간 당시 영국 과학계에 동물 생체 해부에 관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모로 박사의 섬>은 허버트 조지 웰스의 공상 과학 소설입니다. 모로 박사는 한 섬에서 잔인한 동물실험을 자행합니다. 실험의 목표는 인간의 노예로 이용할 새로운 동물종 개발. 1896년에 발표된 이 책은 인간의 본성, 어리석음, 오만함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며 영국 생체 해부 금지 협회의 설립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곰과 함께 : 어느 상처 입은 행성에서 들려 온 열 편의 이야기>는 마거릿 애트우드를 비롯해 이 시대 최고의 현대 작가 열 명이 '환경 위기와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쓴 단편소설집입니다. "만일 인간과 동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는 곰의 편에 서겠다."라고 말한 환경 운동가 존 뮤어의 말에서 제목을 붙인 <곰과 함께>는 그 '때'가 바로 지금임을 일깨우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세계 수억 명의 어린이들이 읽은 선스시의 동물동화 <사슴왕 하커>가 국내에 다시 소개되었습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탁월하고 사실적인 생태 묘사로 '시튼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선스시의 동화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하며 성인 도서로 포함했습니다.


    인간과 동물을 모두 위로하고 응원하는 신간도서들도 소개해드립니다.